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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4과

영원오늘 2020. 2. 29. 17:28

금강경의 제 9품 일상무상분 중에서 4단계의 깨달음인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을 성문4과라 합니다.

수다원-------------------------------------------------------------------
‘입류(入流)’, ‘예류(預流)’라고 번역하며, 
‘미혹을 끊기 시작함으로써 성자의 흐름 속으로 들어간 자’라는 뜻입니다. 
곧 불법을 닦아 영원한 평안의 경지로 나아가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보통사람은 6근(六根 : 眼耳鼻舌身意)으로 6진(六塵 : 色聲香味觸法)에 집착하여 
생사윤회의 세계를 흘러 다닙니다. 
그러나 부지런히 정진하여 6근이 6진(또는 6境(境)에 의해 
흔들리지도 물들지도 않게 되면 수다원과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수다원과를 성취하게 되면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貪 瞋 癡)으로 인한 
거칠고 무거운 번뇌들이 생겨나지 않게 되므로, 
다시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등의 몸을 받지 않게 됩니다.

사다함-------------------------------------------------------------------
‘일래(一來)’ 또는 ‘일왕래(一往來)’라고 번역하며, 
범어를 직역하면 ‘한번 되돌아오는 자’입니다.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한 사다함은 죽은 다음 천상에 태어났다가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게 되므로, 
일래 또는 일왕래라 하는 것입니다. 
이 사다함의 경지에 이르면 잠시 되돌아보는 생각을 일으키기는 하나 
그 생각에 집착을 하지 않습니다. 곧 스스로가 행한 일이나 대상에 대해 
한 차례 생각이 흔들리는 듯하다가,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나함-------------------------------------------------------------------
‘불환(不還)’, ‘불래(不來)’, ‘출욕(出欲)’ 등으로 번역하며, 
범어를 직역하면 ‘결코 돌아오지 않는 자’라는 뜻입니다. 
아나함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욕계의 번뇌를 모두 끊어 
완전히 벗어난 성자이기에 ‘출욕’이라고 하며, 
죽은 다음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날 뿐 
다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욕계로 되돌아오지 않으므로 
‘불환’또는 ‘불래’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재물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의 5욕(五慾)을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바깥의 대상에 대한 욕심이 완전히 끊어져 
마음이 결정코 흔들리지 않는 차원에 이르렀으므로, 
주춤하거나 뒤돌아봄이 없이 한결같이 향상의 길을 걷습니다.

아라한-------------------------------------------------------------------
‘응공應供’ 또는 ‘무쟁無諍’으로 번역합니다. 
안과 밖이 항상 고요하여 다툼이 없으므로 ‘무쟁’이라 하고, 
모든 번뇌를 다 끊어 마땅히 공양을 받을만한 분이기 때문에 ‘응공’이라 한 것입니다. 
아라한의 차원에 이르게 되면 탐하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이 없고 
더 이상 끊어야 할 번뇌가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 처하더라도 ‘어긋난다, 맞는다’는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아라한은 언제나 무쟁삼매 속에 머무릅니다. 안과 밖이 항상 고요할 뿐 아니라, 
언제나 근본 지혜가 밝게 비치는 속에 있는 것을 
무쟁삼매(無諍三昧)의 경지라고 합니다. 
무쟁삼매를 이룬 아라한은 아란나행을 실천하는데 
아란나행은 번뇌가 없는 적정행, 다툼이 없는 무쟁행, 한없이 맑은 청정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