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스크랩] 선정(禪定)의 예비적 수행

영원오늘 2013. 12. 12. 15:23

 


     

    선정(禪定)의 예비적 수행

    선정(禪定)은 수도상 항상 그 중심이 되었으며 선적(禪的) 사유(思惟)를 통해서만이 참다운 해탈의 수양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붓다는 선정수행에 있어 수행자들이 갖추어야 할 예비적 수행덕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하고 있다. 이들은 경전마다 조금씩 그 내용이 다르며 체계적으로 정리된 형태를 띠고 있지 않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붓다가 제시한 선정의 예비적 수행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중아함경(中阿含經)》 <상적유경(象跡喩經)>을 보면 붓다는 수행자가 출가하여 범행을 닦아 해탈지견(解脫智見)을 성취하기까지의 구도과정을 상세히 설하고 있다. 그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여래(如來)의 정법(正法)에 대한 믿음 → 지극한 신심(信心)에 의한 출가(出家) → 계(戒)의 구족(具足)과 성취(成就) → 지족(知足)의 행(行) → 제근(諸根)의 수호(守護) → 수행승의 위의(威儀)/정명(正命)에 대한 정지(正知) → 원리독거(猿離獨居) → 오개(五蓋)를 끊음 → 사선(四禪) 성취 → 해탈지견(解脫知見)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문을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선정이 실수되어지는 것은 원리독거의 단계부터임을 알 수 있는데 그 전 과정까지를 선정의 예비적 수행덕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붓다는 수행승으로서의 바른 생활을 수습(修習)하는 것을 선정과 지혜의 구족을 가능케 해 주는 중요한 수행덕목으로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붓다는 《중아함》 <마읍경(馬邑經)>에서 진정한 사문의 법(法)에 대해 설하고 있는데 앞서 살펴본 경전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선정의 예비적 수행을 포괄적으로 설하고 있는 이들 두 경전의 내용을 비교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1. 《중아함》 <상적유경(象跡喩經)>
    = 2. 《중아함》 <마읍경(馬邑經)>
    =① 어여래정법득신(於如來正法得信) =① 신행청정(身行淸淨)
    =② 지신사가(至信捨家) =② 구행청정(口行淸淨)
    =③ 수지학계성취성계취(受持學戒成就聖戒聚)=③ 의행청정(意行淸淨)
    =④ 득행지족(得行知足) =④ 명행청정(命行淸淨)
    =⑤ 제근수호(諸根守護) =⑤ 제근수호(諸根守護)
    =⑥ 정념정지(正念正知) =⑥ 정념정지(正念正知)
    =⑦ 원리독거(遠離獨居) =⑦ 원리독거(遠離獨居)
    =⑧ 단오개(斷五蓋) =⑧ 단오개(斷五蓋)
    =⑨ 사선성취(四禪成就) =⑨ 사선성취(四禪成就)
    =⑩ 지혜의 신통으로 징험(徵驗)=⑩ 지혜의 신통으로 징험(徵驗)
    =⑪ 해탈지견(解脫智見) =⑪ 해탈지견(解脫智見)
    두 경(經)을 살펴보면, <마읍경(馬邑經)>에는 믿음과 출가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데 그것은 설법 대상이 각각 거사(居士)와 비구(比丘)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마읍경(馬邑經)>의 신(身)·구(口)·의(意)·명행청정(命行淸淨)

     

    (①∼④)은 <상적유경(象跡喩經)>의

     

    ③계구족성취(戒具足成就)와

     

    ④ 득행지족(得行知足)과 대응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⑤제근수호(諸根守護)의 과정부터는 두 경(經)의 수행덕목이 완전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선정의 예비적 수행은 지극한 믿음이 그 출발점이 되며 수행자의 도리를 바르게 알고 잘 기억하며 철저히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원리독거(遠離獨居)의 선정수행 이전에 반드시 수습해야 할 기본적 사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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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행,진리 그리고빛
글쓴이 : 법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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