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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망(坐忘)

영원오늘 2020. 2. 29. 16:56

좌망(坐忘)


안회가 말했다. "저에게 얻은 바가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슨 말이냐?"


안회가 말했다. ​"저는 예()와 락()을 잊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좋다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뒷날 안회가 공자를 만나서 다시 말했다. "저에게 얻은 바가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슨 말이냐?" 

안회가 말했다. "저는 인()과 의()를 잊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좋다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뒷날 공자를 다시 만나 안회가 말했다. "저에게 얻은 바가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무슨 말이냐?"

안회가 말했다. "저는 좌망(坐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자가 자세를 삼가하며 말했다. "무엇을 좌망이라고 하느냐?"

안회가 대답했다.



墮肢體,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신체나 손발의 감각이 사라지고

눈이나 귀의 작동이 멈추고

형체가 있는 것을 떠나 마음의 지각을 버리며

모든 차별을 넘어서 대도에 동화하는 것이 좌망(坐忘)입니다.




공자가 말했다.

그와 같음은 없었다 (同則無好也 동즉무호야),

그러함이 무상이라 한다. 化則無常也 화즉무상야).

 

그대는 과연 현명해졌구나나도 네 뒤를 따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