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神 敎 叢 話(신교총화)

영원오늘 2007. 7. 10. 16:29

神 敎 叢 話(신교총화)

 

팔공진인 총담(八公眞人 叢談)


 (1)
眞人姓柳啣成性 號八公 文化人 恒居星州八公山
진인성류함성성 호팔공 문화인 항거성주팔공산

故世人稱八公眞人 時年四百九十六歲 紫霞門人
고세인칭팔공진인 시년사백구십육세 자하문인


진인(眞人)의 성은 류씨(柳氏) 이름은 성성(成性)이며, 호는 팔공(八公)이며

본관은 문화(文化)이고 늘 경상도 성주(星州) 팔공산(八公山)에 사시는 까닭에

세상 사람들이 팔공진인(八公眞人)이라 일컫는다.

올해(단기 4246, 서기 1913)년 496세이시며 자하진인(紫霞眞人)의 문인이시다.

(2)
眞人曰 帝王之興亡 歷代之隆衰 風俗之善惡
진인왈 제왕지흥망 역대지융쇠 풍속지선악

總由於宗敎之眞僞
총유어종교지진위

진인(眞人)께서 말씀하시기를

“황제와 국가의 흥하고 망함과 대대로 내려온 성하고 쇠함,

 풍속의 착함과 악함은 모두 다 종교의 진위에 있다.”

(3)
曰 天道有一無二 故無私卽云無私 有何不平
왈 천도유일무이 고무사즉운무사 유하불평

顯世人之禍福 不其善惡應非在 卽乃系三生 現前因果
현세인지화복 불기선악응비재 즉내계삼생 현전인과

將來胎盤 必古人一轍 釋氏地獄輪回之說
장래태반 필고인일철 석씨지옥윤회지설

孔聖必有餘慶 餘蘖之談 近是惟吾神敎 其眞得底
공성필유여경 여얼지담 근시유오신교 기진득저

人與天地共矣 不必論 屑瑣之理
인여천지공의 불필론 설쇄지리

말씀하시기를

천도(天道)는 단 하나 뿐이고 둘도 없다.

그러므로 사사로움 없이 공평하고 올바름은

곧 무사(無私)라 일컬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세상에 사람의 화(禍)와 복(福)을 나타냄에

그 착하고 악하지 아니한데 응함에 있는 것이 아니며

곧 전생·현생·후생에 이어져 눈앞의 원인과 결과가

앞으로 닥쳐올 앞날에 태아(胎兒)이다.

반드시 옛 사람들과 같은 자국이다.

(먼저 있던 다른 경우와 동일한 길을 밟음을 일컬음).

석가께서 지옥 윤회의 설과

공구(孔丘) 성인의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고 남은 앙화가 있다’는 말씀이다.
요즈음 이것이 오직 우리 신교(神敎)이니

그 참[眞]을 밑에서 얻어 사람과 하늘이 함께 하니 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니 수고롭고 좀스러운 이치다.”

(4)
曰 先生 神化 將有亘於萬萬年之度矣
왈 선생 신화 장유선어만만년지도의

更何贊之 知者但膺服 不變其心而已
갱하찬지 지자단응복 불변기심이이

말씀하옵기를

“자하진인께서는 神이 되었고 장차 일 억년의 도수(度數)를 펼 것이다.

다시 무엇을 칭찬할 것인가.

아는 사람은 다만 응복하니 그 맘이 변하지 않을 따름이다.”

(5)

曰 天地雖有 混沌之時 神理正 無沈泯之日 大一歸一
왈 천지수유 혼돈지시 신리정 무침민지일 대일귀일

大三合六 通萬古之不動本理
대삼합육 통만고지부동본리

말씀하시기를

“天地가 유슈하여 혼돈의 때가 있었으나

神理가 옳아서 잠기고 빠지는 날은 없었다.

큰 하나(一)인 하나(一)로 돌아오니

大三合六(天,地,人에 각각 음양)은

만고 불변의 근본 이치를 통함이다.”


(6)

曰 宋時 神市天皇 使司命眞君 下天書于汀州 黔卒王捷
왈 송시 신시천황 사사명진군 하천서우정주 금졸왕첩

以警 趙氏 將有天下之半區
이경 조씨 장유천하지반구

말씀하시기를

“송나라 때 신시천황(神市天皇)께서 사명진군(司命眞君)으로 하여금

천서(天書)를 정주(汀州) 검은 군졸인 왕첩(王捷)에게 주어 경계하였고

조씨(趙氏)가 장차 天下의 절반을 차지했었다.”

(7)
曰 宋仁孝戊申 又以天書 示于承天門 使其君
왈 송인효무신 우이천서 시우승천문 사기군

以知神道無窮 且現于夢 有神令道 始于東方也
이지신도무궁 차현우몽 유신령도 시우동방야

宋雖得國不正 其受命則天也 後世大震之名將 趙姓可期
송수득국부정 기수명즉천야 후세대진지명장 조성가기

말씀하시기를

“단기 2800년에 또 천서(天書)를 승천문에 보이게 하여

그 임금으로 하여금 신도가 무궁함을 알게 하고

또한 꿈에 나타나서 신영도를 동방에 처음 있게 하였다.

송은 비록 나라를 얻고 바르지 못했으나 그 명령을 하늘로부터 받았다.

뒤의 세상 대진(大震)의 명장은 조(趙)씨를 가히 기약한다.”


(8)

曰 宋仁孝辛亥四年五月 其州城作孔子廟
왈 송인효신해사년오월 기주성작공자묘

敦尙儒術癸丑六年五月 玉淸昭應宮 奉安聖像
돈상유술계축육년오월 옥청소응궁 봉안성상

八月太淸宮又奉安 甲寅七年正月謁老子於毫州
팔월태청궁우봉안 갑인칠년정월알노자어호주

太淸宮加號曰 太上老君 混元上德皇帝
태청궁가호왈 태상노군 혼원상덕황제

말씀하옵기를

“송나라 명제 4년 단기 2804,신해(辛亥)년 5월 그 고을과 성에

공자묘를 짓고 도타웁게 유술(儒術)을 숭앙했고 명제 6년 단기 2806,

계축(癸丑)년 5월에 옥청소응궁(玉淸昭應宮)에 성상(聖像)을 봉안했고

8월에 태청궁(太淸宮)에 또 봉안했다.

명제 7년 단기 2807, 갑인년 정월에 노자님을 호주에서 뵙고

태청궁에 호를 더하여 이르기를 ‘太上老君’ ‘混元上德皇帝’라고 높였다.”

(9)

曰 仁孝己酉三年夏五月 詔追封玄聖文宣王廟 配享從祀
왈 인효기유삼년하오월 조추봉현성문선왕묘 배향종사

顔閔以下九人 以及七十二人 己酉二年夏五月 加號
안민이하구인 이급칠십이인 기유이년하오월 가호

聖祖爲司命天尊
성조위사명천존

말씀하시기를

“송 인효 3년 기유(단기 274년) 5월 여름에 조서(詔書)를 내려 공자 죽은 뒤에

봉(封)하기를 ‘현성문선왕묘(玄聖文宣王廟)’로 신주(神主)를 모셔

문묘(文廟),사원(祠院),서원(書院) 등에 안자(顔子) 민자(閔子) 등

이하(以下) 아홉 분과 72인에 미치었고

인효 2년 기유(己酉)년 여름 5월에

호를 더하여 성조(聖祖)께서 사명천존(司命天尊)이 되었다.”

(10)

曰 余曾聞於先生 先生曰 麗末後李姓爲國
왈 여증문어선생 선생왈 여말후이성위국

而在朝在野之人 多尙宋國之文華學文然 宋之世非但遼夏
이재조재야지인 다상송국지문화학문연 송지세비단요하

金元之幷立 且得不精 又未統一 安得有華夷之別
금원지병립 차득부정 우미통일 안득유화이지별

以一主而多改年號 可知其不務政本 假作外華
이일주이다개년호 가지기불무정본 가작외화

말씀하시되

내가 일찍 선생(先生) (자하진인)으로부터 듣기로는

“고려 말 뒤 이씨의 나라가 되니 조정과 재야의 사람이었다.

송나라 문화와 학문을 많이 숭상하였다.

송의 세상은 다만 요나 하 금과 원나라들이 아울러 섰으며

또 정(精)을 얻은 것이 아니다.

또 통일하지 못했고 어찌 中華와 東夷가 다른 것이 있겠는가?

한 임금이 년호를 많이 고쳤고

그 정치의 근본에 힘쓰지 않은 것을 가히 알겠도다.

거짓으로 밖으로 화려함을 지었다.”

(11)

曰 世人不知本源 在何開口 說尊華攘夷之道
왈 세인부지본원 재하개구 설존화양이지도

胡元滅宋爲不祥於道 云 良可悲也 大道盛衰
호원멸송위불상어도 운 양가비야 대도성쇠

都不在世局姑舍 所謂正統云者 只以大有彊域
도부재세국고사 소위정통운자 지이대유강역

定之而秦始皇 滅六國 漢高帝勝强楚殺英雄
정지이진시황 멸육국 한고제승강초살영웅

唐太宗挾夷力而得 因胡亂而失 宋人不費一箭 奪人國
당태종협이력이득 인호란이실 송인불비일전 탈인국

且況所事之乎 天下猶謂之英武 猶謂之正統
차황소사지호 천하유위지영무 유위지정통

然則 五季諸帝有何惡毛 謂之僭名乎 編支那史者
연즉 오계제제유하악모 위지참명호 편지나사자

吾不知其可也 況乎吾震檀 口頭如是乎
오부지기가야 황호오진단 구두여시호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들은 본원(本源)을 알지 못하니 어찌 입을 열어

중국을 높이고 우리나라를 더는 道를 말이 있겠는가?

오랑캐 원이 송을 멸망시키니 상서롭지 못한 道이니

이르기를 어진이는 가히 슬프다.

큰 道가 성하고 쇠하며 도무지 세상 시절을 우선 폐하고 이른바

正統을 말하는 사람은 다만 크게 나라에 붙은 땅이 큰 데 있으니

정하기는진시황이 여섯 나라(초,연,제,한,위,조)를 멸하였고

한고제는 강한 초(楚)를 죽여 이긴 영웅이며

당태종은 東夷를 힘껏 돕다가 오랑캐(胡)의 난으로 인하여 나라를 잃었다.

송은 하나의 화살을 사용하지 않고 사람과 나라를 뺏았었다.
또한 하물며 볼 일인가?

천하가 오히려 ‘영걸하고 매우 용맹스럽다’말하고 오히려 정통이라고 일컫는다.

그러한즉 중국의 후오대(後五代)의 모든 임금들이 어찌 악모(惡毛)가 있겠으며

분에 넘치는 이름이라 일컫겠는가?

중국의 사학자는 기록한 것을 나는 그 옳은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하물며 우리 진단(震檀)을 이와 같이 말로 처리하겠는가?”

(12)

曰 自古簡丹之嚴 帝王不能奪 將相不能奪
왈 자고간단지엄 제왕불능탈 장상불능탈

故 齊崔抒敎其兄而舍其弟 晋董獨書以趙 遁弑君
고 제최서교기형이사기제 진동독서이조 둔시군

今此編諸史則 指纂謂正 以正謂僭 比比 秦漢僞史而尤爲
금차편제사즉 지찬위정 이정위참 비비 진한위사이우위

甚焉 噫 人品之降衰 史筆之無力 實由於秦漢以來
심언 희 인품지강쇠 사필지무력 실유어진한이래

失眞食希假之故也 元世祖滅宋 而幷有四夷 其雄威武力
실진식희가지고야 원세조멸송 이병유사이 기웅위무력

彊場宏闊 猶勝秦漢 以正統大統 爲史家分別則
강장굉활 유승진한 이정통대통 위사가분별즉

此四帝外實無可居於正統 天統之名者乎
차사제외실무가거어정통 천통지명자호

말씀하시기를

“예전부터 병부[符命]를 엄하게 점고[閱]하면

제왕은 빼앗을 능력이 없으며 장수와 재상은 능히 빼앗을 수 없다.

그래서 제나라 최서(崔抒)가 그 형이 가르침을 그 아우를 두었고

진나라 동독서(董獨書)는 잉어 속에 칼을 숨기고 조나라의 임금을 죽였다.

이제 이 편(編)을 모든 역사가 즉 지어 가리키기를 정(正)이라고도 하며

정(正)으로써 거짓이라고 일컫는다.

무엇이든지 진(秦)과 한(漢)이 ‘거짓 역사’라고 하며 더욱 심하다.
아아! 인품(人品)의 느리고 쇠하니

역사를 적는 붓이 힘이 없어 실제로 연유(緣由)하여

진한(秦漢) 부터 참[眞]을 잃었다. 거짓을 꾸미는 까닭이다.
원나라 세조(世祖;쿠빌라이 忽必烈)가 단기 3612년 남송을 멸하고

북적,남만,동이,서융을 합함이 있었고 그 무력이 웅장하고 위엄과 큼직하고

시원스럽게 넓은 영토를 가졌으니 오히려 진이나 한보다 나았었고

이것이 정통으로 왕위를 계승하는 계통이니 사가의 분별하면

즉 이 진시황 한무제 송태조 원세조이 네 황제 밖은 실지로 정통에

가히 놓을 수 없으며 하늘에 명을 받은 계통의 이름이 아닌가?”

(13)

曰 惟我 神祖裔之入支那主天下 始于舜 而中于元
왈 유아 신조예지입지나주천하 시우순 이중우원

終于淸也 朱元璋之謂大震之人 似也非也 其所行所說
종우청야 주원장지위대진지인 사야비야 기소행소설

近似吾曾聞之 南海眞人 朱氏之本 始於高朱蒙云云
근사오증문지 남해진인 주씨지본 시어고주몽운운

疑去上取中苦矣
의거상취중고의

말씀하옵기를

“오직 나는 신조(神祖)의 씨가 중국으로 들어가 천하의 주인이 된 것은

순임금으로 부터 시작하여 중간에는 원나라였고 청나라로 끝마쳤다.

명의 주원장은 우리 동방사람(大震之人)이다 아니다 하나

그의 행동과 말을 살펴 보면 내가 듣기로는 남쪽바다의 眞人이며

주(朱)씨의 시조(始祖)가 고주몽(高朱蒙)이다 이러이러하다.

의심을 버리고 맞는 것을 찾으려니 괴롭도다.”

(14)

曰 人當以神聖之道 爲師一節之士 不足學也
왈 인당이신성지도 위사일절지사 부족학야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마땅히 신성(神聖)의 道로써 스승이 되니

변함 없는 절개(節介)의 선비는 넉넉하지 못한 배움이다.”

(15)

曰 凡治國治家 處會之法 不可君子小人勢同
왈 범치국치가 처회지법 불가군자소인세동

氷炭同處必爭 一爭之後 小人必勝 君子必敗 何者小人
빙탄동처필쟁 일쟁지후 소인필승 군자필패 하자소인

貪利忍恥擊之難去 君子 潔白重義 阻之則 引去
탐리인치격지난거 군자 결백중의 조지즉 인거


말씀하시기를

“무릇 나라를 다스리고 집을 다스리고 정하여 모이는 법(法)이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형세가 같지 않다.

얼음과 숯[氷炭]이 같은 곳에 있으면 반드시 싸우니

한 번 싸운 뒤에 소인이 반드시 이기고 군자는 반드시 패한다.

어떠한 사람이 소인(小人)인가?

이익을 탐하고 치욕을 참으며 쳐서 어려우면 도망간다.

어떠한 사람이 군자(君子)인가?

맘씨와 행실이 조촐하고 깨끗하여 아무런 허물이 없고

의(義)를 소중히 여기며 막히면 서로 이끌어 간다.

(16)

曰 天之度數之循環正理 詳載在於神祖命祭天之時
왈 천지도수지순환정리 상재재어신조명제천지시

藏于大太 白岩石間 後天必有索用之神人
장우대태 백암석간 후천필유색용지신인

宋之世所謂觀天曆法 芽於天書 然未得縱詳也
송지세소위관천역법 아어천서 연미득종상야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도수(度數)의 순환 바른 이치는 神祖 명에 상세히 실려 있으니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이니 큰 태백 바위 사이에 감추었으니

후천에 신인(神人)이 반드시 찾아 사용할 것이다.
송나라 세상의 이른바 관천역법(觀天曆法)이니 天書에서 처음 생겼다.

그러나 아직 얻지 못하여 자세히 모른다.”

(17)

曰 人之禽氣修精 在淸直勇 淸而不耀 直而不激
왈 인지금기수정 재청직용 청이불요 직이불격

勇而能溫 是人 正大心法
용이능온 시인 정대심법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氣를 사로잡아 정(精)을 닦음은 맑고 곧고 용맹함에 있으니

맑으니 빛나지 않으며 곧으니 심하지 않으며 날래니 능히 따뜻하다.

이것이 사람의 올바르고 큰 심법(心法)이다.”

(18)

曰 世人以官爵爲榮 乃知道者之所笑然 贈諡追奪之醜行
왈 세인이관작위영 내지도자지소소연 증시추탈지추행

始于趙宋氏而鄙陋莫甚 作史者往往以宋爲中原
시우조송씨이비누막심 작사자왕왕이송위중원

主大不經矣 我國之人 多稱趙宋 然趙氏之殺弟戮侄
주대불경의 아국지인 다칭조송 연조씨지살제착질

而家法稱美可乎 眞不思之甚也.
이가법칭미가호 진불사지심야.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들은 관직과 작위로서 영화(榮華)가 된다 하나

비로소 道를 아는 사람은 웃으며 ‘그렇다’ 하는 바이며

거칠고 경솔히 행동하여 죽은 사람의 시호를 주기도하고 빼앗기도 한다.

처음 시작은 조광윤씨이니 행동이 천하고 맘이 지저분함이 극히 심했다.

역사를 짓는 사람은 이따금 송태조 조광윤(趙匡胤)으로서

중원(中原)의 주인이 된다고 하나 하늘에 상도(常道)에는 어그러진다.

우리나라 사람은 많이 조광윤 송태조를 일컫는다.

그러나 조씨는 아우를 죽이고 조카를 창으로 찔렀으니

가법(家法)이 가히 아름답다 일컫겠는가?

참으로 생각 없음이 심하도다.”

(19)

曰 余於壬辰之亂 隱居九月山 淸修菴 經過其亂之有世
왈 여어임진지난 은거구월산 청수암 경과기난지유세

癸巳二月 移居伽倻山 而經三年 其間詳聞諸道
계사이월 이거가야산 이경삼년 기간상문제도

有兵亂之極 欲一次出世 救衆生則
유병난지극 욕일차출세 구중생즉

先生曰 此乃天運 非知道者所關
선생왈 차내천운 비지도자소관

余問曰 此亂將何如乎
여문왈 차난장하여호

先生曰 余思之 有神通謀略者 無幾人而 只有郭再祐
선생왈 여사지 유신통모략자 무기인이 지유곽재우

李舜臣 趙憲 權慄 金德齡諸輩 舜臣憲慄 略通天文地理
이순신 조헌 권율 김덕령제배 순신헌율 약통천문지리

兵機之學 別無神妙之術 德齡 小有神術 薄福之人
병기지학 별무신묘지술 덕령 소유신술 박복지인

必不成功 且性情偏狹 難終命 趙李輩 亦運蹇 不得其命
필불성공 차성정편협 난종명 조이배 역운건 부득기명

但再祐承其母之神術 必見太平而終其命矣
단재우승기모지신술 필견태평이종기명의

今番之亂 國終無事 五六之後 必更有事於四八之間
금번지난 국종무사 오륙지후 필경유사어사팔지간

此亂 跡 則兵不血忍權歸其手矣
차난섭적 즉병불혈인권귀기수의

大震古彊之盡 入其圖籍 後運回于神人之邦矣
대진고강지진 입기도적 후운회우신인지방의

가로되

“나는 임진왜란의 난리에 구월산 청수암(淸修菴)에 살았다.

그 난리에 세상에 있어 사건이 지나가는 모양을 보고 들었다.

계사(단기 3926)년 2월에 가야산으로 옮겨 3년을 지내며 그사이 모든 길로

상세히 들으니 병난의 극함이 있어 한 차례 세상에 나와 중생을 구하려고 하였다.”
자하진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하늘의 運이니 道를 아는 사람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하셨다.


내가 물어 말하기를 “이 난리는 앞으로 어떻겠습니까?”
스승(자하진인)께서 말씀하옵기를

“내 생각으로는 신통모략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곽재우 이순신 조헌 권률 김덕령 등 여러 무리가 있다.

순신 헌 률은 천문 지리를 약간 통했고

병기(兵機)의 학문은 다른 신묘(神妙)의 술(術)은 없도다.

덕령이 조금 신술이 있으나 복이 엷은 사람이라 반드시 공을 이루지 못한다.

또 성질과 심정이 맘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좁아서 천명(天命)을 마치기 어렵다.
조헌과 이순신 무리는 또한 운이 험하여 그 목숨을 얻기 어렵다.

다만 곽재우는 그 어머니의 신술(神術)을 이어 받아

반드시 태평을 보고 그 천명(天命)을 마친다.
이번의 난리에 나라는 마침내 아무 탈 없으며 30년 뒤에 반드시

사변(事變)이나 큰 사건이 다시 동쪽과 서쪽 사이에 있을 것이다.

이 난리는 자취와 흔적을 밟으면 병사는 피를 흘리지 않고 참으니

권리(權利)가 그 손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옛 강토가 다하여 그 지도(地圖)와 호적(戶籍)이 들어오니

뒤에 운이 돌아와 신인(神人)의 나라가 된다.”

(20)

曰 戊子之歲 余侍坐先生 先生偶然歎曰 余觀天象
왈 무자지세 여시좌선생 선생우연탄왈 여관천상

東洋不過五六年 大有兵火 五十年間 人不得安靜之志
동양불과오륙년 대유병화 오십년간 인부득안정지지

然 西洋不過三十年 一大革命 人畜多傷 其時東洋
연 서양불과삼십년 일대혁명 인축다상 기시동양

別無大損 年當赤鼠 天下大一動之象 而繼此五年
별무대손 년당적서 천하대일동지상 이계차오년

선人鬼同路矣 生者幾何 汝亦知之乎 余起而問救人之道
선인귀동로의 생자기하 여역지지호 여기이문구인지도 

말씀하시길 

“무자(戊子)의 해에 나는 스승(자하진인)을 모시고 앉았는데,

스승께서 뜻밖에 마치 탄식하여 말씀하시옵기를

‘내가 하늘의 상을 관찰하니 동양은 30년을 지나지 않아

큰 병화가 있으며 50년간 사람들이 편안하고 조용한 뜻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서양은 30년을 지나지 못하여 하나의 큰 혁명이니

사람과 가축이 많이 다치며 그 때 동양은 큰 손해는 별로 없고

병자(丙子)년에 당하면

온누리에 큰 하나의 움직이는 상이며 이어서

5년이 되면 사람과 귀(鬼)가 같은 길을 구하도다.

살아있는 사람은 어떠한가? 너는 또한 알겠느냐?’ 하셨다.

나는 일어나 사람을 구하는 길(道)을 여쭈었다.”

 

(21)

先生曰 使人人 知兩白 覺三豊則 可以生矣
선생왈 사인인 지양백 각삼풍즉 가이생의

余曰 兩白何辭
여왈 양백하사

스승(자하―진인)님이 말씀하시되

“사람들이 양백(兩白)을 알고

삼풍(三豊;精,氣,神)을 깨달으면 가히 살리라.”
내가 말하되 양백(兩白)이 무슨 말입니까?

(22)

先生曰 此乃洞賓之遊 靑鶴之所 以驚世人 使知道說
선생왈 차내동빈지유 청학지소 이경세인 사지도설

是似仙 非仙之道 乃神敎言之三豊. 乃有後人藏穀之岐
시사선 비선지도 내신교언지삼풍. 내유후인장곡지기

而待歲事 實是指勤農 乃生之敎.
이대세사 실시지근농 내생지교.

자하진인이 말씀하시기를

“여동빈하고 청학(靑鶴)이란 곳에서 노닐면서

세상 사람들을 경종(警鍾)케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道를 알게끔 말하니 이것이 신선같으나 신선의 道가 아니며

이에 신교(神敎)의 말씀의 삼풍(三豊;精,氣,神)은

뒤에 사람이 곡식을 감추는 갈림길에서 다음을 기약하니 진실로

근농(修道)하는 것을 가리키며 살아가는 가르침이니라.” 하셨다.

(23)

曰 人不講三寶之終 終難入於眞理 而自墜于坑
왈 인불강삼보지종 종난입어진리 이자추우갱


가로되

“사람이 정(精),기(氣),신(神)의 끝마침을 강의하지 않으면

마침내 어렵게 참 도리(眞理)에 들어오며 스스로 구덩이에 떨어지도다.”

(24)

曰 人不知紫霞島之如何 則可爲正墻面而立
왈 인부지자하도지여하 즉가위정장면이립

가로되

“사람이 자하도(紫霞島)가 어떠한가를 알지 못하니

곧 정면에 담을 보고 서있는 것과 같다 할 것이다.”

(25)

曰 人不辯眞市 假佛之理 其餘不足論
왈 인불변진시 가불지리 기여부족론

가로되

“사람이 진시(眞市)를 말할 수 없으며

거짓 부처의 이치의 그 나머지는 논하기는 넉넉하지 못하다(모자람).”

(26)

曰 人只做浮生 底事其將來何
왈 인지주부생 저사기장래하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덧없는 인생을 짓으면 그 장래(將來)가 어떠한가?”

(27)

曰 衆生愚駭 欲溯本源者鮮
왈 중생우해 욕삭본원자선

말씀하시기를

“중생(衆生)이 어리석어 

 근원으로 돌아가려는(歸根) 사람은 드물다.”

(28)

曰 人不知其祖先之道 而只從他 便是風麻漢
왈 인부지기조선지도 이지종타 편시풍마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그 선조(先祖)의 道를 알지 못하고

다만 다른 것을 추종하니 이것이 풍마(風魔;미친) 한(놈)이다.”

(29)

曰 人之長生之妙 戒酒色節飮食 最上 第一要法
왈 인지장생지묘 계주색절음식 최상 제일요법

在生食一道 後天自然從先天法者衆矣
재생식일도 후천자연종선천법자중의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장생(長生)의 묘는 술과 계집을 경계함(삼가함)과

먹고 마시는 것을 알맞게 하는 것이 맨 위 가장 좋은

중요한 法이니 식물을 날 것으로 먹는 하나의 길에 있다.

뒤에 세상에는 자연(自然)에 쫓아

先天의 법을 따르는 사람이 여럿일 것이다.”


(30)

曰 太乙 天下人測正神 做工者 不可不善呼名
왈 태을 천하인측정신 주공자 불가불선호명

말씀하시기를

“태을(太乙)은 온누리의 사람이 올바른 神을 헤아림이다.

공부 법을 만들은 사람은 아니할 다른 도리가 없으므로

마땅히 좋은 이름을 부를 것이다.”

(31)

曰 人之平生做工 敬上帝如對第一要法
왈 인지평생주공 경상제여대제일요법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를 대하는 것과 같이 공경함이 가장 좋은 중요한 법이다.”

(32)

曰 人之工夫 以正爲一 衆愚不知要領 只從衆口 殆若一犬
왈 인지공부 이정위일 중우부지요령 지종중구 이약일견

吠月 衆犬吠聲
폐월 중견폐성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공부는 하나(一,하나님) 위함이 바른 것이다.

중생(衆生)들이 어리석어 요령(이)을 알지 못하고

중(어리석은 자)의 말을 추종하는 것이

개 한 마리가 달을 보고 짖니 뭇 개들이 따라서 짖는 꼴이다.”

(33)

曰 自麗中至今 上無其君 下無其臣 但知軋轢爲尙
왈 자려중지금 상무기군 하무기신 단지알력위상

今人言必稱宋毁元 然 乃不過是知事浮華 從風無覺
금인언필칭송훼원 연 내불과시지사부화 종풍무각

元是吾族中人也 可悲
원시오족중인야 가비

말씀하시기를

“고려(高麗) 중기(中期)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위로는 그 임금이 없고 아래로는 그 신하가 없었다.

다만 서로 의견이 맞지 아니하여 사이가 좋지 않고

자주 다툼을 숭상하게 된 것을 알겠다.

지금 세상의 사람들은 말을 할 때마다

반드시 송나라를 무너뜨린 것은 원나라라고 한다.

그러나 비로소 이것이 겉은 화려하나

실속이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아는데 지나지 못한다.

바람을 쫓는 것이어서 깨달음이 없다.

먼저 이것이 우리 겨레 안의 사람이다. 가히 슬프다.”

(34)

曰 元本是金 而至粘沒鳴時 橫行支那諸州 破宋慶府時
왈 원본시금 이지점몰명시 횡행지나제주 파송경부시

(今充州府) 衍聖公孔端 反避亂南去 而軍卒
(금충주부) 연성공공단 반피난남거 이군졸

欲掘孔子墓者 卽斬之 告於衆 曰孔子時中 聖人不可犯也
욕굴공자묘자 즉참지 고어중 왈공자시중 성인불가범야

告示曰 若犯慶府 曲阜縣西北八里孔子墓者斬
고시왈 약범경부 곡부현서북팔리공자묘자참

此亦知道者也
차역지도자야

말씀하시기를

“원나라 뿌리는 이것이 금나라이며

붙이여 생활을 꾸려나갈 방편이 없을 때 이르러 중국의 모든 고을을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여 송나라의 경부(慶府)를 파할 때

구성공단(衢聖公端)이 도리어 난리를 피하여 남쪽으로 가게 되니

공자묘를 파려고 하자 군졸이 곧 칼로 베고

여러 사람에게 고하기를

‘공자 생존 할 때 성인(聖人)은 가히 범하지 못한다.

’ 고시(告示)하여 이르기를

‘만일 경부(慶府) 곡부현(曲阜縣) 서북(西北) 8리 공자묘를

범하는 사람은 참(斬)한다. ’ 하였으니 이 또한 道를 아는 사람이다.”

(35)

曰 人情多私 空費良金 虛禱偶像者 多矣
왈 인정다사 공비양금 허도우상자 다의

此不過是誤落虛影子
차불과시오락허영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심정이 개인의 일이 많으며

좋은 금(金)을 쓸데없는 비용을 하고 우상에게 헛되이 비는 사람이 많다.
이는 헛된 그림자에 잘못 떨어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36)

曰 近世所謂死而未榮者 都被欺於僧徒之浮說
왈 근세소위사이미영자 도피기어승도지부설

生時不修德 安敢望死后榮
생시불수덕 안감망사후영

말씀하시기를

“가까운 지난날의 세상에 이른바 죽어서 아직 영화하지 못한 것은

중(僧)들의 근거가 없는 소문에 모두 속임을 당한 것이며

살아있는 동안 德을 닦지 않고 어찌 죽은 뒤에 영화를 바라겠는가?”

(37)

曰 大道無偏黨 只做底眞理
왈 대도무편당 지주저진리

말씀하시기를

“큰(하늘) 道는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고 다만 진리(眞理)를 만든다.”

(38)

曰 人之生死 如雨而晴 晴而雨之 不過
왈 인지생사 여우이청 청이우지 불과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태어나고 죽음이란 비가 내리면 개이고

개이면 비가 내리고 하는 것과 같음에 지나지 않는다.”

(39)

曰 古之人曰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以乾坤之理
왈 고지인왈 군자지도 조단호부부 이건곤지리

言道其實 陰陽不過
언도기실 음양불과

말씀하시기를

“옛 사람(子思)이 말씀하시기를

‘군자(君子)의 道의 처음은 부부에서 만들어진다. ’는 까닭은

건곤(乾坤)의 이치이며 여기서 道란 그 실제로 陰陽에 지나지 않는다.”

(40)

曰 世俗 以夫重婦輕爲說 此不過各自尊之意 論陰陽之理
왈 세속 이부중부경위설 차불과각자존지의 논음양지리

無上下而 只是一體是道.
무상하이 지시일체시도.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흔히 있는 풍속에서 지아비는 무겁고 지어미는 가볍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각자 스스로 높이는 뜻에 지나지 않으며 陰陽의 이치는 논하면

위와 아래가 없으면 다만 이것이 한 몸(一體)이며 이것이 道이다.”

(41)

曰 從玆而後 未及一甲 天下大同 用公田法矣
왈 종자이후 미급일갑 천하대동 용공전법의

말씀하시기를

“이 뒤의 60년이 못미치어 온누리가 번영하여

화평하게 되면 공전법(公田法)을 쓰게 되리라.”

(42)

曰 人身之最可修煉 三精九靈
왈 인신지최가수련 삼정구령

말씀하시기를

“사람 몸으로 가장 옳게 수련할 것은 삼정(三精)과 구령(九靈)이다.”

(43)

曰 人之所乘氣 龍虎而已
왈 인지소승기 용호이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氣를 타는 것은 용(龍;神)과 호(虎;氣)일 따름이다.”

(44)

曰 古人之曆法 各分而天地人 三要而已
왈 고인지역법 각분이천지인 삼요이이

말씀하시기를

"옛사람들의 역법은 “하늘,땅,사람 세 가지 중요한 것으로 나누었을 뿐이다.”

(45)

曰 天地有而人爲主 故人曆最先 天地繼後 後又用人曆
왈 천지유이인위주 고인역최선 천지계후 후우용인력

更用天曆 通萬古循環之理 後天之先天 在此矣
갱용천역 통만고순환지리 후천지선천 재차의

天下將用天曆而已 西方之曆 本於東圓天之理
천하장용천역이이 서방지역 본어동원천지리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이 있어 사람이 주인이 되며

그러므로 사람의 역(曆)이 가장 먼저 나와 하늘과 땅의 뒤를 잇고

뒤에 또 인력(人曆)을 사용하였고 다시 천력(天曆)을 사용하니

한없이 오랜 세월을 통하여 사물이 성하고 쇠하여짐이 서로 바뀌어

도는 이치를 통하였으니 後天과 先天에 있다.

온누리가 앞으로 천력(天曆)을 쓸 뿐이며

서방(西方)의 역은 본시 동방(東方)의 둥근 하늘의 이치이다.”

(46)

曰 世人口稱鷄龍 是將國都 此皆不知天理而妄誕說
왈 세인구칭계룡 시장국도 차개부지천리이망탄설

後天國都 渾椿壤平間 不知天道者迷矣
후천국도 혼춘양평간 부지천도자미의

말씀하시기를

“세상 사람들이 입으로 충청도 계룡산을 일컬어

이것이 장차 나라의 도읍지라고 하나

이 모두다 하늘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망녕되이 속이는 말이다.

후천 세상의 나라 도읍은 혼춘과 양평 사이에 정해질 것이다.

하늘의 道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미혹할 것이다.”

(47)

鷄龍之名 不透理 亦難曉 天之終五說 天五地五人五
계룡지명 불투리 역난효 천지종오설 천오지오인오

天地人正數 不可違 鷄龍乃東一之時 神道尊崇之地
천지인정수 불가위 계룡내동일지시 신도존숭지지

神敎化師 以國師 居而以敎導天下之神都地
신교화사 이국사 거이이교도천하지신도지

非王子都之地 先生旣有敎
비왕자도지지 선생기유교

曰 後天開拓神祖故彊 必是天皇 第三派挾野種在焉
왈 후천개척신조고강 필시천황 제삼파협야종재언

계룡의 이름은 이치에 통하지 못하며 또한 깨닫기 어렵다.

하늘의 다섯으로 끝마치는 설(說)이니

천오(天五) 지오(地五) 인오(人五)이니

하늘,땅,사람에 바른 수(正數)이니 가히 어길 수 없다.

계룡은 비로소 동방 한 때이니 神道를 높이 숭앙하는 땅이다.

神敎는 국사(國師)로써 스승을 삼고 신도지(神都地)에 살면서

온누리를 가르쳐 이끌어 주니 임금의 도읍의 곳이 아니다.

선생(자하)께서 이미 가르침이 있었으니 말씀하시기를

“後天에는 신조(神祖)의 옛 영토를 개척하니

반드시 이것이 天皇이며 제3파의 협야종(挾野種)에 있다.” 하였다.

(48)

曰 後天井 有萬二千道 有萬二千人 人能日行萬里
왈 후천정 유만이천도 유만이천인 인능일행만리

飛揚天地如鳶飛 處處生不夜城 然後 眞正大敎主出矣
비양천지여연비 처처생불야성 연후 진정대교주출의

말씀하시기를

“後天 맨 처음에 1만2천 道人이 출세하며

이때에는 사람마다 하루에 만리를 가는데

천리를 날아 다니는 것이 솔개가 하늘을 날으는 모양 같더라.

곳곳에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며 참되고

바른 대교주(大敎主)가 출현하리라.”

(49)

曰 大明之萌 根於金之用 大明曆之日 天道之機微
왈 대명지맹 근어금지용 대명력지일 천도지기미

未嘗不 履霜而堅氷至矣
미상불 이상이견빙지의

말씀하시기를

“환하게 밝은 싹은 가을 결실(結實) 기운(金)을 쓰는 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환하게 밝은 태양력을 쓰며

하늘의 道와 기틀이 희미함이 아닌게 아니라

서리를 밟으면 앞으로 물이 얼 겨울이 닥치니라.”

(50)

曰 惟我倧敎之 將爲天下一 其機微 萌於仁祖也
왈 유아종교지 장위천하일 기기미 맹어인조야

말씀하시기를

“오직 우리의 종교가 장차 온 누리의 제일의 진리가 되니

그 기틀은 어진 조상으로부터 싹 텄다.”

(51)

曰 修養之法 不在多言 但黙坐澄心 體認天理 自然無一毫
왈 수양지법 부재다언 단묵좌징심 체인천리 자연무일호

私欲之發 斯眞是思皇 如此之久 充養完粹 無復圭角氣
사욕지발 사진시사황 여차지구 충양완수 무복규각기

말씀하시기를

“맘과 몸을 단련하여 품성이나 지식이나 도덕을 닦는 법(法)은

수다스럽게 말이 많은데 있지 않고 다만 말 없이 조용히 앉아

맑은 맘으로 天地 自然의 이치를 인식하여

저절로 사사로이 하려하는 것이 한 개의 가는 털 만큼도 없게 하고

이 참됨으로 이것이 황(성인,천지인)생각함이니

이와같이 오래되면 기르는 것이 가득차서 완전히 순수하여

다시는 규각(圭角)의 氣가 없을 것이다.”

(52)

曰 修工之時 擇處山中 精室終日端坐 誦誥眞是要法
왈 수공지시 택처산중 정실종일단좌 송고진시요법

如此日久 精純之氣 達于面目
여차일구 정순지기 달우면목

말씀하시기를

“道를 닦는 공부를 할때는 산 속에 고요한 집을 택하여

매일 단정(端正)하게 앉아 기도하니

참으로 이것이 중요한 방법이며 이와 같이 날이 오래 되면

정순(精純)한 기가 얼굴과 눈에 서리리라.”

(53)

曰 衆人每每多耽捷俓 墜於魔路
왈 중인매매다탐첩경 추어마로

말씀하시기를

“여러 사람들은 늘 많이 빠른 것을 탐함으로 마귀의 길로 떨어진다.”

(54)

曰 吾皇大道 卽天卽地卽人卽神 一貫而已 亘古亘今
왈 오황대도 즉천즉지즉인즉신 일관이이 긍고긍금

道說多岐 皆유乎此 範圍中
도설다기 개유호차 범위중

말씀하시기를

“나의 황 큰 道는 곧 하늘이며 곧 땅이며 곧 사람이며 곧 神이니

하나(一)의 이치로써 모든 일을 꿰뚫을 뿐이다.

예나 지금이나 통하여 道의 설명은 갈림길이 많으나

모두다 이 범위(範圍) 가운데에 있다”

(55)

曰 世人稱 檀君墓 箕子墓 皆是衣履之葬 實非體魄地
왈 세인칭 단군묘 기자묘 개시의리지장 실비체백지

化神升天之人 肉體不脫也 而與天地共矣 不知者
화신승천지인 육체불탈야 이여천지공의 부지자

以此說歸誕中
이차설귀탄중

말씀하시기를

‘단군묘’ ‘기자묘’를 말하나 이것은 옷과 신발을 장사지낸 것이며

두 분은 神이 되어 하늘에 올라 실지 송장을 남기지 않으신

분이기 때문에 하늘과 땅과 더불어 같으시다.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 설(說)이 속이는 것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56)

曰 人之命 都不有定數 殤者夭者 莫不由乎
왈 인지명 도불유정수 상자요자 막불유호

衆之不得其養 三寶之眞
중지부득기양 삼보지진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목숨은 모두 정해진 수(數)에 있지 않으니

어려서 죽는 사람이 있고 일찍 죽는 사람이 있으니

뭇 사람들이 그 정기신(精氣神) 세 보배의 진리를

수양(修養)하는 방법(方法)을 얻지 않은 까닭이 무엇인가?”

(57)

曰 大道有正邪 何有侵被邪者 其心先不正
왈 대도유정사 하유침피사자 기심선부정

故 世人之做出邪說者 總是心病
고 세인지주출사설자 총시심병

말씀하시기를

“大道는 정(正)과 사(邪)가 있으며

어째서 삿된 것의 침범을 받음이 있는가?

그 맘(心)이 먼저 바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사설(邪說)을 만들어 내는 것은

모두 이것이 심병(心病)이다.”

(58)

曰 先天後天 正理一揆.
왈 선천후천 정리일규.

말씀하시기를

“先天과 後天의 바른 이치는 하나(一)이다.”

(59)

神祖天符一部 修道者之一命脈 斯須之道源 道訓
신조천부일부 수도자지일명맥 사수지도원 도훈

入道之一關鍵
입도지일관건

신조(神祖)의 천부(天符) 한 부분은

道를 닦는 사람들의 하나의 명맥(命脈)이며 이는 모름지기 [三一神誥]

안의 도원(道源)과 도훈(道訓)은 입도(入道)의 하나의 관건(關鍵)이다.

(60)

曰 今人身爲惡 而祈福于物象 何福之有 可愧者此也
왈 금인신위악 이기복우물상 하복지유 가괴자차야

修道者之行 獨行不愧影 獨寢不愧衾而已
수도자지행 독행불괴영 독침불괴금이이

말씀하시기를

“지금 사람이 몸이 모질게 되는 것은 물상에게

복을 빌면은 무슨 복이 있겠는가?

이는 가히 부끄러운 것이다.

道를 닦는 사람의 행동은

혼자서 길을 걸어가도 그림자가 부끄럽지 않고

혼자서 잠을 자도 이불이 부끄럽지 않을 따름(뿐)이다.” (愼獨)


(61)

曰 上古以降 中國與東方 勿論編史氏 不知天道之正 曰
왈 상고이강 중국여동방 물론편사씨 부지천도지정 왈

正統閏位 纂賊之說 區別甚矣 此皆不過自私其私也
정통윤위 찬적지설 구별심의 차개불과자사기사야

非正論 三代以後 稱天吏者無矣 國法異於私家之計
비정론 삼대이후 칭천리자무의 국법이어사가지계

宗支一片 區區爲王 非天命者 周末之西漢蜀 唐宋之後孫
종지일편 구구위왕 비천명자 주말지서한촉 당송지후손

稱帝稱王 難免列國例 盖天子之稱 統一天下然後說也
칭제칭왕 난면열국예 개천자지칭 통일천하연후설야

世人口稱 宋德隆盛云 汝曾聞於先生則
세인구칭 송덕융성운 여증문어선생즉

曰 宋不可稱有正統云 宋之區國時 金夏遼鼎足 不入貢
왈 송불가칭유정통운 송지구국시 금하요정족 불입공

亦是列國而已 所謂宋朝論臣 不過事纂朝之餘也
역시열국이이 소위송조논신 불과사찬조지여야

말씀하시기를

“오랜 예날 이후로 중국(中國)과 동방(東方)은 역사를 편집(編輯)하여

엮는 분은 말할 것도 없이 天道가 바른(正) 것을 알지 못하였다.”

말씀하시기를

 ‘정통(正統)이 아닌 왕위(王位)는 도적이라고

책을 편찬하여 견해나 주장하는 바로 서로 다름을 구별함이 심하다.

이는 모두 그 사사로움이 스스로 사사롭게 되는 것에 지나지 않다.

정론(正論)이 아니고 삼대(三代) 이후로 천리(天吏)라고 일컫는 것은 없다.

나라 법(法)이 사삿집의 계획과는 다르다.

종중(宗中)에서의 종파(宗派)와 지파(支派)의 계통의 한 조각을

구구히 왕이 되나 하늘의 명을 받은 것이 아니다.
주나라 말(末)의 서쪽에 한촉과 당, 송의 후손들이

황제라 일컫고 임금이라 일컫는 것이 여러 나라였는데 예외가 아니다.

무릇 天子라 일컬음은 온 누리를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체로 되게 한 然後에 말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입으로 일컫기를

 ‘송나라 덕(德)이 몹시 성하고 기운차게 일어났다’고 하나 

일찍이 자하진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송은 가히 정통(正統)이 있다고 일컬음은 옳지 않다’고 하셨으며

송이 한 구역의 나라였을 때 금나라 하나라 요나라 세 나라가 같이

서로 벌여 대립하고 있었기에 조공(朝貢)이란 옳지 않고

또한 이것이 여러 나라일 뿐이다.

이른바 송나라 조정의 신하를 논하면

신하가 임금의 자리를 빼앗는데 남음이 지나지 않는 일이다.”

(62)

曰 丘瓊山所論 許衡比楊雄 然丘氏之說 萬萬無理
왈 구경산소론 허형비양웅 연구씨지설 만만무리

如此之人 何可加筆史書 王莽則世世漢臣 而纂漢故
여차지인 하가가필사서 왕망즉세세한신 이찬한고

楊雄之仕莽 後世鄙之也 元何比於莽 而論許衡耶
양웅지사망 후세비지야 원하비어망 이논허형야

元之得天下 毫無拘碍於宋與金而不 曰 宋之非義而
원지득천하 호무구애어송여금이불 왈 송지비의이

反論元氏耶 取天下者 有二道 一曰以德 二曰以力
반론원씨야 취천하자 유이도 일왈이덕 이왈이력

堯舜禹以德 湯武秦漢唐元以力 莽與魏晉宋 皆非其道耳
요순우이덕 탕무진한당원이력 망여위진송 개비기도이

말씀하시기를

“구경산(丘瓊山)이 허형(許衡)을 양웅(楊雄)에 견주어 논한 바이다.

그러나 구씨(丘氏)의 설(說)은

절대로 이치에 맞지 않으며 이와 같은 사람이

어찌 사서(史書)를 다시 붓을 대어 고치거나 보태거나 하는 것이 옳은가?

왕망(王莽)이 대대로 한나라 신하로 한나라 역사를 지은 까닭이며

양웅(楊雄)의 벼슬은 왕망(王莽)과 뒷 세상의 비천(卑賤)할 것이다.

원나라를 어찌 왕망(王莽)에게 견주며 허형(許衡)을 논할 것이랴!

원은 천하를 얻어 송과 금나라에 거리낌이 전혀 없음이 아닌가?”

말씀하기를

“송나라의 옳지 않다라고 하나 반론할 것은 원씨(元氏)이다.

천하를 취한 것은 두 가지 길이 있으니

첫번째는 德으로써이고 두번째는 힘으로써이니

요(堯),순(舜),우(禹)는 德으로써이며

탕왕,무왕,진시황,한고조,당태종,원의 쿠빌라이(忽必烈) 등은 힘으로써이다.

전한(前漢)을 타도하고 신(新)나라를 세운 왕망(王莽)과

한말(漢末)에 조조(曹操)가 후한조 최후의 황제인 헌제(獻帝)를 옹립한

위(魏)와 삼국의 위(魏)를 이어 신신(信臣) 사마염(司馬炎)이 세운

진(晉)과 동진(東晉)의 권신(權臣) 유유(劉裕)가 자기가 옹립한 공제(恭帝)의

선양(禪讓)을 받아 세운 송은 모두다 그 道가 아니다.”

(63)

曰 吾元仁宗 可謂英傑之主也 吾檀族之王天下 自舜以後
왈 오원인종 가위영걸지주야 오단족지왕천하 자순이후

可謂中興也
가위중흥야

말씀하시기를

“원나라 인종(仁宗)은 영특하고 걸출한 임금이라 할만하며

우리 단족(檀族)의 왕으로 순임금 이후로 가히 중흥기라 하리라.”

(64)

曰 中葉以來 論國論人者 皆不過五十步笑百步
왈 중엽이래 논국논인자 개불과오십보소백보

말씀하시기를

“중엽(中葉) 이후로 국론을 논하는 사람들은

모두다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이니라.”

(65)

曰 元末之時 有上至下 多祭太乙星君 誤國
왈 원말지시 유상지하 다제태을성군 오국

말씀하시기를

“원나라 끝무렵의 때 위에서 시작하여 아래에 이르기까지

태을성군께 제사를 많이 지내니 나라를 그르쳤다.”

(66)

曰 元之時 封殷之三仁 箕子仁獻公 微子仁靖公
왈 원지시 봉은지삼인 기자인헌공 미자인정공

比干仁顯忠列公也
비간인현충열공야


말씀하시기를

“원나라 때에 은나라의 세가지 인(仁)을 봉했으니

기자(箕子)는 인헌공(仁獻公) 미자(微子)는 인정공(仁靖公)

비간(比干)은 인현충열공(仁顯忠列公)이니라.”

(67)

曰 元之亡國之兆 邪術者 白蓮紅巾 始而終於好術
왈 원지망국지조 사술자 백연홍건 시이종어호술

山童之歌起
산동지가기

말씀하시기를

“원나라의 망국의 조짐은 삿된 술(術)이니

백련교와 홍건적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술(術)을 좋아했고

백련교도 한산동(韓山童)의 노래에서 일어났다.”

(68)

曰 朝鮮九變之中 必是靑林大冠 濁亂世路 只唱太乙
왈 조선구변지중 필시청림대관 탁난세로 지창태을

而忘三皇則 人多隨損 當其時浮金冷金 北有走肖之將
이망삼황즉 인다수손 당기시부금냉금 북유주초지장

南有水姓之賢 可以救人種之正矣
남유수성지현 가이구인종지정의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아홉 번 변하는 가운데 반드시 이것이 靑林이

큰 관(冠)이니 정치나 사회가 흐리고 어지런 세상 길이다.

다만 태을(太乙)을 노래하며 삼황(三皇)을 잊으면

사람이 많이 더는데 이른다.

그 때에 당하면 뜬 쇠(浮金)인 찬 쇠(冷金)인 선천기이며

북쪽에 조(趙)씨의 장군이 있고

남쪽에는 수성(水姓)의 현인(賢人)이 있어서

사람의 종자를 옳게 구제함으로써 바르다.”

(69)

曰 先生之道 本於天 鎔於人 神不知之矣
왈 선생지도 본어천 용어인 신부지지의

말씀하시되

“자하진인의 道는

바탕이 하늘이며 사람을 녹이니 神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70)

曰 甲子一紀後 難農難商 可謂風風雨雨 萬民苦苦
왈 갑자일기후 난농난상 가위풍풍우우 만민고고

其何堪去 至此時 有知覺者生 無知覺者死 奈何
기하감거 지차시 유지각자생 무지각자사 내하

不忘本 第一生路
불망본 제일생로

말씀하여 이르기를

“갑자(甲子) (60년)하고 12년 뒤에는 농업도 어렵고 상업도 어려우니

좋게 말하자면 세상의 갖가지 시련이니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그 어떻게 견디어 갈 수 있으리오.

여기에 이르렀을 때에는 지각 있는 사람은 살고

지각이 없으면 죽으니 어찌 하랴!

근본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 살아날 수 있는 길이니라.”

(71)

曰 後來家家人人皆弗人 人弗人 人人之生道失矣
왈 후래가가인인개불인 인불인 인인지생도실의

難免神誅 從我遊者 深硏究此 避之此
난면신주 종아유자 심연구차 피지차

乃先生之入紫霞島時 所敎也
내선생지입자하도시 소교야

말씀하옵기를

“장래에는 집집마다 사람마다 모두다 사람이 아니며

사람이 사람이 아니니 사람들은 살아가는 길을 잃었다.

신(神判)이 베어 죽이는 것을 면하기 어렵고

나를 찾는 사람은 이를 깊이 연구하라 이는 피함이다.

이에 자하진인께서 자하도에 들어가실 때 가르친 바이다.”

(72)

曰 獨立于靑邱中 五千餘年 獨我檀域而於李氏朝鮮
왈 독립우청구중 오천여년 독아단역이어이씨조선

失之終也 必更獨立精神 皆委人矣 勢也奈何
실지종야 필경독립정신 개위인의 세야내하

말씀하시기를

“독립은 우리나라 안에서 5000여년을 홀로 나의 단역을 이씨조선이 잃고 끝마치었다.

반드시 독립정신이 다시 있을 것이니 모두 왜(倭,일본)의 세력이니 어찌하랴!”

(73)

曰 君輩欲知運回之泰 人人日行千里 屋上加屋 家家藥局
왈 군배욕지운회지태 인인일행천리 옥상가옥 가가약국

處處鍾鳴 善居生路 在鳥棲 此枝彼枝之間
처처종명 선거생로 재조서 차지피지지간

말씀하시기를

“그대 무리들은 운이 돌아와 태평할 때를 알고자 하면

사람마다 하루에 천리를 다닐 것이며 집 위에 집이 올라서고(빌딩)

집집마다 약국(藥局)이며 곳곳마다 종소리(교회 절)가 울리고 좋게 거하며

살아가는 길은 새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 사이로 깃드는데 있도다.”

(74)

曰 李氏國朝 中人將來受帝命 救南方人命之衆 朴三台也
왈 이씨국조 중인장래수제명 구남방인명지중 박삼태야

此人本天箕星中在職 謫下人間時 職帶察人物而其時
차인본천기성중재직 적하인간시 직대찰인물이기시

危厄甚矣 普德仙娘救之
위액심의 보덕선낭구지

말씀하시기를

“이씨조선 때 중인(中人)의 후예에서 앞으로 임금의 명을 받을 것이니

남방 사람의 목숨의 여러 사람을 구하니 박삼태(朴三台)이다.

이 사람은 본디 하늘의 남쪽 별인 기성(箕星)에서 직책에 있다가

아래로 귀양 온 인간이니 인물을 살피는 직책을 띠었을 때

그 때가 액이 위험함이 심하리라. 보덕선낭(普德仙娘)이 구하리라.”

(75)

自古戰爭之法 隋時而變 最初以拳相鬪 繼而木 繼而金
자고전쟁지법 수시이변 최초이권상투 계이목 계이금

繼而水火 繼而戰于空中之境 人畜俱滅之境 終則 神以神
계이수화 계이전우공중지경 인축구멸지경 종즉 신이신

道以道 然後 乾坤復明 在五四 後一期前 大火歲紀也
도이도 연후 건곤복명 재오사 후일기전 대화세기야

“예전부터 전쟁의 법(法)은 때에 따라 변하니

가장 처음에는 주먹으로 서로 싸우고 이어서 나무로 이어서 쇠로

이어서 물과 불로 이어서 공중에서 전쟁하는 지경에 이르러

사람과 가축이 다 함께 사라지는 지경에 이르리라.

마침내 神을 神으로써 道를 道로써한 그런 뒤에

하늘과 땅이 다시 밝아짐이 20년이 있고

후에 일기 전에 큰불(大火,聖人)의 세기(世紀)로다.”

(76)

曰 太大紀 前一後一 庚呼之聲 震動天地 富亡貧碎
왈 태대기 전일후일 경호지성 진동천지 부망빈쇄

其情慽矣 抵此機 人人用上古之法 第一生路也
기정척의 저차기 인인용상고지법 제일생로야

말씀하시기를

“1000년을 앞으로 100년 뒤로 100년은

고치어 부르는 소리가 온 누리를 매우 진동이니

부자는 망하고 가난한 사람은 부서지니 그 사정이 슬프다.

대저 이 기틀은 사람마다 상고의 법(法)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살아갈 길이다.”

(77)

曰 太女雖强 其於震男 不可不順從 乃其德夫
왈 태녀수강 기어진남 불가불순종 내기덕부

말씀하시기를

“태녀(兌,少女,서방 미국)가 비록 막강하다 하더라도

진장남(震長男,한국)에게는 순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으니

이는 그의 덕부(德夫) 이기 때문이다.”

(78)

曰 後天啓泰 只在三一 天地之道 一而三 三而一而已
왈 후천계태 지재삼일 천지지도 일이삼 삼이일이이

三一掛於七上 處處然後 眞是 明明 神神 化化 正正 乙乙
삼일괘어칠상 처처연후 진시 명명 신신 화화 정정 을을

弓弓 衛我神 嗚呼小子 敬守一止 詳着西天月 佩天符
궁궁 위아신 오호소자 경수일지 상착서천월 패천부

服地精哉 (天符三印圖 地精十二支誥)
복지정재 천부삼인도 지정십이지고

말씀하시기를

“후천의 태평한 세상을 여는 길은

다만 천인지(天人地) 합하여 하나로 되는

하늘과 땅의 길이니 분리되면 셋(하늘,사람,땅)이 되고

합하면 하나(一)가 될 뿐이다.

삼일(三一) 위에 일곱(七)이 걸린다.

곳곳이 그런 뒤에 이것이 참으로 밝고 밝으며

신령하고 신령스러우며 화(化)하고 화(化)하며 바르고 바르며

을을궁궁[乙乙弓弓]이 나의 정신을 지키어 주리라.

아아 소자(小子)야! 공경하여

하나(一)에 그칠지니 서쪽 하늘에 달을 자세히 보아라.

천부(天符)를 차고 지정(地精)을 입었도다.”


(79)

曰 自古至今 國家之權利 異箇人範圍 有其力則
왈 자고지금 국가지권리 이개인범위 유기력즉

四海能一 有德之世 以德一之 無德之世 以力用
사해능일 유덕지세 이덕일지 무덕지세 이역용

而有衆生之多 以後 有德小有力多 道德文學 卽江湖山林
이유중생지다 이후 유덕소유력다 도덕문학 즉강호산림

潔意尙志者 自樂自行 件事 非治國衛民之要也 世降以後
결의상지자 자락자행 건사 비치국위민지요야 세강이후

尙此而已 汚儒乘世 衰之機 虛買虛名 或當出世
상차이이 오유승세 쇠지기 허매허명 혹당출세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권리는

다른 하나의 사람의 테두리이니

그 힘이 있으면 온 누리에 능히 하나이며

덕(德)이 있는 세상에는 덕(德)으로써 하나가 된다.

덕(德)이 없는 세상에는 힘으로써 쓰니 중생(衆生)의 많음이 있다.
이 다음은 德은 작고 힘은 많음이 있어 道德과 文學이

곧 강과 호수 산과 숲에 있게 되고 맑은 뜻과 생각하는 뜻을

고상(高尙)히 하는 사람은 스스로 즐겁게 행하여 가지의 일은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지키는 요점(要點)이 아니다.

세상에 내려 온 이 다음은 오히려 이를 따름(뿐)이다.

굽은 선비(儒)가 세상을 다스리니 쇠하는 기틀이며

헛되이 이름을 아마 마땅히 출세(出世)한다. 

(80)

曰 不以時務 勸君坐談 三代文弱之始 武衰之萌
왈 불이시무 권군좌담 삼대문약지시 무쇠지맹

莫不由此 嗚呼 秦漢以來 唐宋元之所亡國 皆是此流之弊
막불유차 오호 진한이래 당송원지소망국 개시차류지폐

尤有甚焉者 尙佛虛無也 夫此是隣國曾鑑
우유심언자 상불허무야 부차시인국증감

我東亦自新羅以降 亦如是 而至李朝中 其情何可盡道哉
아동역자신라이강 역여시 이지이조중 기정하가진도재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앉아서 이야기만 하는 것이 때라고 여기지 않는다.

중국 상대의 하 은 주의 세 왕조에서 글만 숭상하여

실천과는 멀어져 나약함이 비롯되어 군사나 무술이

쇠하여지는 것이 비롯되었으니 이것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아아! 진한(秦漢) 이후로 당,송,원의 망하는 바가

모두 이것은 이 흐름의 폐단이며

더욱 심함이 있는 것은 불교의 허무(虛無)를 숭상함이다.
무릇 이것은 이웃 나라를 일찍 거울삼아야 한다.

우리 동방(東方)은 또 신라 이후로 또 이와 같고

이것이 이조에 이르니 그 사정이 어찌 道가 가히 다함인가.”

 

(81)

曰 人君爲衆之表本 人君之先正 萬衆同一其理
왈 인군위중지표본 인군지선정 만중동일기리

何人心 猶印板 然 板本不差 雖摹千萬 紙皆不差
하인심 유인판 연 판본불차 수모천만 지개불차

本旣差矣 摹之於紙 無不差者之說 古人格當道矣
본기차의 모지어지 무불차자지설 고인격당도의

말씀하시기를

“임금이 여러 사람의 표본을 나타냄이니

임금이 먼저 옳아야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된다.

어떤 것이 사람들의 맘인가? 인쇄하는 것과 같다.

목판이 층이 없으면 천만을 인쇄해도 종이는 모두 층나지 않으니

근본(판목)이 이미 어긋나면 종이에 인쇄도 모두 어긋나다는 말이니

고로 옛사람들의 道가 그러하다.”

(82)

曰 元之封古麗王之例 始於胡 必烈也
왈 원지봉고려왕지예 시어호 필열야

此是兄弟之誼源故也 俗不知其本 惜哉
차시형제지의원고야 속부지기본 석재

말씀하시기를

“원나라는 옛 고구려 임금의 예(例)이니

서기 1260년 몽고의 쿠빌라이(忽必烈)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형제의 의에서 근원한 연고이다.

속세에서는 근본을 알지 못하니 안타깝다.”

(83)

曰 紫霞先生曰 惟我神族之統一 自舜爲始 後天則
왈 자하선생왈 유아신족지통일 자순위시 후천즉

又有其人於東方矣
우유기인어동방의

팔공진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스승이신 자하진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신족(神族,天孫族)의 통일은 순임금부터 비롯되었으며

후천에도 또 그러한 사람이 동방(東方)에서 다시 있을 것이다.’ 하셨다.

曰 余少年時 曾受敎於先生時 先生曰 自李氏纂國以來
왈 여소년시 증수교어선생시 선생왈 자이씨찬국이래

三百年間則 徒尙文學之弊 久蠹滋 邇來尤甚 非無佳士
삼백년간즉 도상문학지폐 구두자 이래우심 비무가사

潁出窮經學古者 或病詞華 愼德礪行者 難究其蘊奧
영출궁경학고자 혹병사화 신덕여행자 난구기온오

高才大器者 往往局於纖悉繩墨之末 爲官者 甚冗而才愈
고재대기자 왕왕국어섬실승묵지말 위관자 심용이재유

乏家 殊俗而風益漓 至於冒國 法以苟營 假路冠而挾策
핍가 수속이풍익리 지어모국 법이구영 가로관이협책

俚言辭雅 剿說趨時 使習之者 反賊其良 從此又二百年則
리언사아 초설추시 사습지자 반적기량 종차우이백년즉

人皆弗人 人道必亡 人必委人 然後 神祖古域 必復而後
인개불인 인도필망 인필위인 연후 신조고역 필복이후

神人之道 大明於世 五德冠天下矣
신인지도 대명어세 오덕관천하의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린 나이였을 때 일찍이 스승께서 가르침을 받을 때에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씨가 나라를 빼앗은 이후 300년간은 헛되이 문학을 숭상하는 폐단이

오래되어 좀이 번성하여 요즈음 까지 더욱 심했다.
품행(品行)이 올바른 사람이 없지 않느냐?’

뛰어나서 나타나서 유교를 연구하는 학문과 유물과 유적에 의하여

옛 일을 연구 고찰하는 사람들은 혹 사화(詞華)에 병들었고 덕을 신중히 하고

행동을 깨끗이 하는 사람들은 그 학문,기예의 심오한 뜻을 연구하기 어렵고

우수한 재능이 있는 사람과 위대한 인물은 이따금

시절의 작은데까지 두루 미치 승묵의 끝에까지 이르고

벼슬하는 사람은 긴치 않음이 심하며 재주가 넘치고 집이 결핍되니

풍속이 다르고 풍속이 더욱더 물스밀듯하여 나라를 범하는데까지 이르며

法으로써 겨우(근근이) 다스리며 임시로 빌린 관(冠)을 쓰고 책략(策略)을 감췄다.

이언(俚言)이 우아(優雅)한 말씀이니

초설(剿說)을 추창할 때 풍습으로 하여금 반대로 도적이 더 어질도다.

이에 따라 또 200년은 사람이 모두 사람이 아니고

사람의 길이 반드시 망하기를 왜(倭 일본)에게 망한다.

그런 뒤에 배달국의 옛날 땅을 반드시 회복한 뒤에

단군왕검께서 전해 주신 가르침이 세상을 크게 밝히는

세상이 되며, 대륙(大陸)의 五德冠이 그 중심이 된다.”

(84)

曰 後世人心 多邪曲 故 逕入邪道 不知眞僞 奈何
왈 후세인심 다사곡 고 경입사도 부지진위 내하

三鮮九壬後 人多鬼魔 所使而如狂也
삼선구임후 인다귀마 소사이여광야

말씀하시기를

“뒷 세상에 사람의 맘이 사곡(邪曲)이 많아 그런 까닭으로

사도(邪道)에 들어가고 참과 거짓을 알지 못하니 어찌하랴!

세번째 조선(朝鮮)에 임(壬)이 아홉이 지난 뒤에는

사람이 많이 귀마에게 잡히어 가는 것이 미친 것 같으리라.”

(85)

曰 人能修道 與天地 俱存 是爲知道也.
왈 인능수도 여천지 구존 시위지도야.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능히 道를 닦으면 하늘과 땅 더불어 함께 존재하니

이것이 道를 아는 것이 된다.”

(86)

曰 倭國之一名 日本 以取日初出之地故也
왈 왜국지일명 일본 이취일초출지지고야

以壬爲姓 效我大震人之稱 神祖以壬儉之意 以壬行之也
이임위성 효아대진인지칭 신조이임검지의 이임행지야

말씀하시기를

“왜국(倭國)이란 일명 일본(日本)이며 태양(해)이 처음 나오는 땅이란 까닭으로 취했다.

왕(王)으로써 성(姓)씨가 되니 대진(大震,동방) 사람을 일컬음이며

배달국 제1세 환웅(桓雄) 천황으로써 고조선(古朝鮮)의 왕검(王儉)의 뜻이니

왕(王)으로써 행하는 것이다.”

(87)

曰 將來蒙古文字復出則 天下一統
왈 장래몽고문자복출즉 천하일통

歸于大震理之昭昭明明也
귀우대진리지소소명명야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몽고의 문자(文字)가 다시 출현하면 온 누리가 하나로 통치하니

대진(大震,우리나라)의 이치가 밝은 모양이 또렷또렷하고 분명하리라.”

(88)

曰 神祖時 神誌氏之所造 不過三十六而能天下行矣
왈 신조시 신지씨지소조 불과삼십육이능천하행의

今姑神藏 凡人之不可圖得也
금고신장 범인지불가도득야

말씀하시기를

“배달국 때 신지(神誌氏)는 불과 36을 만들어 능히 천하를 행하였으나

이제 아직 神이 감추어 보통 사람들은 그림을 얻기가 옳지 않았다.”

(87)

曰 地球上 人命 十二萬九千六百億數
왈 지구상 인명 십이만구천육백억수

然後 天地更混沌焉
연후 천지갱혼돈언

말씀하시기를

“지구상의 살았던 이야기는 인명 총수는 12만 9천 6백억수이다.

그런 뒤에 천지(天地)는 다시 혼돈(混沌)이 있으리라.”

(89)

曰 人生之道 皆出於 爲子當孝 爲臣當忠
왈 인생지도 개출어 위자당효 위신당충

말씀하시기를

“인생(人生)의 길은 모두다 자식이 되어서는 응당 효도하고

신하가 되어서는 응당 충성하는데서 나오는 것이다.”

(90)

曰 正心正氣 莫如乾坤 乾坤陰陽 夫婦之道
왈 정심정기 막여건곤 건곤음양 부부지도

말씀하시기를

“바른 맘 바른 기(氣)는 하늘과 땅만 같은 것이 없으니

하늘과 땅 음(陰)과 양(陽)은 부부(夫婦)의 길이니라.”

(91)

曰 今人 言必稱宋駁元 宋之末在君在臣 皆皆暗徒
왈 금인 언필칭송박원 송지말재군재신 개개암도

尙佛法虛文而 陸秀夫 張世桀 文天祥 幾個人 世傑之歎歌
상불법허문이 육수부 장세걸 문천상 기개인 세걸지탄가

大水茫茫 隔煙霧 我期借劒斬 侫臣 黃金橫帶 爲何人
대수망망 격연무 아기차검참 녕신 황금횡대 위하인

又歌曰 颶風起兮 海水飛 噫 文武盡兮 火德微 噫
우가왈 구풍기혜 해수비 희 문무진혜 화덕미 희

鷹鸇相擊兮 靡所施 噫 鴻鵠欲擧兮 將安歸 噫
응전상격혜 미소시 희 홍곡욕거혜 장안귀 희

獨抱春秋兮 莫我知 噫 其所歎歌 皆評其朝廷之意顯矣.
독포춘추혜 막아지 희 기소탄가 개평기조정지의현의.

말씀하시기를

“지금 세상의 사람들은 말을 할 때마다 반드시 송나라로써

원 나라를 논박하나 송나라의 끝무렵은 임금이 있고 신하가 있었어도

모두 어두운 무리여서 오히려 불법(佛法)과 겉치레를 숭상하였다.

육수부(陸秀夫) 장세걸(張世傑) 문천상(文天祥) 몇 사람이다.

장세걸이 탄식하여 노래하기를,
'큰 물은 한없이 넓고 멀어 연기와 안개로 막힌 것 같고

나는 칼을 빌려서 간사하고 아첨하는 신하를 죽이려고 기약했는데

황금으로 띠를 가로한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
또 노래하여 이르기를,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니 바닷물이 날고

아아! 문무(文武)가 다하니 불 덕(德)이 희미하네.
아아! 매와 새매가 서로 싸우며 흐트러지는 바를 미치도다.
아아! 기러기와 고니가 나르려 하니 앞으로 어느 곳으로 돌아갈까?
아아! 홀로 봄과 가을을 품었으니 나를 알지 못하겠다.
아아! 그 곳을 탄식하여 노래한다. ’
모두다 그 조정(朝廷)의 뜻을 나타내여 평(評)하였다.”

(92)

曰 文天祥之一日存國 一日忠 二日存國 二日忠
왈 문천상지일일존국 일일충 이일존국 이일충

其說近是 其在元國 獄中之歌(正氣歌) 天地有正氣
기설근시 기재원국 옥중지가(정기가) 천지유정기

雜然賦流形 下則有河獄 上則有日星 於人曰浩然
잡연부유형 하즉유하옥 상즉유일성 어인왈호연

沛乎塞蒼溟 皇路當淸夷 含和吐明庭
패호색창명 황로당청이 함화토명정

時窮節乃見 一一垂丹靑云 其亦有義者也
시궁절내견 일일수단청운 기역유의자야

말씀하시기를

“문천상의 ‘하루를 나라에 있으면 하루의 충성이며 2일을 나라에 존재하니

이틀의 충성이다’ 그 설(說)이 가까우나 그는 원나라에 있었으며

감옥 속의 노래(정기가)에 ‘하늘과 땅 사이에 일종의 정기(正氣)가 있어

천변(千變) 만화(萬化)의 형체에 따른다.
아래(땅)에서는 물과 산악의 정령(精靈)이요

위(하늘)에서는 해와 별의 광명(光明)이라.
사람에 있어서는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피어 일어나면 천지에 가득찰 수 있다.
국가가 태평할 때에는 상서로운 화(和)의 기운을 머금어

광명(光明)을 조정에 나타내고 시국(時局)이 곤궁할 때에는

충절(忠節)을 이루어 하나하나가 단청(丹靑)에 드리운다.
이러하다고 하니 그 또한 의(義)로움이 있다.

(93)

曰 陸秀夫負君投江 亦一節可取也
왈 육수부부군투강 역일절가취야

말씀하시기를

육수부(陸秀夫)가 임금을 업고 강에 몸을 던진 것은

 또한 하나의 절개이니 가히 취할 것이다.”

(94)

曰 總論治國得國之道 宋元顯殊 宋朝則 全行奸權
왈 총론치국득국지도 송원현수 송조즉 전행간권

不經之道 元朝則 親賢遠奸 任用忠良 而君不君 臣不臣者
불경지도 원조즉 친현원간 임용충량 이군불군 신불신자

謂之中華 上下相孚 君臣無猜疑者 謂之夷狄 仕元者
위지중화 상하상부 군신무시의자 위지이적 사원자

爲後世嘲弄 此等書史與口法 皆出於支那 人手也
위후세조롱 차등서사여구법 개출어지나 인수야

難免其井蛙 所謂李朝稱儒者 不理數 如何排斥金人遼人
난면기정와 소위이조칭유자 불리수 여하배척금인요인

元朝自負夷狄 辱祖甚矣
원조자부이적 욕조심의

何能講究我檀君之道 後世必有王者 興辯其可否
하능강구아단군지도 후세필유왕자 흥변기가부

말씀하시기를

“모두 나라를 다스리고 나라를 얻는 길을 논(論)하였으니

송나라가 다르며 송 왕조는 완전 간사한 권력이라 상도(常道)에 벗어났고

원나라 왕조(王朝)는 어진 사람을 친하고 간사한 사람을 멀리하여

충성스럽고 선량한 사람을 직무를 맡겨서 부렸다.
임금이 임금이 아니고 신하가 또한 신하가 아닌 것이 중화(中華,중국)라 일컬는다.

위와 아래가 서로 믿고 임금과 신하가 시기하지 않고

의심내지 않는 것은 동이(東夷)와 북적(北狄)이다.

원나라에 벼슬한 사람은 뒷 세상에 깔보고 비웃으면서 놀림조로 대하니

이것들은 서사와 구법이 모두다 지나(支那,중국)사람의 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그 것이 우물안에 개구리를 면하기 어렵다.

이른바 이씨( 왕조(에 선비라고 일컬으는 사람들은

이와 수를 알지 못하고 사정이 어떠하던 금나라 사람과 요나라 사람을 반대하여

물리쳐 내뜨렸으며 원 왕조는 동夷와 북쪽 오랑캐(狄)를

자부(自負)하였으며 조상(祖上)을 욕보임이 심했다.

우리 단군(檀君)의 道를 어찌 능히 강구(講究)하지 않으리오.
뒷 세상에 반드시 임금이 나와 그 옳고 그름을 크게 일어남을 말하리라.”

(95)

曰 未百年 壬人依神敎 先導矣 其時蒼生運厄 有知覺者
왈 미백년 임인의신교 선도의 기시창생운액 유지각자

靜而修道 以待其時也
정이수도 이대기시야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백년이 못되어 이 대교주(壬人)는 神敎에 의해 앞장서서 안내하리라.

그 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액이 운행하니

알아서 깨달음을 갖춘 사람들은 조용히 道를 닦음으로써 그 때를 기다려라.”

(96)

曰 世運之變 換在黑白 相磨之時 天火地火 天 地師
왈 세운지변 환재흑백 상마지시 천화지화 천구지사

人何能堪生 乾坤之定 只在也
인하능감생 건곤지정 지재야

말씀하시기를

“세상 운수(運數)의 변함은

천부경(天符經)의 일적십거도(一積十鉅圖)의

선천이 뜻하는 흰 점 55와

후천을 뜻하는 검은 점 45가 서로 마찰할 때

곧 선천이 끝나고 후천이 닥쳐 올 때

하늘에 불이 떨어지고 땅의 불이 일어나며

천풍구괘와 지수사괘이니

사람이 어찌 능히 견디어 살아날 수 있겠는가?

하늘과 땅이 정하여짐은 다만 이 곳에 있다.”

(97)

曰 後世人多邪唱邪說多矣 必有元世祖之焚雜道書 然後
왈 후세인다사창사설다의 필유원세조지분잡도서 연후

道歸統一矣
도귀통일의

말씀하시기를

후세 사람들은 삿된 것을 부르는 것이 많으며

삿된 설(說)이 많으리라.

반드시 원나라 세조(世祖)의 잡된 도서(道書)를 불사른

그런 다음에야 道가 통일(統一)로 돌아오리라.”

(98)

曰 李朝世宗 有元祖之風 未能盡善而其後 不必論王道也.
왈 이조세종 유원조지풍 미능진선이기후 불필론왕도야.

말씀하시기를

“이씨 왕조 세종대왕은 원나라 세조의 기풍(氣風)이 있으며

아직 능히 착함을 다했고

그 후에는 ‘임금의 길’(王道)을 반드시 논할 필요가 없도다.”

(99)

曰 神誌氏九變之道 將有其理 大道之人 不屑屑言
왈 신지씨구변지도 장유기리 대도지인 불설설언

不微微談 然 三朝鮮九壬之五 天下動 十壬平
불미미담 연 삼조선구임지오 천하동 십임평

말씀하시기를

“신지(神誌)의 구변(九變)의

 道는 앞으로 그 이치가

 大道의 인물에게 있게 되며,

 이는 하찮게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셋 조선(朝鮮)에 임(壬)이 아홉 번째에

 5년을 더한 해에 천하(天下)가 움직이고

 열 번째 임(壬)에 평온이 있으리라.”

(100)

曰 天下合而分 分而合 亦理之常 知者先察其機而隨行焉.
왈 천하합이분 분이합 역리지상 지자선찰기기이수행언.

말씀하시기를

“천하가 합쳐졌다가 나뉘어지고 나뉘어졌다가 합쳐지는 것은

또한 일반 원칙이기에 이를 아는 사람은

먼저 그 징조를 살피고 행하여야 하리라.”

(101)

曰 江南之人 宋亡諸路 築天慶觀 奉宋太祖之神位
왈 강남지인 송망제로 축천경관 봉송태조지신위

至元成宗 變爲玄妙觀毁主也 惟我大震之人 好從他道
지원성종 변위현묘관훼주야 유아대진지인 호종타도

他邦風俗 自新羅以後 奉我檀君者鮮 只於民間
타방풍속 자신라이후 봉아단군자선 지어민간

口稱三神 奉安之風 千歲無知道者 不言可知也
구칭삼신 봉안지풍 천세무지도자 불언가지야

말씀하시기를

“양자강 이남의 지역 사람들은 송이 망하니 모든 길은 천경관(天慶觀)을

건축하여 송 태조(太祖;조광윤)의 신위를 받들어 모셨다.

원나라 성종(成宗)에 이르러서 현묘관(玄妙觀)으로 변하여 신주를 헐게 되었다.
오직 우리 대진(大震)의 사람들은 다른 道를 좋아하여 따르며

이것은 다른 나라 풍속이며 신라(新羅)로부터 이후로는

단군(檀君)을 받들어 모시는 사람은 드물었고

다만 민간에서 삼신이라고 말로 일컬으며 받들어 모시는 풍속이니

천년 동안 도를 아는 사람이 없었고 말씀이 없었음을 가히 알겠느니라.”

(102)

曰 道則尋源而行 法則古今異宜 不必相沿
왈 도즉심원이행 법즉고금이의 불필상연

但取其宜於今者 今人不知有別 道法之間 豈不愚哉
단취기의어금자 금인부지유별 도법지간 기불우재

設宮室非構木之時 劍戟之爭 非拳鬪之日也
설궁실비구목지시 검극지쟁 비권투지일야

小子深究 此理焉
소자심구 차리언

말씀하시기를

“道의 근원(根源)이 깊으니 행하는 법(法)은 예나 지금이나 응당 다르며

반드시 서로 좇지 않으며 다만 지금은 그 마땅함을 취하며 지금 사람은

다름이 있음을 알지 못하며 道와 法의 사이가 어찌 어리석지 않겠는가?

궁실(宮室)을 설치함에 나무를 얽어매는 때가 아니며

칼과 갈래진창의 싸움이 아니며 주먹으로 싸우는 날이 아니다.

소자(小子)야. 깊이 연구하라 이 이치를…”

(103)

曰 自上古 自天子至庶人 三年之喪 三年內設神位
왈 자상고 자천자지서인 삼년지상 삼년내설신위

朝夕供之 如生人朔望 有尊之理 諸君知之
조석공지 여생인삭망 유존지리 제군지지

말씀하시기를

“상고 때 天子로 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3년의 상(喪)과 3년 안은 신위(神位)를 설치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음식을 올리고 살아 계신 것과 같이

그믐과 보름으로 공경하는 이치가 있으니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104)

余曾聞於紫霞先生曰 人之始生 三年能知父母與天地人
여증문어자하선생왈 인지시생 삼년능지부모여천지인

故 死而歸源亦三年成源 此前如生存例 待之朔與望
고 사이귀원역삼년성원 차전여생존예 대지삭여망

天五地五人五數 三合變幻故 示其表準也 今人母之喪
천오지오인오수 삼합변환고 시기표준야 금인모지상

父在則三年上食 只以朞年終之 此禮後人誤解誤定
부재즉삼년상식 지이기년종지 차례후인오해오정

爲子孫者 服期在殺 設或可也 供食父母之禮 父在不在
위자손자 복기재살 설혹가야 공식부모지례 부재부재

豈可有長短之理 設筵奉上之禮 父在母亦同 三年可也
기가유장단지리 설연봉상지례 부재모역동 삼년가야

如此之禮弊 皆生於男尊女卑之故 後世必變者矣
여차지례폐 개생어남존여비지고 후세필변자의

내가 일찍 자하선생님께 듣기로는 왈(曰)

“사람이 비로소 태어나서 3년에 아버지와 어머니와 하늘과 땅과 사람을 능히 안다.

그러므로 죽으면 근원(根源)으로 돌아 올려면 또한 3년에 근원(根源)을 이룬다.

이것은 앞의 생존(生存)한 것과 같은 예이며

초하루와 보름날을 기다림은 하늘이 5와 땅의 5와 사람의 5수(數)인 셋이 합치면

별안간 나타났다 없어졌다 하여 생각으로 미루어서는 종

잡을 수 없는 변화인 까닭으로 그 표준(表準)을 나타냄이다.
지금 사람은 어머니의 상(喪)을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3년을

상가(喪家)에서 아침 저녁으로 영좌(靈座)에 음식을 차려 놓는다.

다만 상기(喪朞)의 장기(杖朞)와 불장기(不杖朞)가 끝마친다.

이 예(禮)는 후세 사람이 뜻을 잘못 아는 것과 잘못 정하여진 것이며

자손(子孫)된 사람은 옷을 입는 기간을 없애는데 있으니 설치하는 것은

아마도 가(可)하다. 음식을 갖추는 것은 부모의 예(禮)이며

아버지 계시고 아버지 아니 계시는 것이 어찌 길고 짧음의 이치가 가히 있으리오.

대자리를 베풀어 위를 받드는 예(禮)이니 아버지가 살아 계셔도

어머니도 똑같이 3년함이 옳다. 이와같은 예(禮)는 없애야 한다.

모두 다 남자는 높이고 여자는 낮추는 것에서 생겼다.

그러므로 뒷 세상에는 반드시 변하리라.”

(105)

曰 先生曾敎曰 後世滅乾坤 大德端始於現 兌方之人
왈 선생증교왈 후세멸건곤 대덕단시어현 태방지인

只呼父而不知母之恩 妄誕之說道也 世豈有有天無地無
지호부이부지모지은 망탄지설도야 세기유유천무지무

有父無母之理 兌人之所謂 尊天父無地母 將來人類
유부무모지리 태인지소위 존천부무지모 장래인류

皆歸禽獸之兆 況此不祀其祖而稱魔之境 此何曰人乎哉
개귀금수지조 황차불사기조이칭마지경 차하왈인호재

자하진인께서 일찌기 가르쳐 말씀하시옵기를

“후세에 하늘과 땅이 멸망하리니 큰 德이 비로소 나타날 것이다.

서양사람들은 다만 아버지만 알고 어머니의 은혜는 모르며

허무(虛無)하고 터무니 없는 거짓의 道이니라.

세상에 어찌 하늘은 있으나 땅이 없고

아버지는 있으나 어머니가 없는 이치가 있으리요.

서양 사람[兌人]들은 이른바 하늘과 아버지는 높이면서

땅과 어머니는 모르니

앞으로 인류가 모두 날짐승과 길짐승으로 돌아갈 조짐이라.

이는 조상에게도 하물며 제사(祭祀)도 지내주지 않으며

마귀(魔鬼)라고 일컬는 경지에까지 이르렀으니

그를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으리요.”

(106)

曰 天地變易之時 先滅其種者 兌人乎
왈 천지변역지시 선멸기종자 태인.

말씀하시기를

“하늘과 땅이 변하여 바뀌는 때에 먼저

그 씨앗(자손)을 망하는 사람은

서양 사람(兌=西)들이라 하리오?”

(107)

曰 回此運極之時 乾坤之道 自然復明 神其神矣
왈 회차운극지시 건곤지도 자연복명 신기신의

말씀하시기를

“이 운(運)이 다하는 때에 돌아오니 하늘과 땅의 길(道)이

저절로 밝은 세계가 돌아오니 신(神)이 그 신(神)이니라.

(108)

曰 烏能返哺其養 亦祭其所生 況乎人不如禽獸
왈 오능반포기양 달역제기소생 황호인불여금수

將來兌人之所謂文明 只主相殺之心而已 天帝必誅之矣
장래태인지소위문명 지주상살지심이이 천제필주지의

말씀하시기를

“까마귀도 능히 반포(返哺)의 효도로 그 어미를 봉양하고

물개 또한 그 태어난 곳에 제사를 올린다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날짐승과 길짐승과 같아야 겠는가?

장래(將來)에 서양 사람들의 이른바 문명(文明)이란 것은

다만 서로 죽이는 맘을 주로 하니

하나님(天帝)이 반드시 이들을 벌줄 것이니라.”

(109)

曰 東方寅木 壬則水 水生木之理也
왈 동방인목 임즉수 수생목지리야

壬儉之道 必使壬姓人先遵 噴水器于天下理也
임검지도 필사임성인선준 분수기우천하이야


말씀하시기를

“우리 동방(東方)은 인목(寅木)이니 임(壬)은 곧 수(水)로써

수생목(水生木,물은 나무를 살려줌)하는 이치이니라.

단군(檀君) 임검(壬儉)의 도(道 신교)는 반드시 임성인(壬姓人)이

먼저 행할지니 물을 높이 뿜어 오르게 하는 기구는 天下의 이치이니라.

(110)

曰 火炎則 水益噴機之正也 三回之年五四後 赤鼠之令
왈 화염즉 수익분기지정야 삼회지년오사후 적서지령

世事蒼黃 生機者幾人 神之神之
세사창황 생기자기인 신지신지

말씀하시기를

“불꽃이면 물을 더 뿜어 올리는 기계가 올바르다.

단기 4313년(서기 1980) 경신년(庚申年)에서 20년 뒤인

단기 4333년 경진년(庚辰年) 병자(丙子),적서(赤鼠)의 달에

세상 일이 허둥지둥 당황하는 모양이니 기틀을 生하는 사람 몇 사람인가?

신(神)이며 신(神)이다.”

(111)

曰 大道大機 非人所可盡道盡知 乃在帝命 諸君
왈 대도대기 비인소가진도진지 내재제명 제군

若當其時 勿有帝乃震怒 爲主 焉 吾言止此. 戒之愼之.
약당기시 물유제내진노 위주탈언 오언지차 계지신지.

말씀하시기를

“큰 길(道)과 큰 기틀은 사람이 아니면

가히 道를 다하고 알음을 다하는 것이다.

이에는 하나님(天帝)의 명령이 있어야 한다.

여러분은 만일 그 때에 응당 하나님의 노여움이 있어도

막지 말지니 이는 주인(主)을 치는 것이 된다.

나의 말씀은 이에 그치니 경계하고 삼가하라.”

(112)

余曾待坐 先生曰 我東方國代 易姓方圓之分合 頻數其中
여증대좌 선생왈 아동방국대 역성방원지분합 빈수기중

王氏之末 立節死義之人 最多而世最稱道 李穡 鄭夢周
왕씨지말 입절사의지인 최다이세최칭도 이색 정몽주

吉再 以余其時目擊論之則 李之出見李朝不可曰無疵
길재 이여기시목격논지즉 이지출견이조불가왈무자

難歸于一止 鄭之死 被人所害 非自淨 以一國重任
난귀우일지 정지사 피인소해 비자정 이일국중임

不能運籌 乃輕其身 其心則其然 其無器量道德可知
불능운주 내경기신 기심즉기연 기무기량도덕가지

吉之則後處事 行隱文字 多有齟齬 不足論義節
길지전후처사 행은문자. 다유저어 부족논의절

外此諸人 各守其節與趣也 世稱七十二人中
외차제인 각수기절여취야 세칭칠십이인중

金子粹之死節于廣州 可謂從容中道 其退居與其節
김자수지사절우광주 가위종용중도 기퇴거여기절

前後一色 得正麗立節之人 以余所料 此人 第一云
전후일색 득정여립절지인 이여소료 차인 제일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일찌기 자하선생님을 모시고 앉았을 때 선생께서 말씀하옵기를

‘우리 동방 나라의 세대는 역성(易姓)은 네모(方)와 동그라미(圓)의 나뉘고

합함이 매우 잦았으니 그 가운데 고려 왕씨의 끝무렵의 한평생 절개를 굽히지 않고

정의를 위하여 죽은 사람이 가장 많았으니 세상에서 최고의 道로 말한다.

이색 정몽주 길재등을

내가 그 때 자리에서 실제로 본 것을 논(論)한다면 이씨는 옳지 않다.

또 말씀하시기를

“잘못은 없다. 어렵게 하나로 그치는데 돌아왔다.

정몽주의 죽음은 사람들이 해로움을 입은 바니 스스로 깨끗하지 않았고

한 나라의 중대한 임무인 연고로 운(運)을 셈놓을 수 없었고 그 몸을 가볍게

했으니 그 맘은 그렇고 그릇이 없어도 도덕의 헤아림은 가히 알 수 있다.

길재의 이조의 개국 전과 개국 후의 처사는 문자로 숨어서 행하였으니

서로 어긋남이 많이 있어 정의와 절개를 논함을 족하지 않으며

그 밖에 모든 사람들은 그 절개와 취향(趣向)을 제각기 지켰다.
세상 사람들이 일컫는 72인 안에 김자수(金子粹)는 광주(廣州)에서 절개로 죽었으니

좋게 말한다면 중도(中道)를 꾀어서 권하였으니 그 물러나서 사는 것과 그 절개는

앞뒤가 하나의 빛깔이니 고려가 바르게 얻음을 한평생 절개를 굽히지 않은 사람이니

나로써는 생각하는 것이니 이 사람이 가장 훌륭했다고 말하겠다.”

(113)

先生曰 李朝之世稱曰儒林云云者多也 無偏無黨
선생왈 이조지세칭왈유림운운자다야 무편무당

勤於敎導後生 尹倬近可 李滉李珥彷佛也
근어교도후생 윤탁근가 이황이이방불야

珥之文 往往有過激之病痛也
이지문 왕왕유과격지병통야

자하선생께서 말씀하시옵기를

“이씨 조선은 세상 사람들이 이르기를

‘유림(儒林)이다’라고 이러이러 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편으로도 치우치지 아니하여 中正을 후생을 가르쳐 인도함을

부지런히 한 사람은 윤탁이 가히 가깝고 이황과 이이는 거의 비슷하다.

이이의 글월은 이따금(때때로) 지나치게 격렬한 것이 결점(과실)이다”

(114)

先生曰 以余所量 李朝之治國 自世宗以後 無可觀也
선생왈 이여소량 이조지치국 자세종이후 무가관야

其末 廷多背義之人 必少立節者矣 此亦世運
기말 정다배의지인 필소입절자의 차역세운

其反本之道 非人所能也
기반본지도 비인소능야

자하선생님께서 말씀하시옵기를

“내가 헤아리는 것은 이씨 조선의 나라를 다스림은

세종대왕 이후로는 가히 볼 것이 없느니라.

그 끝무렵에 조정(朝廷)에 정의를 등진 사람들이 많았으며

반드시 한평생 절개를 굽히지 않는 사람은 적으니

이 또한 세상의 운(運)이다.

道는 그 근본(根本)으로 돌아가는 것인데(歸根, 原始返本)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