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스크랩] 선정의 종류-사무색정(四無色定, Catur aruppa samapati)

영원오늘 2013. 12. 12. 15:25

 


     

    사무색정(四無色定, Catur aruppa samapati)

    사무색정(四無色定)의 네 가지 선정(禪定)은

    공무변처(空無邊處, akasanancayatana) the stage of infinity of space
    식무변처(識無邊處, vinnanancayatana) the stage of infinity of perception
    무소유처(無所有處, akincannayatana) the stage of nothingness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nevasannanasannayatana) the stage of neither ideation nor non-ideation
    위와 같은 네 가지 처(處, Ayatana)에서 행해진다. 이것은 각각 '허공(虛空)과 같은 무한한 장소', '인식(認識)과 같은 무한한 장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장소', '의식(意識)도 무의식(無意識)도 없는 장소'를 의미한다.

    사무색정의 내용을 경문을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비구는 일체(一切)의 색상(色想)을 넘고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멸하고 약간의 생각도 염(念)하지 않으며 한량없는 공(空)인 이 무량(無量)한 공처(空處)를 성취하여 노니오. ……비구는 일체의 무량한 공처를 넘어 한량이 없는 식(識)인 무량(無量)한 식처(識處)를 성취하여 노니오. ……다시 여러분, 비구는 일체의 한량이 없는 식처를 넘어 무소유(無所有)인 이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성취하여 노니오. ……비구는 일체의 무소유처를 넘어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인 이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성취하여 노니오. ……여러분, 이렇게 하여 비구 마음은 안에서 머무르는 것이오."
    경문(經文)을 통해 볼 때,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이란 일체의 물질관념을 타파하고 단지 끝없는 공간만을 염(念)하여 마음을 집중시키는 상태이다.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이란 공처(空處)의 심경을 더욱 진전시켜 식이 무변하다는 사실을 염(念)하여 식(識) 중에 일어나는 차별상을 제거하는 수행이다.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에서는 공간도 식도 초월하여 일체 존재하는 것이 없다는 상태에 도달한다. 마지막으로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이란 일체 공(空)이라고 하는 상(想)까지도 뛰어넘어 상(想)도 없고 무상(無想)도 없는 데까지 수련을 진전시키는 것을 말한다.

    붓다에 의해 이미 비판되었던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과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이 불교의 선정법으로 채용되고 사선과 함께 대표적 선정 체계를 이루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그것은 아마 당시에 행해지던 선정의 의미와는 다른 관점에서 붓다가 수행의 한 방편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사무색정(四無色定)은 원래 사선(四禪)과는 별개의 수행방식이었으나 후대에 선정법이 체계화되면서 점차 사선(四禪)·사무색정(四無色定)의 결합된 형태를 띠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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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행,진리 그리고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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