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부도지

영원오늘 2008. 3. 28. 13:08


第一章       
 


 
마고성麻姑城 1)은 지상地上에서 가장 높은 성城이다.

2) 천부天符 3)를 봉수奉守하여, 선천先天 4)을 계승하였다.

 

성중의 사방四方에 네 명의 천인天人이 있어,

 

관管 5)을 쌓아놓고, 음音 6)을 만드니,

첫째는 황궁黃穹 7)씨요,

둘째는 백소白巢 8)씨요,

셋째는 청궁靑穹 9)씨요, 넷

째는 흑소黑巢 10)씨였다.

 

두 궁씨의 어머니는 궁희穹姬씨요,

두 소씨의 어머니는 소희巢姬씨였다.

궁희와 소희는 모두 마고麻姑의 딸이었다. 마고는

 

짐세朕世 11)에서 태어나 희노喜怒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先天을 남자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자로 하여, 배우자가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

 

궁희와 소희도 역시 선천과 후천의 정을 받아, 결혼하지 아니하고,

두 천인天人과 두 천녀天女를 낳았다.

12)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였다.

 麻姑城은 地上最高大城이니 奉守天符하야 繼承先天이라. 地中四方에 有四位天人이 諸管調音하니 長왈 黃穹氏오 次曰 白巢氏오 三曰 靑穹氏오 四曰 黑巢氏也라. 兩穹氏의 母曰穹姬오  兩巢氏之母曰 巢姬니 二姬는 皆麻姑之女也라. 麻姑ㅣ生於朕世하야 無喜怒之情하니 先天爲男하고 後天爲女하야 無配而生二姬하고 二姬ㅣ亦受其情하야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하니 合四天人四天女也라.

1) 麻姑城
 ① 麻姑가 사는 城. 8呂의 音에서 나왔으며, 地上의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가장 오래된 성이라고 함. 方形의 城으로 天國이나 樂園을 의미하기도 하며, 가운데에는 天符壇이, 그리고 사방에는 각각 堡壇이 있고, 보단과 보단의 사이는, 세겹의 도랑으로 연결하였음. 城의 위치는 제 8장에서 天山州의 남쪽에 있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파밀고원으로 추정이 되며, 동쪽에는 雲海州, 서쪽에는 月息州, 남쪽에는 星生州가 있었음. 城의 기능이나 성격으로 보아, 蘇塗城이라고도 할 수가 있으며, 三神, 産神, 三侍郞과 관계가 있음. 마고는 女性이며, 표면상 單性生殖을 하였고, 8呂의 音도 女性音임. 단군조선 때는 수도를 符都라고 하여, 마고성의 모양을 본받았음.
 
②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에덴동산과는 많은 점에서 합동을 이루고 있으며, 포도로 인한 추방은 더욱 일치에 가까움. 또 25장에 의하면, 서.남쪽의 월식주와, 성생주 사람들이, 마고성에서, 巢를 만들던 습관으로, 高塔과 層臺를 쌓았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이 점은 바빌로니아와 이집트, 그리고 아메리카의 지규랏이나 피라밋이, 마고성에서 유래된 것임을 확증하는 것임.
 
③ 지리산에도 마고할미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으며, 祭壇도 있음.
 
④ 寧海에는 麻姑山이라는 山名이 있음.
 
⑤ 슈메스어로 MAG는 남성 성기가 발근한 모양의 상형문자에서 나온 높은, 치솟는, 고상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GU는 땅이나 나라의 뜻임. (〈C.J.Ball.Chinese and Sumerian. p. 103, p.77.〉참조)
 
⑥ 孫普泰씨의 支石墓와 관계된 麻姑傳說을 소개한다.

이것은 西北兩道를 통하여 가장 보편적인 전설이다.

 

그러나 그 傳說的 潤色에 있어서는 地方에 따라 多少의 차이가 있으니,

 成州, 江東地方의 소문은 麻姑할미를 위해서 將帥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 하며, 陽德郡 文興里民은 麻姑할미 자신이 將帥이어서 자신이 그 大石을 運來建造한 것이라 하였고,

 

孟山邑民의 所說은 麻姑할미는 극히 인자한 이라 貧寒한 사람에게 저고리를 벗어 주고, 치마를 벗어 주고, 고의도 벗어 주고, 나중에는 속옷까지 주었으므로, 赤身으로는 나다닐 수가 없어 부끄러우니까, 支石을 만들어, 그 속에 隱居한 것이라 하였다.

 

또 黃海道 鳳山地方의 전설은, 麻姑할미가 그 偏平石을, 一枚는 頭上에 이고, 二枚는 兩峽에 一枚씩 끼고, 一枚는 잔등에 지고 와서 건조한 것이라 한다.

 

(朴容淑, 〈韓國古代美術文化史論〉, 一志社, 1981, p.299에서 재인용)
 
⑦ 중국에서는 다음과 같이 변화하였다. 「열고야(列姑射)가 바다 한가운데의 섬속에 있다.」 「야고국(射姑國)이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데, 열고야에 속하며, 서남쪽을 산이 에워싸고 있다.」 (鄭在書, 〈山海經〉, 民音社, 1985, p.269 참조).


 「그가 말하기를 막고야산( 姑射山)에 神人이 있어, 살빛깔은 눈과 같이 희고, 단아하기는 처녀같은데, 곡식을 먹지 않고, 바람을 호흡하고, 이슬을 마시며, 구름 위에서 나는 용을 타고 四海 밖으로 놀러다닌다고 한다. 그의 정신이 끌리는 때에 온갖 사물에서 부패를 제거하고, 오곡이 풍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堯임금은 천하의 백성을 다스리며 海內를 統治했다. 막고야산의 四聖人을 방문한 뒤에, 汾水의 陽에 돌아오며, 자기의 天下는 이미 상실한 것으로 감각했다 하였다. (堯는 治天下之民하고 平海內之政하다가 往見射子 姑射之山하고, 汾水之陽에서 ○然喪其天下○ 하다.) (金東成, (莊子)乙酉文化社, 1969, pp.20~25참조)


 「漢의 孝桓帝 때에 神仙 王遠, 字 方平이 蔡經의 집에 내려왔다. 도착 시간이 가까워지자 金鼓, 簫, 笛, 人馬의 소리가 들려왔다. 家人들이 도열하여 알현한즉, 王方平은 머리에 遠遊冠을 쓰고 朱衣를 입고, 호랑이 머리를 장식한 패물이 달린 큰 띠와, 五色의 끈을 매고, 칼을 차고, 누런 수염이 듬성듬성 나 있는, 보통 키의 사람이었다. 羽車를 탔는데, 다섯 필의 龍이 끌었다. 용은 각각 색이 달랐다.

 

○○에서부터 從者들에 이르기까지 威儀를 갖추어 마치 大將軍과 같았다.

奏樂隊는 모두 기린을 타고, 天空에서 내려와, 뜰에 모였다. 侍從官은 모두 키가 한 길 남짓 되었다.

보통의 길로는 통과할 수가 없었다. 곧 도착하자 侍從官은 모두 모습을 감춰 버려서 간 곳을 알 수가 없었다.

 

다만 王方平만이 蔡經의 父母兄弟를 찾아뵈었다. 혼자 앉아 있다가 잠시 후,

使者를 시켜서 麻姑를 방문하게 하였다.

 

蔡經의 집에서는 麻姑가 어떤 분인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王方平이 麻姑 어른께 삼가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민간이 되었었으나 지금 여기에 와 있습니다. 麻姑 어른께서는 잠시 왕림하시어 말씀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하게 하였다.

 

잠시 후, 사자가 돌아왔으나, 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麻姑의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

 

麻姑가 재배합니다. 뵈옵지 못한 채 어느덧 500년이 지났습니다.

尊卑의 서열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 뵈오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곧 달려왔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곧 돌아오겠나이다.'고 하였다.

 

二刻이 지나자 麻姑가 왔다.

 

도착하기 전부터 人馬와 簫, 鼓의 소리가 들렸다. 도착하는 것을 보니 시종은 王方平이 올 때보다 약 반 수였다.

麻姑가 도착하자, 蔡經의 一家는 모두 배알하였다.

麻姑는 젊고 아름다운 여자로서, 나이는 열 일곱 여덟 정도였다.

머리는 위로 틀어 올리고, 남은 머리는 허리에까지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 입은 옷은 金 은 아니지만, 모양이 있었다.

눈빛도 눈부시게 반짝이고, 무어라 형용하기 어려울 뿐이었다. 방에 들어가 王方平에게 배례하였다.

 

方平도 일어섰다. 좌석이 정해지자, 가지고 온 음식을 내놓았다.

 

모두 금접시와 玉杯로써, 음식은 거의 과일 따위였으며, 그 향기는 내외에 진동하였다.

마른 고기를 찢어 내놓았는데, 숯불에 구운 기린의 乾肉이었다. 麻姑가 이렇게 말하였다.

 

'뵈온 이래 벌써 동해가 세 번 桑田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번 蓬萊산에 오셨을 때는 물도 먼저 번 大會 때에 비하여, 그 반 정도가 얕아졌었습니다.

곧 陸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王方平도 웃으면서, '聖人도 모두 海中에서 먼지가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麻姑는 蔡經의 어머니와 아내를 만나고 싶다고 하였다.

 

당시 동생(第)의 처가 출산 후, 수 일이 지났었는데, 麻姑는 멀리서 이것을 보고 알고 있었다.

'여기어 다시 오기 어려우니'라고 하고, 쌀(米)을 조금 가져오라고 하였다. 쌀을 받아 손에 들고, 땅에 뿌렸다. 쌀은 모두 眞珠가 되었다. 方平이 웃으면서 '麻姑 어른은 역시 젊습니다. 나는 늙어버렸습니다. 벌써 이처럼 교묘한 변화를 하는 기분은 없어져버렸습니다.'고 말하였다.

 

方平은 蔡經의 家人을 가리키며, '그 분들에게 술 대접을 하고 싶다. 이 술은 天宮의 부엌에서 나온 것으로, 맛이 짙기 때문에, 世俗人이 마시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마시면 창자가 녹아내릴지도 모른다. 지금 물을 타려고 하니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하며, 1되의 술에 물 1말을 부어서 흔들어서 섞고 蔡經의 家人들에게, 각각 1 되 정도씩 나뉘 주었다.

 

잠시 후 술이 없어졌으므로, 方平은 좌우 사람들에게 '먼곳에까지 사러 갈 필요가 없다.

 

千文 余杭의 노파( )에게 가서 술을 사오라'고 명하였다.

곧 오동나무 기름을 바른 자루에 가득히 술을 가져왔다. 5말 정도의 양이었다.

 

余杭의 노파로부터 '地上의 술은 입에 맞지만'이란 傳言이 있었다.

 

麻姑는 새와 같은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蔡經이 그것을 보고 등이 가려울 때 저 손톱으로 긁으면 꽤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方

 

平은 벌써 蔡經의 마음속을 알고 곧 蔡經을 묶어놓고, 매를 때리게 하였다.

 

'麻姑 어른은 신인이시다. 너는 왜 손톱으로 등을 긁고 싶어 하였는가'하고 꾸짖었으나,

매가 蔡經의 등을 때리는 것만 보일 뿐, 매를 든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方平은 蔡經을 향하여, '내 매는 절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하였다.

 

그날 또 한 通의 護符를 蔡經의 이웃사람 陳尉에게 주었다.

그것은 흔히 鬼魔를 소환하고 사람의 병을 고칠수 있는 것이었다.

蔡經도 또 解 (해태)의 도를 전해받았다. 그것은 매미의 脫殼하는 법이었다.

 

 蔡經은 항상 王方平을 따라서 山海를 여행하고, 가끔 일시 집에 돌아올 때도 있었다.

 

方平은 또 陳尉에게 편지를 보낸 일이 있는데, 대부분 篆書 또는 楷書體으로 대단히 활달한 大字였었다.

 

陳尉는 그것을 대대로 가보로 하였다. 이제 宴會가 끝나자 王方平도, 麻姑도, 羽車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주악과 행렬은 올 때와 마찬가지였다.」


 生産, 創造의 神이 중국에서 하나의 神仙으로 변하였으나, 어렴풋이 生産神으로서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本田濟. 〈抱朴子·列仙傳·神仙傳·山海經〉. 平凡社, 東京, 1985, pp.409~411 참조)

2) 地上에서 가장 높은 城一麻姑城은 高山地域에 있었다.

 

 이 말은 우리 민족을 중심으로 한, 현생 인류가 산악민족임을 시사하는 말이다. 新羅의 금관이나, 최근에 복원이 된 狎督國의 '山'자형 입식과 쿼초 출토의 위굴왕자 '山'자형 관과 폐루 모체족의 산의 형태를 한, 容器의 도판, 그리고 신 구 대륙에 널리 산재하고 있는, 각종의 피라밋을 증거로 들 수 있다.

3) 天符 - 天符란 天理 즉 天數之理에 符合한다는 뜻이며, 동시에 天의 印章 즉 言標의 뜻도 가지고 있다.

 

天理 또는 天數之理는 우주의 법칙 즉 天道를 숫자로 이해하거나, 표현하였다.

 

천리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 天符經이며, 이 천부경을 새겨서 天權을 표시한 것이 天符印이다. 天道政治를 천명하던, 한국의 고대 국가에서는, 천부인을 천권의 상징으로 여기고, 후계자에게 傳受하였다. 천부인은 맑은 소리를 내어 만물을 창조한다고 생각하던, 옥돌이나 옥피리, 그 외의 악기와 자기 성찰을 뜻하며 태양을 상징하는 거울, 번성을 의미하는 칼등에 새기었다. 四節五寸으로 되어 1부터 9까지의 虛數와 實數를 나타내는 金尺도, 天符印의 일종이다.
 
4) 先天 - 後天과 대립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先天時代나 後天時代라고 하면, 구체적인 연대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수에 있어서 先天數는 1, 2, 3, 4, 5, 6, 7, 8, 9를, 後天數는 2, 3, 4, 5, 6, 7, 8, 9, 10을 말한다. 우주의 1회전 기간을 전·후로 나눠, 우주력 전반 6개월을 선천, 후반 6개월을 후천으로 보기도 한다. 우주의 1개월을 지구의 역으로 10,800년으로 계산하면 우주력 12개월 1년은 지구력 129,600년이 된다. 이 중, 29,600년은 빙하기이므로, 인간이 살 수 없기 때문에 100,000년을 전·후로 나누면, 선·후천이 각각 50,000년이 된다고 한다. (洪大容, 〈○山問答〉, 〈梅月堂集〉 龍虎. 李能和, 〈朝鮮道敎史〉 p.302, 洪萬宗, 〈海東異蹟〉참조)

5) 管 - '堤管調音'이란 말을 管을 쌓아 놓고 音을 만든다로 번역하였다. 管은 피리(笛)다. 음을 만든다는 말, 즉 소리를 낸다는 말은 만물을 창조한다 또는 창조된 만물을 천리에 맞춰 修證한다는 뜻이다.

6) 音 - 고대문화를 이해함에 있어 '音'은 '數'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도지에서의 音은 바로 天地創造者다. 성경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하였다. 말은 음으로 이루어졌다. 부도지 2장은 實達城과 虛達城 그리고 麻姑城과 麻姑가 모두 음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이 때의 音은 8呂의 音이었다. 呂는 女性音이다. 후에 律呂는 五音七調가 된다. 天女는 呂를, 천인은 律을 맡아보았다. 부도지 3장에 의하면, 律呂는 다시 音象과 響象으로 나눌 수가 있다. 律呂는 聲과 音이라고 하였다. 音象은 위에서, 響象은 아래에서 서로 고르게 퍼져나가므로, 氣火水土가 감응하여, 천지에 어둠과 어긋남이 없다고 하였다. 曆數도 이 음에서 처음으로 나왔다고 하였다. 音이 天地를 창조하였다는 설은 부도지가 처음이다.
 

박제상 저 - 김은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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