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과거의 생각을 따라가지 말아라.
과거의 일을 불러내지 마라.
돌이나 수정 등을 대상으로 해서 집중을 할 때, 과거의 생각들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마음을 여기에 두어야 하는데 마음이 과거로 가서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후회하거나 하면서 마음이 산만해집니다. 그래서 과거의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둘째, 현재 일어나는 생각을 따라 가지 마라.
현재 일어나는 생각들을 막으려 하거나, 그 생각을 분별하는 등의 조작을 하지 말고 어떤 생각이 일어나도 그대로 두십시오. 좋은 생각이 일어나면 좋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만들어 내고, 나쁜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따라가면서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어떤 생각이 일어나든지 간에 그에 관여하지 말고 그대로 놓아두십시오.
셋째,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만들고 계획해가지 말아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만들고 계획해가지 마십시오. 생각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가게 되면 그 또한 마음이 번뇌로 산만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 관찰하지 말아라.
조작하고 마음을 꾸미고, 이런 생각은 막고 저런 생각은 하고 하는 (인위적인) 것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의식으로 관찰해서 ‘이것은 수행이다, 아니다’ 라고 판단하는 모든 것들을 하지 마십시오.
다섯째, 수행하지 말아라.
마음으로 과거를 생각하면서 분석하지 말고, 현재의 생각을 관찰하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지도 말고, 수행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머리로 만들어내지 마십시오. 다음은 린첸래빠의 말씀입니다. 린첸래빠는 파뚤린뽀체의 제자인데 팍모두빠께서 린첸래빠에게 산에 올라가서 수행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린첸래빠는 굉장히 큰 성취자였습니다. 인도 쪽에 최고의 성취자는 ‘사라하’ 였고 그 위쪽은 ‘린첸래빠’ 였습니다. 린첸래빠는 3일 동안 수행을 하신 후, 수행을 하고 있는 주체와 객체가 다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다고 하며 내려오셨습니다. 수행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수행하는 주체와 객체가 사라지는 상태여야 합니다.
여섯째, 마음을 본연의상태에 그대로 두라.
우리 본연의 마음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그대로 드러나도록 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띨로빠의 6가지 법인데 그 단어의 뜻과 의미를 다 알아야 합니다. 이런 단어들을 정확하게 알고 외우고 있어야 수행할 때 이 개념이 떠오르고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단어들을 외우지 못하면 수행 도중에 경전을 펼쳐보아야 합니다.
- 2018년 '대수인 지관수행' 법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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