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번역서에서 발췌된 글들은 그가 노래한 십만송중 극히 일부이며
십만송의 노래 가사들 입니다
선입견없이 들어보면 참으로 "심오한 노랫말"이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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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래빠는 망율의 '행복한 마을'에서 냐낭마을로 돌아왔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냐낭에 계속 머물도록 청하였다.
그들은 미라래빠가
지금까지 다른 곳에 머물는 동안 어떤 깨달음을 체험했는지 여쭈었다.
미라래빠는 노래로 대답하였다.
다른곳에 사는 동안 나는 깨달았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다는 것을.
과거와 미래의 상재성에서 벗어나
여섯 세계(六道)의 비실재성을 알았네.
생사에서 벗어나
만물이 평등함을 알았네.
하여 행복과 슬픔에도 집착하지 않나니
보고 듣는 모든 것 환상임을 깨달아
취함도 버림도 없네.
차별 없는 진리 실상 체득했나니
윤회 세계 열반 세계 모두 벗어났네.
수행도 방편도 단계마져도
허깨비 같음을 깨달았나니
내 마음에서는 기대와 두려움이 사라졌네.
사람들은 미라래빠에게 다시 여쭈었다.
"그밖에 또 어떤 것을 체험하셨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미라래빠는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그대들에게 유익한 노래를 한 곡조 불러주겠다."
부모가 외적인 원인과 조건을 준비하면
우주의 씨앗 의식(아뢰야식)이 그 안에 스며들어가
지순한 인간의 몸이 만들어지나니,
이 세 가지 부여받아 인간은 삼악도를 벗어나 태어나네.
세상에 태어나는 이런 과정 자세히 살피면,
버림에의 열망 솟아나고, 진리에의 믿음이 안에서 자라나네.
여기에 더하여, 부처님의 가르침 마음에 새기면
세속의 친척, 원수 모두 집착하지 않으리
밖으로는 육도 세계 모든 중생을 생각하고
안으로는 한없는 자비심이 빛나니
이 두 가지 서로 도와 명상 체험 증득되네.
하여 제한된 사랑의 울타리는 녹아버리네.
밖으로는 삼계(三界)에서 풀려나고
안으로는 본래의 지혜 광명 훤히 밝으니
이 두 가지 서로 도와 깨달음에 대한 믿음 확고히 선다.
하여 근심과 두려움은 자취를 감추네.
밖으로는 다섯 가지 욕망 명백하게 보이고
안으로는 무집착의 지혜가 빛나니
이 두가지 서로 도와 한결같은 맛(一味)을 알게 되네.
이리하여 행하면서도 행함이 없음을 알고
안으로 두려움과 기대가 떠나는 것을 보네.
이 두 가지 서로 도와 공연히 애써서 생기는 병에서 떠나게 되네.
하여 선이니 악이니 분별하는 마음 없어라.
게송(偈頌)을 듣고 라마승 샤꺄구나는 미라래빠에게 말씀드렸다.
"선생님의 마음은 오랫동안 지순한 경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이전부터 선생님을 알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가르침을 받지 못했습
니다. 이제 저를 입문시키고 가르침을 베풀어주시지 않겠습니까?"
"선생님, 만약 윤회하는 현상 세계가 비실재 하는 것이라면 진리를 수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마음이 비실재하는 것이라면 스승조차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만약 스승이 필요없다면 어떻게 진리를 체득할 수 있겠습니까?
이를 설명해주시고 마음의 본질을 밝혀주십시오."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나타난 세상은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니
어떤 일이 생겼다고 보면 그것은 집착에 지나지 않네.
윤회의 현상 세계 실체 없나니
실재 있다 믿음은 환상에 지나지 않네.
마음의 본질은 '하나 속 둘'인 데 있으니
이것이다, 저것이다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그것은 애착과 탐착이라네.
훌륭한 스승은 진리의 대열에 선 사람,
자기만의 스승을 만드는 건 어리석은 일.
마음의 본질은 하늘과 같나니
때론는 사념의 구름이 하늘을 가리네.
스승의 심오한 가르침은 바람 같아서
떠다니는 구름을 흩어버리네.
하나 사념의 구름 자체는 깨달음과 다를 바 없네.
깨달음의 체험은 햇빛처럼 달빛처럼 자연스러운 것,
그러면서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것.
어떠한 언어로도 형용할 수 없는 깨달음의 체험,
그러나 가슴속에서는 확고한 믿음이 자라나니
뭇별이 빛나듯 내 안에 반짝거리면
위대한 열락(悅樂)이 용솟음치네.
모든 언어 유희 초월하는 진리의 몸(法身)이여,
육근(六根) 육경(六境)에도 전혀 물들지 않네.
그것은 모든 것을 초월하고,
수고로움도 없으며, 지극히 자연스러워
'나'도 '나 아님'도 없나니
그안에서 영원토록 머무름은
어느것에도 매이지 않는 지혜라네.
놀랍도다, 삼위일체의 법신.보신. 화신이여!
미라래빠는 라마승 샤까구나에게 쾌락과 명성과 세상에 집착하지 말고,
남은 생애를 진리에 헌신하며 자신과 남을 위해 살도록 당부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노래를 들려주었다.
내 말을 들어라, 그대 타고난 지혜를 지닌 자여,
금생(今生)은 불확실한 미망(迷妄)이 아닌감?
쾌락과 즐거움은 신기루 같지 않은가?
윤회하는 이 세상 어디에 안식이 있는가?
거짓된 행복이야 꿀처럼 실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칭찬과 비방은 메아리처럼 공허한 것이 아닌가?
모습 가진 모든 것은 마음의 나타남이 아닌가?
내 마음과 붓다, 무엇이 다른가?
붓다와 진리의 몸(法身)은 같은 것이 아닌가?
진리의 몸과 진리는 같은 것이 아닌가?
깨달은 사람은 만물이 마음의 소산임을 아네.
그러니 밤낮으로 마음을 관(觀)하라.
마음을 지켜본다면 그대는 아무런 실체가 없음을 보게 되리.
그러니 이 아무것도 보이징 않는 경지에 그대 마음 머물게 하라.
미라래빠는 마음속엔 '나'라는 실체가 어디에도 없으니
내가 곧 마하무드라(大法印)라네.
하여 정적인 명상이나 동적인 명상이나 아무 차별이 없나니
진리로 가는 대도(大道)에 이 단계 저 단계가 따로 있을 필요 없네.
어떤 현상 나타나든 그 본질은 공이니
관조(觀照)를 하더라도
나에게는 집중도 집중 아님도 따로 없네.
나는 무아(無我)의 향기로운 맛을 음미하나니
이는 지고의 가르침.
생명 에너지, 에너지 통로, 빈두의 요가 수행과
까르마 무드라와 만뜨라(眞言)요가,그리고
붓다를 마음에 그리는 수행과 사념처(四念處)관법(觀法),
이것들은 대승의 제 1단계지만
사념을 완전히 뿌리뽑지는 못했네.
그러니 내 노래를 마음에 새기라,
만상은 내 마음의 현현이요, 텅비어 있는 것.
공의 체험과 깨달음에 머물면
예배와 계율의 모든 수행, 저절로 완성되니
온갖 공덕과 경이가 바로 여기에 있네.
이와 같이 미라래빠는 노래하였다.
샤까구나는 그후 정진하여 비범한 이해에 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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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의 질문에 대한 노래 -
"선생님의 법계는 참으로 훌륭하군요.
마치 설산(雪山)이 모든 강의 근원이 되는 것과 같군요.
제가 듣기로는 진리를 실천하는 선생님에게는 이른바 '외적인 스승'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스승에 의지해서 수행할 때 본생(本生)의 법신불을 본다고 하던데, 선생님에게는 어떤 스승이 계신가요? 그분은 누구신가요?"
미라래빠는 응답하였다.
"스승에 관해서 나는 노래로 간단히 응답하겠다."
바깥에서 참다운 지식을 전해주는 스승은
외적인 스승이요,
안으로 마음의 자각을 일깨우는 스승은
내적인 스승이요,
마음의 본질을 밝혀주는 스승은
그대의 참 스승이네.
나에게는 세 스승 모두 있나니
여기, 그 스승을 믿고 따르길 원하는 제자 있느냐?
소녀는 외쳤다.
"참으로 훌륭한 스승들이네요! 마치 황금 사슬에 꿰어진 보석과 같군요.
그렇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가르침을 구하기 전에
먼저 어떤 입문식이 필요한가요?"
이에 미라래빠는 노래로 답하였다.
그대 머리 위에 놓인 물항아리는
외적인 입문식이요,
그대의 몸과 붓다의 몸이 다르지 않음을 증득함이
내적인 입문식이요,
마음의 정수를 깨치는 빛은
완전한 입문식이네.
나는 이 세 가지 입문식을 성취했나니
여기, 입문을 원하는 제자 있느냐?
빼다붐은 다시 외쳤다.
"참으로 심오한 입문입니다. 이는 마치 온갖 산짐승을 다스리는 사자와 같군요.
제가 듣기로는 입문식이 끝난 뒤에 '정도(正道)로 인도하는 깨달음' 이라는 심오한 가르침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지 않겠어요?"
그녀의 물음에 미라래빠는 다시 노래하였다.
외적인 가르침은
듣고 생각하고 행함이요,
내적인 가르침은
깨어있음의 지순한 명정성(明淨性)이요,
최상의 가르침은
체험과 실재가 다르지 않음을 깨달음이라.
나는 이 세가지 가르침을 성취했나니
여기, 이 가르침을 성취하려는 자 있느냐?
빼다붐은 소리쳤다.
"이 가르침은 흠집 하나 없는 거울 같아서 만상(萬像)을 모두 비추어내는군요."
미라래빠가 대답했다.
" 이 가르침을 성취하려거든 외딴 곳으로 가서 수행해야 하리라."
그러자 소녀가 물었다.
"제게 수행 방법을 일러주세요."
미라래빠는 노래로 대답했다.
외따로 떨어진 오두막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외적인 수행이요,
내 몸을 아끼고 돌보지 않으면
내적인 수행이요,
혼자서도 넉넉하고 완전하면
그것이 절대의 수행이네,
이 세 가지 나는 모두 성취했으니
여기, 이 가르침 따르려는 제자 있느냐?
이 노래를 듣고 소녀는 말씀드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수행은 하늘을 나는 커다란 독수리와 같군요.
뭇 새들은 겁에 질려 꼼짝도 못하겠어요."
그녀는 계속 말했다.
"'패 행법'이라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수행자의 명상에 큰 도움이 된다 고하던데 이 행법에 관해서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바깥으로 산란한 마음에 '패 행법'행하면
마음은 수렴되고,
안으로 졸리는 마음에 '패 행법'행하면
깨달음이 각성되네.
본래 타고난 마음[眞我]에 안주하면
지고한 '패 행법'이 되네.
나는 세 가지 행법을 성취했나니
여기, 이 행법을 알려는 자 있느냐?
빼다붐은 탄복하며 외쳤다.
"패 가르침은 참으로 놀랍군요! 마치 제왕의 칙어(勅語)처럼 깨달음을 재빨리 성취하겠군요.
그런데 이 행법을 행하면 어떤 체험을 하게 되나요?"
이에 미라래빠는 노래로 응답하였다.
패 행법 통달한 명상자는
만물에 편재하는 위대한 무위(無爲)의 뿌리를 체험하고,
다함없이 투명한 무위와 정도(正道)를 체험하고,
위대한 마하무드라인 무위의 열매를 따게 되리.
나는 이 모든 것을 증득한 명상자.
여기, 이를 바라는 제자가 있느냐?
이때 빼다붐은 다시 말씀드렸다.
"이 세 가지 체험의 가르침은,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높이 뜬 태양이 누리를 환히 비추는 것 같군요.
참으로 놀라운 가르침이네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 수행을 통해서 어떤 확신을 얻으셨나요?"
미라래빠는 다시 노래로 응답하였다.
하늘나라도 없고 지옥도 없음은
정견(正見)의 확신이요,
명상도 없고 산란심(散亂心)도 없음은
정행(正行)의 확신이요,
희망도 없고 두려움도 없음은
대성취의 확신이네.
나는 이 세 가지 확신을 얻었나니
여기, 이런 확신 구하는 사람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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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노래 -
여덟 가지 세속의 바람 떠나니 행복하고
평정심에 안주하니 행복하고
마음을 지켜보는 마음 있으니 행복하고
기대와 두려움을 모두 버리니 행복하네.
무집착의 깨달음 세계에 살아가니 행복하고
법계(法界)의 분별하지 않는 큰 지혜는 그 자체가 행복이네.
내재(內在)의 자연스런 영역에서 평정을 찾으니 행복하고
육식(六識)이 절로 작용하게 놓아두니 행복하네.
감관(感官)의 빛나는 다섯 문(五感)은 나를 행복케 하고
오가는 마음 그치니 행복하네.
오, 헤아릴 수 없는 행복과 즐거움이여!
나는 지극한 행복의 노래를 불렀나니
스승과 삼보를 향해 감사하는 노래라네.
다른 행복을 내 어찌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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