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 때… “조선의 동남쪽 어딘가에 여인국(女人國)이”제주 관리 최부, 중국 절강성 부근에서 표류… 돌아와서 쓴 기행문에 여인국을 언급
오키나와 사신 “서역에 여인국 있다”…
삼국사기엔 신라 석탈해왕이 여인국의 후손으로 기록
1541년 남미의 안데스 고원 동쪽에 존재한다는 보물의 왕국 엘도라도를 찾아나선 곤살로 피사로의 스페인 탐험대는 결국 200여명의 부하들과 함께 밀림 속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사로의 참모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Francisco de Orellana)가 선발대로 나서 동쪽으로 난 큰 강을 따라 탐험을 계속했다.
이 항해 도중 오레야나 일행은 여인들의 부족을 발견하게 된다.
“여인들은 하얀 피부에 키가 크고 머리를 여러 갈래로 길게 땋아 내렸다.
이들은 체격이 매우 건장했고 은밀한 부위만 살짝 가린 채 알몸으로 돌아다녔다.”
그들은 이들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국 아마조네스라고 믿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이후 그 강의 이름도 ‘아마존’이라 불리게 됐다. 이처럼 서양에 아마조네스가 있었다면 동아시아에는 여국(女國) 혹은 여인국의 신화가 있었다.
오레야나가 아마조네스를 ‘발견’하기 53년 전인 1488년 지구 정반대편에 있는 조선에서는 제주도에 근무하던 최부(崔溥·1454~1504)라는 관리가 부친상을 당해 급히 육지로 돌아오려다가 풍랑을 만나 중국 절강성 쪽으로 표류하게 된다.
이후 최부는 6개월여에 걸친 고행 끝에 조선으로 돌아와서 ‘표해록(漂海錄)’이라는 기행문을 남겼다.
한글로 번역도 돼 있다.
여기에 보면 표류 초기에 최부가 당시의 지리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반도 주변에 대한 지리 정황을 상세하게 이야기하는 대목이 나온다.
“서남방을 향하여 조금 남쪽으로 가다가 서쪽으로 가면
곧 섬라(暹羅ㆍ샴, 태국),
점성(占城ㆍ참파, 베트남 중남부),
만랄가(滿剌加ㆍ말레이시아의 말라카) 등의 나라요,
정남방은 유구국(오키나와)이요,
정남방으로 가다가 동쪽으로 가면 여인국(女人國)과 일기도(一岐島)요,
정동방은 일본국과 대마주(대마도)다.”
현대적 지리정보를 바탕으로 보자면 ‘여인국’ 하나를 빼면 나머지는 대부분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당시 최부는 육지를 향해 올라오던 중 서북풍을 만나 배가 동남방으로 표류하고 있으니 “유구국이나 여인국에 닿게 될 것”이라고 막연하게 전망하기도 했다. 그의 판단이 옳았다 하더라도 그는 유구국에는 혹시 닿았을지 몰라도 여인국에 닿을 리는 없었다. 여인국은 애당초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나라였다.
그런데도 최부가 여인국에 관해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영향 때문이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여인국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당나라 때 편찬된 책 ‘양서(梁書)’에 보면 ‘부상국(扶桑國ㆍ일본으로 추정) 동쪽에 여인국이 있다’면서 그 풍속을 상세하게 적어 놓고 있다.
-참고 : 부상국은 아마도 지금의 하와이아 아니면 더 서쪽 아메리카를 지칭한것으로 보임 -
“용모가 단정하고, 얼굴은 매우 깨끗하지만 몸에 털이 있어서 털 길이가 땅에 닿을 정도다.
-인디언의 깃털장식?-
2월과 3월에는 물 속에 들어가서 임신을 하며, 6월과 7월에 아이를 낳는다.
여인의 가슴에서는 젖이 나오지 않지만 목 뒤에 있는 털 속에서 즙이 나와서 아이를 먹인다.”
물론 황당한 이야기다. 명나라 때 저술된 ‘서유기’에는 삼장법사가 여인국의 여황으로부터 유혹을 당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의 경우에도 신라의 석탈해왕이 바로 여인국의 후손으로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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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왕국에 나오는 우리민족의 역사 -행림출판사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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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http://weekly1.chosun.com/site/data/html_dir/2006/10/10/20061010770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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