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특유 'NK세포' 발견..중증 환자 치료 실마리
박주영 입력 2021. 08. 10. 13:00 수정 2021. 08. 10. 13:59 댓글 2개
KAIST·충남대병원 연구팀, 국내 환자 추적 연구로 처음 규명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비정형 NK 세포가 증가한 모습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자연살해(NK)세포를 발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와 충남대병원 김연숙·천신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서 NK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 약화가 지속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KAIST·충남대병원 공동 연구팀 왼쪽부터 신의철·천신혜·김연숙 교수와 임가람 박사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세포독성 NK세포 수나 기능이 줄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초기부터 회복까지 추적 연구를 통해 질병의 진행 과정에 따라 NK세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독감 환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에게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비정형 NK세포를 발견했고, 일반 NK세포보다 세포독성 기능이 감소해 있음을 밝혔다.
질병 초기에 빠르게 증가하는 비정형 NK세포들은 경증 환자에게서는 일주일 내에 정상화하지만, 중증 환자에게서는 증가 상태가 장기간 지속해 선천면역 반응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비정형 NK세포가 증가한 모습을 보고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KAIST는 설명했다.
제1저자인 임가람 KAIST 박사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 같은 NK세포의 변화는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고, 중증 환자에 대해 선제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지난달 31일 자에 실렸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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