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티벳 사자의 서- 생의 장

영원오늘 2009. 1. 18. 01:35

티벳 사자의 서- 생의 장

생(生)의 장(章) - 직역부분
- 다시 태어나는(再生) 과정(過程)
세 번째 단계는 윤회의 주체가 되는 중유가 태장(胎藏- 뱃속)에서 생을 받아 살아가는 상태에 관한 것이다. 어떤 중유가 어머니(가 될 여자. 이하 어머니로 칭함)의 자궁에서 생을 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필요조건이 만족되어야하며 또한 세 가지의 있어서는 안될 결함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먼저, 어머니가 아픈곳이 없고 생리가 있을 것, 중유가 가까이 있어 자궁에 들어가고 싶어할 것, 부모 양쪽 공히 욕망을 느껴 접촉할 것등의 세 가지 필요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에 대해 어머니의 자궁의 중앙이 보리나, 개미허리 ,낙타의 입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와 풍(風), 쓸개(膽囊), 점액(粘液) 등의 세 가지가 상해있을 경우(정상이 아닌 경우)를 "자궁(子宮)의 결함(缺陷)" 이라고 한다.

 

또한 부모(가 될 남녀)중 어느 한쪽이라도 정액, 혈액이

없다든지, 또는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들이 방출되는 시간을 전후하여 두사람이 동시에 방출하지 않은 경우 , 또는 방출했다 하더라도 둘 중의 어느 쪽에 결함이 있는 경우를 "씨(種)의 결함"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중유가 그 부모의 자식으로서 태어날 업이 없는 경우, 또는 부모 양쪽이 중유의 부모가 될 업이 없는 경우에는 "업(業)의 결함"이라고 한다.

 

따라서 중유가 생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와 중유가 이러한 세 가지의 결함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고 "善歡喜가 子宮에 들어가는 經"에 적혀있다.

 

또한 "

율분별(律分別)"에서는 여섯 가지 중요한 사항(要點)이 만족되어야한다고 적혀있으나 내용 면에서는 위의 경우와 동일하다. 이와 같이 자궁에서 생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세 가지 연(緣)이 갖추어지고, 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세 가지 연(緣)에 해당되지 않는 중유는 부모가 성교(性交)를 하고있는 모습을 환영처럼 보고, 자신도 性交를 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여자를 찾아 남자로부터 이탈하려하며, 여자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남자를 찾아 여자로부터는 이탈하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중유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버지나 어머니가 될 대상과 성교(性交)를 하고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끼지만, 자신의 업으로 인해 부모 양쪽의 신체의 다른 부분은 볼 수 없고 성기만을 볼 수 있게되어 이것에 분노를 느끼게되어 이러한 분노와 탐욕스러운 강한 욕망의 두 가지가 원인이 되어 죽음의 연(緣)을 이루어, 중유는 죽어서 자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식향(食香 - 중유의 다른 이름)은 부모가 성교하는 것 대신에 정액과 혈액이 성교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라고 "本地分"에 적혀있지만 "俱舍論"에서는 다시 중유는 부모가 성교하는 것을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모 양쪽이 화합하여 두개의 根(성기)이 마찰하여 그 환희와 쾌락의 힘에 의해 밑쪽의 풍(下風)이 상승하여 맥관이 교차하는 중심에 있는 "

톼모"(배꼽 부분의 차크라의 가장 자리에 있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혈액의 일부가 있는 장소) 등을 점화시켜 열을 발생시킴으로서 희고 붉은 정액이 용해되어 칠만 이천개의 관의 여기저기를 통해 내려온다. 이렇게 함으로서 심신이 즐겁게 되어 만족을 느낀다.

 

이와 같이 탐욕스러운 강한 욕망으로부터 쾌락과 만족을 얻은 각각의 남녀로부터 정액 각각에서 걸쭉한 상태의 것이 생겨나고 그 후에 부모 쌍방(雙方)에 의해 혈액과 정액의 방울(滴: 티그리)이 생겨난다.

 

그 뒤에는 그것들이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혼합되어 우유를 졸였을 때 생기는 부막(浮膜)같은 형태로 존재한다. 이렇게 생겨난 정액과 혈액의 혼합물 속에 중유의 "죽음의 의식(意識)"이 들어온다.

 

이때의 상황을 보면, 최초에 중유가 아버지의 입 또는 머리 꼭대기(頭頂), 또는 어머니의 성기의 입구 세군 데 중 어느 한군데로부터 들어와 칠만 이천개의 관으로부터 내려와 정액과 만난다. 이 때 중유의 마음에 분별심을 일으키는 각종의 풍에 용해되어 "현명(顯明)", "증휘(增輝)", "근득(近得)"의 세 가지가 차례로 나타난다. 중유에게 찾아드는 "죽음의 광명"등은 이전의 낡은 몸을 버리고 죽음에 이르는 경우와 비교하면 아주 순간적으로 짧게 마음에 나타난다.

 

이때, "아지랑이"로부터 "광명"에 이르기까지의 각종의 징후들이 나타나서 "광명"이 사라짐과 동시에 정액과 혈액이 혼합되어 중앙에 입태(入胎: 受胎)되어 생을 받는 것과 "광명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의 역으로) 진행되어 "근득(近得)"을 성취하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근득"의 마음의 최초의 순간이 "생유"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근원이 되며 자궁에 최초로 入胎된 마음이다.

 

다음으로 "근득(近得)"의 제 이 찰나(두 번째로 일어나는 아주 짧은 순간) 이하, 계속해서 "증휘(增輝)", 다음으로 "현명(顯明)", "현명(顯明)"에 의해 "팔십자성(八十自性)의 각종(各種)의 분별(分別)"이 이동수단인 풍을 동반하여 생겨난다.

 

"현명(顯明)"의 이동수단인 풍에 의해 의식의 근거로서의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풍을 생성하여 그것에 의해 그러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火界를 생성시키고, 또 그것에 의해 그러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水界를 생성시키고, 또 그것에 의해 그러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地界를 생성시켜간다.

 

중유가 어떤 문으로 자궁에 들어가느냐에 관해서는 "秘密集會成就法安立次第"에

비로자나(毘盧遮那)의 문이 있는 정수리로부터 들어간다고 되어있다.
또한 "마하산바로다야 탄트라"와 "금강만(金剛忦)"에서 아버지의 입으로부터 들어간다고 설명되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중유는 최초에 아버지의 입 또는 頭頂에서부터 들어가서 아버지의 비밀처로 부터 나와 어머니의 연화(蓮華)에 들어가서 자궁에 있는 흰 정액과 혈액의 중앙에 중유의 죽음의 의식이 수태된(다고 생각되어진)다. 또한 "구사론석(俱舍論釋)"에서는 어머니의 성기의 입구에서 들어간다고 되어있다.

 

이상과 같이 어머니의 성기의 입구와 아버지의 입과 머리 꼭대기(頭頂)의 모두 세 곳의 자궁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의 중유가 자궁에 들어가는 것을 다루었다고 해서 일반적으로 자궁에 들어가기 위한 입구가 특별히 필요한 것은 아니다. "철로 만든 구슬을 부수었더니 그 가운데에서 조그마한 벌레가 나온다고 들었다"라고 "俱舍論釋"에서 말하고 있다. 이 말은 단단한 바위와 갈라진 틈이 없는 돌 속에서도 생물이 존재한다는 의미로서 중유는 어디라도 뚫고 들어갈 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궁 속에서 몸이 점차로 커지는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자궁이라는 것은 어머니의 위(胃)의 아래(下), 대장의 위(上)에 있다고 "선환희(善歡喜)가 자궁(子宮)에 들어가는 경(經)" 에 적혀있다.

 

여기서 숨쉬고 있는 최초의 생명체를 "멜멜포"라 한다. 이 것의 바깥쪽의 모습은 우유를 졸였을 때의 부막과 같은 것으로 덮혀있고 내부는 아주 희미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때부터 거친 온(蘊)이 생겨난다.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미세하고 거친 신체 등은 사계(四界)에 의해 성취된 것이다. 또한 지계의 풍은 물질을 붙들어 매는 역할을 한다. 水界의 풍은 물질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火界의 풍은 물질을 부패하지 않고 숙성시키는 역할을 한다. 風界의 풍은 물질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멜멜포"는 칠일이 경과하면 새로운 풍이 생겨나 숙성됨에 따라 "탈탈포"가 된다. 이것의 내, 외부적인 형태는 요구르트와 비슷하며 부드러우며 아직 살로 변하지는 않았다.

이 상태가 다시 칠일이 지나면 또 새로운 풍이 숙성되어감에 따라 "골골포"가 되지만 아직 살을 형성하는 상태는 아니고 누르면 쑥 들어갈 정도의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 또 7일이 지나면 새로운 풍이 생겨나 숙성되므로 인해 "탄귤"이라는 상태로 된다. 이 상태는 살이 조금은 딱딱해지고 눌러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 정도의 형태를 띈다.

여기서 또 칠일이 지나면 또 새로운 풍이 생겨서 "칸라규"라는 상태로 된다. 이 상태에서는 양 넙적다리, 어깨, 머리 즉, 모두 다섯 개의 돌기(突起)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상의 자궁 속에서 숨쉬는 다섯 개의 과정은 "비밀집회성취법안입차제(秘密集會成就法安立次第)"에 적혀있다.

 

"俱舍論釋"과 "善歡喜가 子宮에 들어가는 經"에 적혀있는 "놀놀포"와 "멜멜포"와 뒤의 그 뒤 나머지 세 가지에 관해서도 앞에서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설명되어있으며, 또한 "본지분(本地分)"에 적혀있는 내용은 앞 두 가지가 거꾸로 되어있지만 그 이름의 순서가 같지 않을 뿐 의미에는 모순이 없다고 설명되어지고 있다.

 

4주 동안에 희고 붉은(白赤) 정액이 각각 나누어져 흰 정액에 의해 체내의 정액, 근육, 뼈 등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세 가지 요소와 붉은 정액에 의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살, 피부, 혈액 등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세 가지 요소가 생겨난다. 의식이 들어갔던 정액과 혈액의 장소는 나중에 가슴이 된다. 여기에 아주 미세한 풍과 현재의 마음 이 두 가지와 정액과 혈액 즉, 네 가지 요소가 모여서 이루는 좁쌀 크기의 동그란 입자가 있으며, 이것을 중앙으로 하여 그것을 덮고있는 형태로 중앙 맥관이 존재하고 좌우로부터 좌우 관 두 개가 중앙맥관에 세 바퀴씩 휘감고 있다. 다음에는 위로 향한 풍이 상승하고 아래로 향한 풍이 내려감으로써 좌우중앙 세 개의 맥관이 상하로 분리된다. 몸은 상하 양쪽이 가늘고 중앙이 불룩한 고기 모양을 하게된다. 이로부터 차례로 다섯 개의 돌출(突出)과 그 뒤에 그것으로부터 생겨나는 五支分과 그것을 근원으로 하여 머리털과 손톱, 땀, 털 등, 여러 가지 有色根이 생겨난다.

 

또한 남녀의 성기와 입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숨과 소리를 만들어내는 혀와 턱 등 "입의 팔주처(八住處)", 그리고 의식이 대상(對象)에 대해 일으키는 상념 등이 차례로 갖추어진다. 이와 같이 자궁 속에서 성장하여 남자의 경우 어머니 우측의 척추를 바라보며 똑바로 선(直立) 형태로 , 여자의 경우는 어머니의 우측의 前面을 향하여 똑바로 선(直立) 형태로 들어가 있다.

 

자궁에서 보내는 기간에 관해서는 "善歡喜가 子宮에 들어가는 經"에서는 38주를 다 채우고 나서 태어난다고 적혀 있으므로 일 수로 계산하면 이 백 육십 오일이 된다. "本地分"에는 여기에다 다시 나흘을 더해 이 백 칠십 칠일을 채우고 나온다고 되어있다. 또한 "마하산바로다야 탄트라"에는 10개월 째에 밖으로 나올려고 하는 마음이 생긴다 라고 적혀있다. 이상의 세 경우에서 보듯이 9개월이나 9개월 반 정도가 걸린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善歡喜가 子宮에 들어가는 經"과 "本地分"이 적혀있는 일수(日數)는 태양이 떠서 질 때까지의 시간을 하루로, 달은 달이 차서 이지러져 사라질 때까지를 한 달로 한 것이다.

 

또한 35주 째에는 온처계(蘊處界), 손발, 손가락, 발가락, 머리털, 손발톱 등의 신체의 부분과 말을 하는 요소인 혀, 턱과 의식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가지 상념 등이 완성되어지며, 35주째에 접어들면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자궁 속에 머무르는 것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밖으로 나갈려고 한다.

 

이리하여 37주째가 되면, 자궁은 냄새나고 부정한 곳이다라는 생각을 품게된다. 최후의 38주째에는 전세에서부터 업에 의해 생겨난 "支分"이라는 풍이 일어나 자궁에 있는 유정의 신체는 머리와 엉덩이가 교체(위치가 바뀜)되어 팔다리를 웅크린 채로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문(胎門)을 향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또 한번, 전세의 업에 의하여 생긴 "얼굴이 밑을 보는 "이라는 풍이 생겨나 자궁 속의 유정(有情)은 머리를 밑으로 다리를 위로하여 자궁 속의 길을 따라 밖으로 향하게 되며, 38주째의 최후순간에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 후에는 아동, 청년, 성년, 장년, 노년의 생육의 다섯 과정을 차례로 거치며 살아가게 된다.

 

다음에는 "맥관(脈管)", "풍(風)", "티그리" 의 성립방법에 관한 것이다. 제일 먼저 가슴의 좌, 우, 중앙의 세 개의 맥관과 동쪽에 있는 "슨코르마", 남쪽의 "도토마"등의 다섯맥관이 동시에 생겨난다. 그 다음, 중앙 맥관과 같이 존재하는 "도우디르마"와 서쪽의 "키므마"와 북쪽의 "

톼모"등의 세 개가 동시에 생겨난다. 이것들을 "가슴에 최초로 생겨난 팔맥관(八脈管)" 이라 한다. 여기서부터 사방에 존재하는 맥관이 두 개씩 분리되어 四角의 절편(節弁)과 가슴의 八節弁에 이어지는 맥관이 세개씩 분리되어 24개의 장소의 24 맥관이 된다. 이어서 24개의 맥관이 각각 세 개씩 분리되어 72개의 맥관이 되고, 이것들이 한층 더 천개씩 분리되어 7만 2천관이 된다.

 

풍의 성립은, 제일 처음에는 자궁에 수태된 후 최초 한 달째에 "미세한 지명풍(持命風)"에서부터 "거친 지명풍" 이 생겨나며 이 때 이 유정의 신체는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다.

 

두달 째에 그 거친 지명풍(持命風)에서부터 아래로 향하는 풍이 생겨나게 된다. 이 때, 유정의 신체는 다섯 개의 돌기가 거북이 모양으로 존재한다.
세달 째에는 하풍(下風)에 의해 "等住風"이 생겨나며 이때의 유정의 모습은 상체가 조금 굽어진 멧돼지 상을 하고 있다.
넉달째에는 "等住風"에 의해 상풍이 생겨나며 이때의 유정의 모습은 상체가 조금 펼쳐진 사자(獅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섯 달째에는 상풍(上風)으로부터 "편주풍(遍住風)"이 생겨나며 이때의 유정의 신체는 유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여섯달 째에는 안문(眼門)을 움직이는 풍인 동풍(動風)이 생겨나며 지계(地界)가 생겨난다.
일곱달 째에는 이혈(耳穴)을 움직이는 풍인 "심동풍(甚動風)"과 수계(水界)가 생겨난다.
여덟달 째에는 비혈(鼻穴)을 움직이는 풍, 즉 "정동풍(正動風)"과 화계(火界)가 생겨난다.
아홉달 째에는 설문(舌門)을 움직이는 풍, 즉 "묘동풍(妙動風)"과 풍계(風界)가 생겨난다.
열달 째에는 신문(身門)을 움직이는 풍, 즉 "결동풍(決動風)"과 허공계(虛空界)가 생겨나며 이때 동시에 신체의 모혈(毛穴)이 생겨난다.
자궁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십풍(十風)이 있다하더라도 비문(鼻門 - 코)으로 숨쉬는 것은 아니며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 코로 숨을 쉬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되어있다.


두정(頭頂)의 차크라



목구멍(喉)의 차크라


가슴(胸)의 차크라


배꼽(臍)의 차크라



비밀처(秘密處)의 차크라




[차크라의 그림]
이 그림은 규메寺의 승려가 명상의 재료로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임. 차크라가 이 정도로 구체적으로 그림으로 나타난 적은 극히 드문 일이며 그 때 필자가 이 그림을 입수하여 공개하는 귀중한 것 임.
"티그리(방울)"가 생기는 과정을 보면, 청정한 흰 정액 그리고 붉은 정액과 아주 미세한 풍과 의식이 모여있는 흐릿한 좁짤 크기의 것이 가슴의 듀티( 중앙 맥관) 속에 조그맣고 어렴풋이 존재하는 공동(空洞 - 동굴 같은 것)의 내측에 존재하는데
이것을 "불멸의 티그리"라고 한다.
계속해서 그 흰 정액에 의해 그 일부분이 머리 꼭대기의 차크라로 가서 머무르는 것을 "하므字( )"라 한다. 이 것이 신체의 그 이외의 곳의 흰 정액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자양(滋養)한다.
다음으로는 가슴의 붉은 정액에 의해 일부분이 배꼽의 차크라의 가운데에 들어가서 머무는 것을 "챤다리"라 한다. 이것이 신체의 다른 곳 붉은 정액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자양(滋養)한다.
각각의 챠크라에는 조금씩 정액이 존재하지만 머리꼭대기의 챠크라는 흰 정액을 자양하는 중심이 되는 곳이며 배꼽의 챠크라는 붉은 정액을 자양하는 중심이 되는 곳이다. 가슴의 챠크라는 白赤의 챠크라를 똑같이 자양하는 곳이다. 이러한 희고 붉은 정액을 그때그때 생겨나는 것으로서 그릇에 물이 담긴 것처럼 미리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있다. 또한 자궁에 수태되어 거친 신체로써 생을 받은 상태를 "기본 變化身"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중유가 자궁에 수태되어 생을 받는 이러한 구조는 "생기차제(生起次第)"를 수도하는 자기의 "생(生)"을 "변화신(變化身)"으로 전환해 가는 과정을 관상(觀想)하는 수도법과 "구경차제(究境次第)"를 수도하는 자가 "淸淨(청정 - 타크), 不淨(부정 - 마타크페)의 幻身(환신 - 규르)"으로부터 "거친 變化身"이 된다든지, 또한 오래된 온(蘊)에 들어가서 사람이 된다든지 하는 등의 상태와 동일 선상의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써 이러한 수도자들의 정화의 대상이다. 이와 같이 중유가 자궁에 입태하여 생을 받는 이러한 구조는 "生起", "究竟"의 두 과정의 정화의 대상임에 틀림이 없다.

 

따라서 "生起次第"는 일반적인 죽음과 중유 그리고 삶의 세 가지를 정화의 대상으로 정화행위를 통해서 이 세 가지와 순차적으로 생기는 상을 합일화시키는 것이다. 즉, 죽음(死)을 法身으로 전환시키는 수도법과 중유를 受用身으로 전환시키는 수도법, 그리고 생(生)을 變化身으로 전환시키는 수도법둥 이 세 가지를 지분(支分)과 함께 관상(觀想)하여 간접적으로 死, 中有, 生을 정화시켜 이 세 가지와 상을 그대로 합일화하는 삼신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구경차제(究境次第)"는 이러한 기본 삼신(三身)과 상(相)을 있는 그대로 합일화하는 길(道)에 의해 이 세 가지를 직접적으로 정화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죽음의 광명(光明)"과 상(相)이 있는 그대로 동일화하는 수도법은 이하와 같이 "정적신(定寂身(次第))", "정적어(定寂語(次第))", "정적심(定寂心(次第))", 광명(光明), 환신(幻身), 유학쌍입(有學梔入)등의 차제(次第)의 "顯明", "增輝", "近得"의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유의 상을 있는 그대로 합일화되는 것은 제 삼 차제로 얻어지는 "부정환신(不淨幻身)"과 "有學梔入"의 次第로 얻어지는 "청정환신(淸淨幻身)"이다. 生과 相을 있는 그대로 합일화하는 것은 "淸淨, 不淨幻身"이 옛적의 온(蘊 - 육체)에 들어가, 그 환신인 신체가 보통의 사람들에게 아주 정상적으로 보이는 단계를 말한다.

 

"究境次第"의 그 여러 道에 의해 生, 死, 中有의 세 가지를 정화시키는 직접적인 방법은 "究境次第"의 수도자가 자신의 본성과 無別의 아주 미세한 풍과 마음, 그 반면에 아주 미세한 마음의 흐름을 쭉 이어나가서 보통의 "죽음의 광명"이 되어버리고 마는 단계(階梯)를 명상(瞑想)의 힘에 의해 깨트려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것과 상을 있는 그대로 합일화시키는 수도시의 "비유와 승의(勝義)의 광명"과 "과(果)의 광명(디와키웃셀)", 즉, 법신으로 전환하는 것은 죽음을 정화하는 방법이다. 또한 "究境次第"의 수도자가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주 미세한 풍의 흐름을 쭉 이어나가 통상 죽음의 광명의 전달 수단이 되어 중유의 몸을 일으키는 것을 명상의 힘에 의해 깨트려버린다.

 

이렇게 함으로서 중유와 상이 있는 그대로 합일화하는 "不淨幻身"과 "有學,無學의 淸淨한 幻身"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유를 청정하게 하는 방법이 된다.

 

계속해서, 이러한 "환신"을 성취했다면, 중유는 근본적으로 파멸되며 그 힘에 의한 업, 번뇌로써 자궁에서 생을 받는 일도 사라지며 중유가 어머니의 자궁에서 생을 받는 것과 상을 그대로 합일화하여 "환신(幻身)"이 옛적의 온(蘊)에 들어가 법을 설하는 것이나, 나아가서는 위의 수행을 성취하는 노력을 이루어내는 것이 생을 청정하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생(生), 사(死), 중유(中有)등의 세 가지가 실제로 소멸하는 근본은 "환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이러한 "구경차제"의 정적심(차제)"에 있어서의 "비유의 광명" 뿐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죽음을 직접적으로 소멸시키는 힘에 의해 중유와 생을 자연히 소멸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유의 광명""으로부터 "환신"을 성취했을 때 중유는 근본적으로 소멸된다. 왜냐하면 중유의 몸을 일으키는 아주 미세한 풍이 "환신"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중유를 근본적으로 파괴해버렸다면, 업과 번뇌에 의해 생을 받을 일은 없으므로 "환신"을 얻은 경우에는 그 생에서 성불할 수 있는 조건을 갖는 것이 된다. 위에서 설명한 이러한 이유의 논거(論據)는, 인용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 적지 않았지만 총카파 존자(尊者) 부자(父子)의 선설(善說)과 그 설을 좆아 실천하는 학과 행을 닦은 성스러운 성취자의 언어에 의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책뒤에]
이취(理趣)는 제 이(二)의 승자부자(勝者父子)와 그 뒤를 잇는 지자(智者)의 말씀대로 적었지만, 그 성스러우신 사고(思考)에는 감히 이르지 못한 과실(過失)을 라마와 본존(本尊)과 여러 지자(智者)분들에게 참회(懺悔)합니다. 이렇게 쌓은 선근(善根)에 의해 자타일체(自他一切)가 심원(甚遠)한 도(道), 두 차제유가(次第瑜伽)에 의해 부정(不淨)한 생(生),사(死),중유(中有)를 부처의 삼신(三身)으로 변화시키는 그 훌륭한 길을 신속하게 완성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얀첸가로가 성스러운 말씀을 모아서 자신 스스로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적은 것입니다.
생(生)의 장(章) - 해설부분
- 다시 태어나는 과정(過程)

의(勝義)의 광명과 청정한 환신을 획득하여 완전무결한 마음과 몸을 얻은 "구경차제(究境次第)"의 "쌍입(梔入)"의 경지에 들어선 이른바 수행의 완성의 경지에 이른 자는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의사(意思)에 따라 물질적인 육체를 가지는 변화신(變化身)을 이룩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윤회의 주체가 되는 존재는 부정한 중유가 됨으로써 고통스러워하며 그것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윤회전생(輪廻轉生)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중유가 생을 받기 위한 여섯 가지 조건에 관하여
최장 49일간의 중유로서의 기간을 끝낸 자(중유)는 다음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될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 여섯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하며 이 여섯 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결점이 없어야하며 다른 세 가지의 조건을 갖추어야한다.

 

있어서는 안될 세 가지 결점


자궁의 결점 - 하나는 어머니의 자궁의 중앙이 보리나, 개미허리 ,낙타의 입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와 또 하나는 풍, 쓸개, 점액 등의 세 가지가 상해있을 경우(정상이 아닌 경우)등에 해당하면 子宮에 결점이 있다고 한다.
씨(種)의 결점 - 하나는 부모(가 될 남녀)중 어느 한쪽이라도 정액, 혈액을 방출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방출되더라도 시간적으로 일치하지 않고 방출되어야 할 시점보다 먼저 또는 나중에 방출한 경우, 또는 동시에 방출했다하더라도 보모 어느 쪽엔가 정액이나 혈액이 상해있을 경우, 이러한 경우를 "씨(種)의 결함"이라고 한다.
업(業)의 결점 - 다음으로는, 중유가 그 부모의 자식으로서 태어날 업을 갖추지 못한 경우. 또는 부모 양쪽중 어느 한쪽이라도 중유의 부모가 될 업이 없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 해당될 때를 업(業)에 결점이 있다고 한다.
세 가지 필요한 조건
어머니가 건강하고 생리가 있을 것.
중유가 부모가 될 사람들의 곁에 있으면서 어머니의 자궁에 들어가고 싶어할 것.
부모 양쪽 공히 욕망을 느껴 접촉할 것.
이상의 있어서는 안될 세 가지 조건과 필요한 조건 세 가지가 어우러진 여섯 가지의 조건에 대해서는 "善歡喜가 子宮에 들어가는 經"에 적혀있다.
여기서 "선환희(善歡喜 - 난다)"라는 인물에 대하여 전해져 내려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난다는 석가모니의 이종사촌 동생에 해당하는 유명한 아난존자(阿難尊者 - 아난다)와는 별개의 인물로서 석가모니의 이종사촌이면서 동시에 신자였으며 그와 그의 처는 아주 부부 금슬이 좋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석가모니께서는 난다가 출가한다면 금세(今世)에서 상당히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평소부터 생각하고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석가모니께서 난다에게 식사를 준비하여 자기에게 오도록 분부하셨다. 재가신자(在家信者)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난다는 아주 기뻐했다. 그러나 그의 처는 석가모니께서 난다를 출가시키려고 한 낌새를 채고 석가모니의 곁으로 가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신자이기도 하고 동생이기도 한 난다는 석가모니에게로 식사를 가져다드리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난다의 처는 난다의 머리 위에 물방울을 한 방울 떨어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물방울이 마르기 전에 돌아오도록 다짐을 해 두었다. 난다는 잘 알았다고 하며 석가모니가 계신 곳으로 가서 식사를 내려놓고 곧장 돌아오려고 했지만 생각했던 대로 석가모니께서는 좀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가라고 붙잡으셨다. 그래서 설교를 듣고 난 다음 드디어 출가하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이리하여 난다는 수행에 들어갔지만 처가 마음에 걸려 좀처럼 진정한 수도를 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광경을 보신 석가모니께서는 어느 날 신통력을 사용하여 난다를 천상으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아름다운 많은 여인들이 춤추며 놀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거기에는 남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난다가 천녀(天女) 한사람을 붙들고 왜 여기에는 남자가 없느냐 하고 물어보았더니 천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지금 염부제에는 난다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셔서 높은 덕을 쌓아 이윽고 여기에 오시기로 되어있습니다. 우리들은 그 분이 이 천상계에 태어나기를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상계에서 돌아온 난다는 열심히 수행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난다는 윤회로부터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기 위하여 행을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천녀들이 있는 천상에 태어나기 위하여 노력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이로부터 한참이 지나 석가모니께서는 다시 신통력을 사용하여 난다를 지옥에 데리고 갔다. 바늘(針)로된 산과 피로 가득한 연못지옥(池地獄)등 수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지옥의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난다는 아주 무서워하였다. 그런데 언뜻 보니 지옥의 형집행인(刑執行人)인 한사람이 커다란 가마솥에 뜨거운 물을 끓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가마솥에는 아무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긴 난다는 그 집행인에게 왜 가마솥 속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지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형 집행인은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지금 염부제에는 난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어서 높은 덕을 쌓아 천상에 태어났습니다만 거기서 천녀들과 놀면서 덕을 전부 다 써버려서 지옥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옥에 떨어지면 그를 가마솥에 넣어야 하겠기에 지금 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것을 듣고 난 난다는 지상에 돌아와서 그 때부터는 정말로 성실하고 진실하게 수행을 정진하여 높을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유가 생을 받는 상태에 관하여
앞에서 말한 여섯 가지 조건이 갖추어진 중유는 부모(가 될 남녀, 이하 부모로 표기)가 性交를 하고있는 것을 마치 영화를 보는 둣한 느낌으로 보고 성욕을 느낀다. 그래서 남자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어머니에게 욕망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분노를 느끼게 되며, 여자로 태어나는 경우에는 아버지에게 욕망을 느끼고 어머니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계속해서 그 욕망을 느낀 상대에 대하여 자신도 성교를 하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지만 성교하려는 순간 자신의 업으로 인해 부모의 신체의 다른 부분은 보이지 않게 되고 성기(性器)만을 볼 수 있게된다. 중유는 이로 인해 화를 내며 이러한 분노와 강한 욕망의 두 가지가 원인이 되어 마음이 찢어질 듯이 되어 중유의 몸은 죽음에 이르며 자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게룩파에서는 이러한 설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 외의 부모가 성교하는 장면을 중유가 실제로 본다라는 설과 정액과 혈액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설 등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의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또한, 부모 양쪽이 성교하여 두개의 根(男根과 女根)이 마찰하여 그 환희와 쾌락으로 떨리는 힘에 의해 풍(風)이 상승하여 비밀처의 "톼모의 불"을 점화시킨다. "톼모의 불"은 성적(性的)인 욕망을 고양시키는 몸속의 성적(性的)인 에너지를 말하는 것으로써 일명 "찬다리의 불"이라고도 한다. 나아가 이 불의 에너지에 의해 열이 발생하여 이 열에 의해 흰 정액과 붉은 혈액이 발생하여 칠만 이천개의 맥관으로부터 내려옴으로써 심신이 즐겁게되어 만족을 느낀다. 부모가 욕망을 강하게 느낀다면 그 바로 뒤에는 각각의 혈액과 정액이 걸쭉한 상태로 방출된다. 그 뒤에 부모 쌍방으로부터 깨끗한 각각의 혈액과 정액이 한 방울씩 방출된다. 이것들이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혼합되어 우유를 졸였을 때 생기는 엷은 막(膜)과 같이 되었을 때, 그 속에 중유의 죽은 의식(意識)이 들어온다. 이때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어머니의 몸속에 들어온 중유에게 칠만 이천개의 맥관으로부터 정액이 내려옴과 동시에 중유의 분별심을 일으키는 "풍"이 용해되어 "새하얗게 나타나는 마음", "새빨갛게 빛나는 마음", "암흑에 가까운 마음"등의 세 가지가 차례로 나타나 중유의 "죽음의 광명"을 일으킨다. 이 때에는 "죽음의 과정"에서 설명한 것 보다 훨씬 빠르고 순간적으로 이런 현상이 마음속에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는 광명이 소멸되어 정액과 혈액이 혼합된 "티그리"의 중앙에 아주 미세한 의식이 들어가 생을 받음과 동시에 광명을 거쳐 마음속에는 역행(逆行)의 "근득(近得 - 암흑에 가까운 마음)"이 나타난다. "근득"의 마음의 최초의 제 일 찰나(최초의 아주 짧은 순간)를 "생유(生有)"라하며 이는 "중유의 장"에서 중유의 모습의 특징을 설명할 때 이미 말한 대로다.
다음으로 "근득(近得)"의 제 이 찰나 이후, 차례로 "증휘(增輝 - 새빨갛게 빛나는)", "현명(顯明 - 새하얗게 나타나는)", "현명(顯明)"에 의해 "팔십자성(八十自性)의 각종분별(各種 分別)"과 같이 각각의 풍과 풍에 동반되는 의식이 차례로 생겨난다. 그래서 "현명"이 실리는 "풍"으로부터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콷계(風界)"가 생겨난다. 나아가 풍계로부터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화계(火界), 화계로부터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수계(水界), 수계로부터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는 지계(地界)가 차례로 생성된어진다.
여기서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이라는 의미를 설명하고자 한다.

인간의 신체를 불교에서는 사계(四界 - 지, 수, 화, 풍)의 네 가지 요소가 혼합되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의식이 있고, 그 근거가 되는 것은 육체이므로 인간(생물)의 신체를 구성하는 四界는 다른 자연현상의 四界와는 달리 "의식의 근거가 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다고 하는 것이다.

 


중유가 어디로부터 어머니의 자궁으로 들어가는가에 관하여
비밀집회성취법안입차제(秘密集會成就法安立次第)에서는 중유가 비로자나(毘盧遮那) 문인 머리꼭대기(頭頂)로 부터 들어간다고 되어있다. 머리 꼭대기를 비로자나 문이라고 한 것은 "비밀집회"의 "생기차제"의 단계 중에서 비로자나를 머리꼭대기에 배치하여 관상(觀想)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밀집회 이외의 탄트라에서는 아버지의 입으로부터 들어간다고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것을 두고 볼 때 최초에는 중유는 아버지의 입 또는 頭頂에서부터 들어가서 아버지의 비밀처(성기 옆에 있는 차크라)로부터 나와서 어머니의 성기에 들어가서 또 다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청정한 정액과 혈액으로 된 티그리의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다음 입태(入胎)된다.
필자가 인도에서 무상 유가 탄트라의 "비밀집회"의 관정(灌頂)을 받을 때, "남존(男尊)의 입에서 들어가서 금강(金剛)으로부터 나와, 여존(女尊)의 연화(蓮華)를 통해 자궁에 들어가, 거기서 새로운 부처로 다시 태어난다" 라고 하는 관상법이 있었는데 이 사상으로부터 위의 언급한 설(說)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이외에 어머니의 성기를 통해 직접 들어간다고 되어있는 설(說)도 있으며 이들을 종합해서 볼 때 중유가 자궁에 들어갈 때에는 아버지의 머리 꼭대기나 입 그리고 어머니의 성기 등의 세 군데를 통해 들어간다고 생각되어진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중유가 이러한 입태의 방식을 취하는 것은 "태생(胎生)"인 인간의 중유가 태어나는 경우를 이야기한 것으로써 일반적인 생물의 경우에는 중유가 들어가는 입구가 특별히 필요 없고 어디로든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자궁 속에서 신체가 서서히 성장하는 과정에 관하여
자궁 속에서의 신체는 최초 4주 동안에 다음과 같은 순으로 성장해간다.
"멜멜포(최초의 단계)" - 입태(入胎)한 직후의 상태. 바깥쪽의 모습은 우유를 졸였을 때 생기는 부막(浮膜)과 같은 것으로 덮혀있으며 내부는 희미한 액체상태이다. 이러한 "멜멜포"로부터 거친 온(蘊 - 통상의 신체)이 사계(四界)에 의해 생겨난다. 또한 이 시점에서 사계풍(四界風)의 움직임도 일어나기 시작한다.
"탈탈포(두 번째 단계)" - 입태된 후 첫째주의 상태. 외측, 내측 모두 요구르트와 비슷한 걸쭉한 상태로써 아직 살(肉)로 변하지는 않았다.
"골골포(세 번째 단계)" - 입태된 후 둘째 주의 상태. 살을 형성하려면 아직 멀었으며 누르면 쑥 들어가는 상태이다.
"탄귤(네 번째 단계) - 입태된 후 네째주의 상태. 이 단계에서 신체에 다섯 개의 돌기가 출현한다.
또한 최초의 4 주 동안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정액, 근육, 뼈 등의 세 가지 요소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살, 피부, 혈액 등의 세 가지 요소가 각각 체내에 생겨난다. 또한 , 부모의 정액과 혈액이 혼합된 티그리에 아주 미세한 의식이 들어간 그 위치가 나중에 가슴이 된다. 거기에는 아주 미세한 "풍"과 "의식" 두 가지 그리고 부모의 정액, 혈액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 모여있는 좁쌀 크기의 동그란 입자가 존재한다. 여기에다가 그것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중앙 맥관이 생겨나고 ,좌우의 두 개의 맥관도 생겨나서 좌우에서 세 바퀴씩 중앙맥관을 휘감으며 아주 단단하게 작은 입자를 죄게된다. 그리고 "풍"이 상하로 움직이게 되면서 중앙맥관과 상하의 관도 상하로 뻗어나가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먼저 머리와 꼬리가 가늘게 되고 중앙이 불룩한 물고기 모양을 하게되며 이로부터 차례로 다섯 개의 돌출이 생겨나고 그것들이 손, 발, 머리가 되고 머리털과 손발톱, 모근(毛根)등이 생겨나고 유색근(有色根)등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추게 된다.

태내(胎內)에서의 자세(姿勢)와 태외(胎外)로 나올 때의 상태에 관하여
태내에서의 상태는 다음과 같다.
남자의 경우 어머니 자궁 내 우측의 척추를 향하여 똑바로 선(直立) 자세, 여자의 경우는 어머니의 좌측에 남자와는 반대로 전방을 향하여 똑바로 선(直立) 형태로 들어가 있다.
자궁에서 머무르는 기간은 약 이 백 칠십 일로 경전에 나타나있다. 35주 째에는 온(蘊), 계(界), 근(根)등의 모든 인체의 기능이 갖추어져 36주 째는 자궁 속에 머무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밖으로 나갈려고 한다.
이리하여 37주 째가 되면, 유정은 자궁 속은 냄새나고 부정한 곳이다라는 생각을 품게된다. 최후의 38주 째에는 전세(前世)의 업에 의해 생겨난 "지분(支分)"이라 불리는 "풍"이 발생하여 자궁 속에 있는 아이는 머리와 엉덩이의 위치를 한바퀴 뱅그르르 돌려 팔다리를 웅크린 채로 어머니의 자궁에서 태문(胎門)을 향하게 된다. 그 다음 단계는 전세의 업으로 생긴 "얼굴이 밑을 보는"이라는 풍이 생겨나 머리를 밑으로 다리를 위로하여 자궁내의 아이는 자궁 속의 길(胎道)을 따라 나와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그 후에는 아동, 청년, 성년, 장년, 노년의 "생육의 다섯 과정"을 차례로 거치며 살아가게 된다. 덧붙여서 말하면, 아동은 5세, 청년은 15세, 성년은 20세, 장년은 30세, 노년은 그 이상을 말한다.



맥관(脈管)과 차크라에 관하여
여기서는 "맥관(脈管)"과 차크라에 관하여 이야기하겠다.
신체론은 오래 옛날의 인도의 여러 下탄트라에서 전해져오는 것으로부터 중국의 도교(道敎)에서 전해져 오는 것 등,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여기서 설명하는 것은 티벳 밀교, 무상유가 탄트라, 특히 게룩파의 해석을 소개하는 것으로써 티벳밀교에서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이다.
맥관(脈管)이 생성되는 방식
처음에는 가슴의 좌우의 관과 중앙관등의 3개의 맥관과 동쪽(前方)의 "슨코르마", 남쪽(右側)의 "도토마"로 불리는 2개의 맥관등 5개의 맥관이 생성된다. 그 다음에는 중앙맥관과 함께 존재하는 "되디르마"와 서쪽(後方)의 "키므마", 북쪽(左側)의 "톼모"로 불리는 3개의 맥관이 동시에 생성된다. 그리고 나서 사방(四方)에 있는 맥관이 2개씩 분리되어 사방(四方)의 가장자리(四隅)에서 맥관변(脈管弁)을 이룬다. 계속해서 이러한 맥관변이 3개씩 분리되어 24개의 맥관이 되며, 이 24개의 맥관이 또 3개씩 분리되어 72개의 맥관이 되며, 또 한번 더 1,000개씩 분리되어 최종적으로는 7만 2천개의 맥관이 된다.
차크라(脈管)
차크라(脈輪)는 신경의 집합체(神經叢)로 불리며 세로로 존재하는 맥관에 비해 가로로 뻗어있다. 중앙맥관을 나무의 기둥으로 본다면 차크라는 가지에 해당하는 것이다. 차크라는 각각 중앙맥관에 좌우의 관이 에워싸고 있는 위치에 존재하며 형태는 중앙맥관을 휘감은 좌우관의 틈새로부터 차크라 형태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중앙맥관을 휘감은 좌우 관을 뚫고나온 형태로 존재한다.
머리꼭대기(頭頂)의 차크라
뇌의 뇌수의 외표피밑에 중앙맥관에서 사방으로 가로로 펼쳐져있는 맥관(脈弁이라고 불림)이 존재한다. 이것이 각각 두 개씩 갈라져서 여덟 개로, 또 이것들이 두 개씩 갈려져 16개로 또 갈라져서 32개의 맥변(脈弁)을 이룬다. 그림은 차크라를 위에서 본 것이다. 이 챠크라는 밑을 향하여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우산으로 그릇의 주둥이를 덮고 있는 듯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 챠크라를 대락륜(大樂輪 - 디첸키코르로)라 부르며 이 명칭의 유래는 쾌락의 근거인 흰 정액이 여기에 있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한번 더 상세하게 이야기하겠다. 덧붙여서 이야기하면 흰 정액을 무상유가 탄트라에서는 "월하미인(月下美人)의 보리심(菩提心)"이라 부른다.
목구멍의 차크라
결후(結喉 - 목구멍)에 있는 중앙맥관에서 튀어나온 脈弁으로 머리꼭대기의 차크라와 같은 형태로 나누어져 그림과 같이 16개의 弁(밸브)으로 되어있다. 이 챠크라는 위를 향하고 있으며 마치 우산을 거꾸로 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챠크라를 "수용륜(受用輪- 론차키코르로)으로 부르며 달고, 시고, 맵고, 싱겁고, 쓰고, 짠 여섯 가지의 맛을 느끼는 장소가 바로 이 목구멍이다.

가슴의 차크라
명치의 깊숙한 곳의 중앙맥관에서 튀어나온 脈弁으로 동쪽의 슨코르마, 남쪽의 도토마, 서쪽의 키므마와 북쪽의 톼모 등의 4 脈弁이 각각 두 개씩 갈라져서 여덟 개의 脈弁을 이룬다. 이 챠크라는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우산이 그릇을 덮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챠크라는 법륜(法輪 - 쵸코르)이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법의 근본, 즉 모든 것을 생겨나게 하는 근본이 되는 아주 미세한 풍과 의식의 의지처인 "불멸의 티그리"가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배꼽의 차크라
배꼽의 위치에 있는 중앙맥관에서 같은 모양으로 그림과 같이 64개의 弁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차크라는 위를 향하고 있으며 우산을 거꾸로 한 모양을 하고 있다. 16개의 맥관이 나누어져 각각이 다시 4개씩 나누어져서 64개씩 되었다고 관상(觀想)하는 것이 다소 하기 쉽다고 주석에 적혀있다. 이 차크라는 앞쪽이 서로 감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차크라를 변화륜(變化輪 - 톼코르)으로 부르며 그 이유는 大樂(큰마음의 기쁨)을 변화시킨다든지 불러일으킨다든지 하는 작용을 배꼽 깊숙한 차크라에 집중하는 명상으로 조절(관리)하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말하면, 이 명상법을 수도론 까지 발전시킨 것이 "나로 육법"에서 말하는 "챤다리의 불"이라는 명상법이다.
비밀처(秘密處)의 차크라
넓적다리가 시작하는 부분에 중앙맥관이 있으며 머리 꼭대기의 차크라와 같이 32개의 弁으로 되어있다. 모양도 같으며 우산으로 그릇의 입구를 막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이 차크라를 "수락륜(守樂輪 - 디왥키코르로)"라 부르며 이 명칭에 관해서는 설명하기가 좀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는 생략하겠다.




풍(風)이 생기는 과정에 관하여
여기에서는 풍이 생기는 과정에 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자궁에 들어간 뒤 1 개월 째의 풍 - 미세한 지명풍(持命風)에서 부터 거친 지명풍이 생겨난다. 미세한 지명풍은 "불멸의 티그리"속에 있는 아주 미세한 풍을 가리키는 것으로 거친 지명풍은 가슴의 차크라를 주요 거처로 하며 목숨을 보존한다던지 다른 "풍"을 각각의 있어야 할 장소로 유도하는 일을 담당하는 풍을 말한다. 이 단계에서의 사람(수태된 아기)의 몸은 물고기의 모양을 하고 있다.
자궁에 들어간 뒤 2 개월 째의 풍 - 두달째에 위에서 말한 거친 지명풍(持命風)에서부터 아래로 향하는 풍(下風)이 생겨난다. 下風은 정액, 혈액, 대소변 등을 내보내거나 보존하는 일을 하는 풍으로 비밀처에 소재(所在)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사람의 유정의 신체는 다섯 개의 돌기가 생성되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자궁에 들어간 뒤 3 개월 째의 풍 - 하풍(下風)에 의해 "등주풍(等住風)"이 생겨난다. 등주풍이 배꼽을 중심으로 所在하며 풍을 위로 끌어올려 음식물을 먹거나하는 등의 움직이는 일을 하는 "풍"을 말한다. 이 때 사람은 겨우 상체를 조금 구부린 멧돼지 상을 하고 있다.
자궁에 들어간 뒤 4 개월 째의 풍 - "등주풍(等住風)"에 의해 상풍(上風)이 생겨난다. 상풍은 음식물을 영양분과 배출물로 나누어 영양분만을 신체에 흡수하는 일을 하는 "풍"으로 목구멍에 있다. 이 단계에서의 사람의 모습은 상체가 조금 펼쳐진 사자(獅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궁에 들어간 뒤 5 개월 째의 풍 - 상풍(上風)에 의해 "편주풍(遍住風)"이 생겨난다. 편주풍은 신체를 흔들어 움직이는 동작을 하는 "풍"으로써 관절에 있다. 이 단계에서의 사람은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자궁에 들어간 뒤 6 개월 째의 풍 - 안식(眼識)과 함께 존재하는 풍으로 동풍(動風)과 재계(地界)가 동시에 생겨난다.
자궁에 들어간 뒤 7 개월 째의 풍 - 이식(耳識)과 함께 존재하는 풍으로 심동풍(甚動風)과 수계(水界)가 동시에 생겨난다.
자궁에 들어간 뒤 8 개월 째의 풍 - 비식(鼻識)과 함께 존재하는 풍인 정동풍(正動風)과 화계(火界)가 동시에 생겨난다.
자궁에 들어간 뒤 9 개월 째의 풍 - 설식(舌識)과 함께 존재하는 풍인 묘동풍(妙動風)과 풍계(風界)가 동시에 생겨난다.
자궁에 들어간 뒤 10 개월 째의 풍 - 신식(身識)과 함께 존재하는 풍인 결동풍(決動風)과 허공계(虛空界)가 동시에 생겨난다.
이상과 같이 이러한 것들이 생성되는 여섯달 째부터 열 달째까지의 사이에 동시에 지계(地界), 수계(水界), 화계(火界), 풍계(風界), 허공계(虛空界)가 생겨난다. 이것들은 처음에 몸을 구성하기 위해 생성된 사계(四界)와는 달리 오근(五根 - 眼根, 耳根, 鼻根, 舌根, 身根)을 구성하기 위하여 생겨난 것이다. 이 단계에서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십풍(十風)이 모두 갖추어진다.
그러나 아직 숨은 코로 쉬는 것이 아니며 어머니의 태내에서 밖으로 나오는 순간에 코로 숨을 쉬기 시작한다. "죽음의 장"에서 용어해설을 할 때 언급한 바 있지만 무상유가 탄트라의 수도진행과정에서는 이러한 풍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움직일 수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현교(顯敎)에서는 안식(眼識)과 안근(眼根)은 서로 떨어질 수가 없다고 하는 반면, 무상유가 탄트라에서는 "풍"을 의지에 따라 이동시킬 수 있다면 반드시 안식이 안근에 묶여져 있어야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한다. 옛날에 눈을 감은 채로 손가락을 갖다대는 것만으로 경전을 읽을 수 있었던 라마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안식과 함께 존재하는 "동풍(動風)"을 안근에서 손끝으로 이동시킴으로써 가능케 된 것이라고 로산 간왕 스승은 설명하였다.


티그리(滴:방울)의 생성과정과 정액(精液),혈액(血液)에 관하여
부모로부터 최종적으로 방출된 더렵혀지지 않은 청정한 한 방울의 정액과 혈액, 여기에 아주 미세한 풍과 아주 미세한 의식이 집결된 좁쌀 크기의 것이 중앙맥관의 가슴의 위치에 아주 작은 공동(空洞 - 동굴)의 있는 곳에 존재하는데 이것을 "불멸의 티그리"라 부르며 이 불멸의 티그리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한 대로이다.
이 정액의 일부분이 머리 꼭대기의 차크라 속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정액은 "하므字( )"라는 문자를 거꾸로 한 모양으로 그곳에 머무른다. 이 머리 꼭대기의 정액이 몸의 각 부분에 있는 정액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자양(慈養)한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가슴에 있는 혈액의 일 부분이 나누어져서 배꼽의 차크라의 속으로 들어간다. 이 혈액은 티벳어의 " (a)" 에 해당하는 문자의 우측의 부분을 로 변형시킨 형태로 존재한다. 이것에 의해 몸의 다른 부분에 있는 혈액(이 경우 여성의 정액이 되는 혈액)을 직접, 간접적으로 자양(慈養)한다.
여기서 이해해 두어야 할 것은 무상 유가에서는 정액, 혈액(여성의 정액으로서의 혈액)은 남녀를 불문하고 양쪽 모두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 남성의 경우 정액의 비율이 아주 높은 반면 여성의 경우는 혈액의 비율이 아주 높다고 한다. 덧붙여서 말하면 남성이 보리심(菩提心 - 정액)을 방출하는 경우 그 정액 속에는 혈액이 조금 섞여있다고 한다.
각각의 차크라에는 정액과 혈액이 존재하지만 머리 꼭대기의 차크라는 흰 정액을 자양하는 중심이 되며 배꼽의 차크라는 붉은 정액(혈액)을 자양하는 중심이 된다.
배꼽의 차크라는 정액과 혈액을 같은 비율로 자양하는 장소이다. 또한 이러한 정액과 붉은 정액(혈액)은 그때그때 경우에 따라 생겨나는 것으로서 그릇에 물이 담긴 것처럼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있다.
이와 같이 정액, 혈액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무상 유가 탄트라에서는 성적(性的) 욕망을 가진 에너지를 깨달음을 얻기 위한 에너지로 변환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에 정력이 있어 원기 왕성한 상태를 무상 유가 탄트라에서는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계율(戒律) 중에도 몸에 고통을 가하여 약해지게 하는 수행을 행하는 것을 엄하게 금하고 있다. 그러나 성적(性的) 욕망의 에너지를 이용한다고 하여 여성 파트너와 함께 아이를 많이 만드는 일은 수행도 그 무엇도 아니다라고 셰라프 겜츠 스승은 말한다.
본문의 직역에는 이 뒤에 죽음(死), 중유(中有), 생(生)과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과의 관계와 환신(幻身)에 관한 설명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죽음의 장"과 "중유의 장"에서 해설하였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여 이것으로 "생(生)의 장(章)"에 대한 해설(세균)을 마친다.
해설
히라오카 코우이치
금까지 일본에서는 여러 권의 "死者의 書(바르도 토되르)"가 출판되었지만 그것들이 전거(典據)로 한 것은 미국의 인류학자 "에반스 ꛅ츠"가 어줍잖은 우연으로 때 마침 발견하게된 닝마파 전승(傳承)의 테르마(埋葬經典)중 하나였다.
융이 "사자의 서"에 주목함으로써 이 책이 티벳밀교를 대표하는 책으로써 일본에 소개된 것은 이미 아시는 바대로다. 그러나 실제로는 티벳 사회에서 "사자의 서"는 의외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의 경우, 티벳인에게 "사자의 서"라 하면 이 게룩파 판의 "사자의 서(구슴나므샤)"를 가리킨다.
현재 이 책을 배우는 티벳인은 승려, 일반인을 불문하고 대단히 많다. 달라이 라마 법왕의 친형인 인디아 대학의 명예교수인 톼프틴 지그메 노르프씨는 이 책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게룩파에서는 죽기 전에는 이 책을 공부하고, 죽고나서는 죽은 다음에는 침경(枕經 - 입관하기 전 죽은 사람의 머리맡에서 하는 독경) 인 구프야사마제 탄트라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패턴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게룩파는 문답(問答 - 타세르)이 대단히 발달되어 있다. 밀교 부문에서도 이런 성불체계(成佛體系)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뛰어난 승(僧)이 되기 위한 조건의 하나로 되어있다. 따라서 게룩파의 전적(典籍)에는 경전이나 고승(高僧)의 주역서를 사용하면서 불교를 보다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이 최대의 주안점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하였기 때문에 논자(論者)의 책임소재가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테르마(埋藏經典)는 발전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진다. 따라서 같은 "사자의 서"이면서도 본서(本書) 게룩판의 "사자의 서"인 "기본 삼신(三身)의 구조를 명확히 밝힌 등불"은 그 설립이념도 내용도 지금까지 소개된 "사자의 서"와는 확연히 다른 일획을 긋는 것이다.
본서는 18세기 아므도 지방의 탄푼寺 의 라마인 얀첸 가로에 의해 쓰여졌다. 얀첸 가로는 당시 탄푼寺의 아캐 린포체의 윤쥔(교육계의 선생)이었다. 그는 방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하여 정리하는 뛰어난 재능을 지녔으며 "구사론(俱舍論)"을 필두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많은 경전과 논서부터 죽음(死), 중유(中有), 생(生)에 관하여 진실이라고 생각되어진 기술(記述)들을 취사선택하여 게룩파 판 "사자의 서"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 책은 닝마판 "사자의 서"등과는 달리 죽기 전에 공부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이 책이 무상 유가 탄트라의 학습을 전제로 쓰여진 수도자용의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죽음(死)의 명상(瞑想)에 관하여
무상 유가 탄트라에는 우리들 누구나가 맞이해야 하는 "죽음(死)", "중유(中有)", "생(生)"의 윤회의 과정을 그대로 인용하여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즉, "죽음"을 "법신"을 이루는 과정에, "중유"를 "수용신(報身)"을 이루는 과정에, 새로운 "생(生)"을 받는 과정을 "변화신(應身)"을 이루는 과정으로 바꾸어 가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이 다른 레벨의 下탄트라(所作탄트라, 行탄트라, 瑜伽탄트라)등에는 설(說)해지지 않는 점이다.
게룩파에서는 어떠한 가르침의 길을 걷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무상 유가 탄트라의 길을 이용하지 않고는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고 하고있다. 이에 관해 얀첸 가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바라밀승(婆羅蜜乘)과 무상 유가탄트라 이외의 下탄트라(所作, 行, 瑜伽 탄트라)의 길(道)에 의해 보살(菩薩)의 제십지(第十地 - 공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한 보살이 부처의 지위에 이르기까지의 10 단계. 제십지는 마지막 단계)에 이를 수 있지만 최종적으로 第十地의 최후의 생(生)을 맞이할 때에는 무상 유가 탄트라의 부가(附加)부분을 더하지 않고서는 성불할 수 없다. 왜냐하면 무상 유가 탄트라의 부가부분을 더하지 않고는 이러한 길(道 - 下탄트라)만으로는 성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秘密集會 聖者流에 相應하는 密敎의 땅(地)과 道의 構造를 說明하는 善設賢劫의 岸" SA - 2 - B에서)
따라서 게룩파에서는 무상 유가 탄트라의 가르침이 궁극적인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서는 먼저 그 근본이 되는 "죽음"을 완전히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이를 위해 쓰여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닝마파 판의 "사자의 서"와는 달리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다. 내용적으로 보더라도 닝마파 판의 "사자의 서"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전체의 삼분의 일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게룩파의 수도론이 죽음에 즈음하여 의식이 미세해져 가는 과정을 최고로 중요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사공(四空)의 경우, 전자의 의식으로부터 후자의 의식에로 점점 미세해짐으로 인해 의식상에는 최초의 마음의 광경인 세속의 거친 현현(顯現)들이 약해져 청랑한 마음의 광경이 나타나는 것이지 "공성"을 인식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이 경우 사공(四空)은 유정(有情)이 죽는 시점에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죽을 때 공성을 이해한다면 누구라도 노력(수도)하지 않고 해탈할 수 있다는 말이 되어버리고 만다 (본문의 "죽음의 장" 직역부분에서)」
이와 같이 실제로는 공성을 이해하는 체험과는 다른 "죽음의 광명"의 체험을 공성이해와 겹쳐서 합일화시킴에 의해 공성을 이해하는 체험으로 바꾸는 것이 무상 유가 탄트라의 최고의 주안점이며 이를 위하여 기초가 되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영상이 마음속에 나타나는데, 이의 전거(典據)에 관해서 총 카파는 쥬네나파다의 저서 "二次第眞性修習이라고 이름 붙인 口傳"에서 설(說)해 졌다고 말하고 있다. 쥬네나파다는 "구프야사마제 탄트라(秘密集會 탄트라)"의 二大流派의 하나인 쥬네나파다流 (다른 하나는 용수(龍樹 - 나가르쥬마)가 창시한 聖者流)의 창시자이다. 그는 인도인으로서는 드물게 활약한 시기가 뚜렷하며 거의 700년대 후반기로 추정되므로 인도에서 밀교가 설립한 아주 초기시절부터 이러한 마음의 영상에 관해서 적어도 싹이 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존재했다고 생각되어진다.
또한 총 카파보다 일 세기전의 대학자였던 총 카파에 있어서 "구프야사마제 탄트라"의 관정(灌頂)과 전승(傳承)에 관하여 간접적으로 라마에 해당하는 "프톤"의 說도 총 카파의 설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프톤은 "현명(顯明 - 난와)"이 마음에 나타나는 단계에서 탐욕(탐하는 강한 욕망에의 집착)을 떨쳐버리는 등의 33가지 자성이 소멸되며 "증휘(增輝 - 췌파)"의 단계에서 탐욕 등의 40 자성이, "근득(近得 - 네트프)" 의 단계에서 나머지 7 가지 자성의 분별이 소멸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하여 생각해 볼 때 여러 가지 영상을 동반하면서 25 가지 요소가 차례로 용해되어 가는 현재의 형태를 확실히 정립한 사람은 역시 총 카파였던 것으로 추정되어진다. 옛적에 규메寺의 본체가 라사에 있었을 때, 티메린이라는 곳에 32개의 명상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것은 "구프야사마제 탄트라"(聖者流)의 32 尊에 비유될 수 있는 것으로서 규메寺의 승려들은 거기서 3 개월에서 3년간의 명상을 하였다고 전해지며 그때 많은 승려들이 명상하면서 죽어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설령 몸 상태가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수행을 도중에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죽음의 시기를 깨달은 승려는 침착하고 여유 있게 "죽음의 명상"을 준비했다고 하며 주위의 승려들도 그러한 사정으로 죽게된 승려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며 두 번 다시 그 방을 사용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명상하면서 죽는 것을 "톼크탬(入定)"이라고 하며 현재에도 게룩파의 밀교승려들은 죽음에 이를 즈음에 이러한 죽음의 과정을 명상하면서 죽어간다고 한다.
규메寺의 前집행장(첸제) 톼프텐 뚵셀 스승은 자신의 스승인 로산 텐진스승이 죽을 즈음에 제자들을 모아놓고 유언을 남긴 다음 톼크탬(入定)에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다. 현재에도 이런 "죽음의 가르침"을 살아있는 형태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유(中有)의 명상(瞑想)에 관하여
"죽음의 광명"과 "모자의 광명의 혼합"에 의하여 "도(道)의 광명(비유의 광명)"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자는 그 다음에는 중유의 몸을 "환신"으로 바꿀 수 있게된다. 이 환신의 획득이 총 카파의 무상 유가 탄트라의 핵심부분이며 환신의 성취방법에 관해서는 본문에서 상세히 논한바 그대로이며 여기서는 그 환신이 지향하고 있는 환신획득의 이념에 관하여 논하고자한다.
이를 위하여 먼저 "보살(菩薩)"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 총 카파는 보살의 발심(發心)에 과하여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대자비를 자진 자가 고통 속에서 발버둥치고 있는 중생을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구제하기 위하여 『내가 이러한 모둔 중생을 윤회의 고통으로부터 구제하여 반드시 부처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발심한다. 그리고 지금은 역부족이므로 자기가 부처가 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여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상의 깨달음을 획득하고자 생각하여 깨달음을 향하여 부동의 마음을 일으킨다(이것이 보살의 발심임).」(入中論廣釋 P 205에서)
이와 같이 티벳 불교에서는 불과(佛果 - 깨달음)가 지향하는 바는 중생을 윤회로부터 구제하고자하는 최종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방식에 관하여 총 카파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만약 그렇다면 중생들 앞에 실제로 나타나서 중생의 이익을 성취시켜주는 것은 法身과 色身(受用身과 變化身)의 두 가지 중 색신(물질로써의 육체를 가지는 부처, 달라이 라마 법왕과 같은 존재를 가리킴)이며 법신은 아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우리가 찾아야할 중심이 되는 것은 색신이다.」
색신을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서는 현교(顯敎)에서는 스승을 전송 또는 마중한다든지, 계를 지킨다든지 함으로써 선업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하는 정도이며 그 이외의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서의 수도론에 대해서는 일체 설하고 있지 않다. 이와 같이 법신의 획득을 위한 방법, 즉 부처의 깨달음의 경지인 "空性"에 관해서는 아주 상세하게 記述한 반면, 색신(變化身)을 이루는 방법은 그다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교의 수도론에 비하여 색신을 이루는 궁극적인 방법을 서술한 것이 무상 유가 탄트라의 "환신"이다라고 총 카파는 규정하였다.
프톤은 "삼계 모두가 환영(幻)과 같은 몸 즉, 대지금강(大持金剛)의 自性으로 알라"(赤註 P 42)가 환신의 의미라고 하고 나서 이를 위한 실천적인 수도법으로 "거울의 영상"을 사용한 수도 시스템에 관하여 말하였다. "赤註"로부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여섯 단계로 된다.
① 처음에 깨끗한 거울을 자신의 앞에 놓고 거기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우측부터 칭찬되어지며 좌측에서부터는 욕을 듣는다고 관상(觀想)한다. 자기 마음속의 유쾌한, 불쾌한 감정이 나타나면 인식대상인 거울의 모습은 실체가 없으므로 인식주체인 의식이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고 알고 그 감을 조복(調伏 - 억제)하여 마음을 평정한 상태로 둔다.
② 다음에는 거울과 자신의 사이에는 영상이 존재한다고 관상하고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명상을 행한다.
③ 마지막으로 그 영상이 자신에게 용해되어 자신 스스로가 영상과 같다고 굳게 믿는다.

[ 이상이 不淨의 幻]
④ 다음에는 지금강(持金剛)의 모습을 거울에 비출 것.
⑤ 자신과 거울 사이에 존재하는 持金剛의 모습.
⑥ 자신에게 용해되어 一體가 된 持金剛등을 각각 앞의 과정과 동일하게 관상한다. 자신을 持金剛다 하고 굳게 믿을 수 있다면 다음에는 모든 존재가 持金剛의 自性이라고 굳게 믿는다.
[이상이 淸淨한 幻] (赤註 P 46 - P 47)
이러한 프톤의 설에 대하여 총 카파는 다음과 같이 비판하고 있다.
「스스로의 몸을 영상의 비유라고 비유한 것은 유쾌함, 불쾌함에 의해 탐욕(貪慾), 진에(瞋樰 - 성냄)의 거친 망분별을 부정하는 것이 不淨의 幻身이며 또한 스스로를 귀중한 존재(尊)로 두어 나아가서는 幻身과 같다고 觀想함에 의해 즐거움, 불쾌함을 평등을 이르는 것만을 청정한 환신으로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그 무엇이 없다면 무상유가와 다른 道와의 공통적인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幻과 제 3 次第의 환신에 숨어있는 의미의 幻과 제 5 次第의 梔入의 幻身등의 간단한 차이조차 구분 지울 수 없다고 생각된다.」(Rim Ina gsal sgron JA222A에서)
총 카파가 주장하는 이러한 환신설은 聖子父子(나가르쥬나와 아르야디바)의 성전에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다. 총 카파는 자신의 幻身에 대한 해석이야말로 무상 유가 탄트라의 독특한 것이라고 말하였지만 마치 그의 환신설은 미증유(未曾有)에 해당한 것이었다.
이러한 총 카파가 주장하는 "환신"의 획득이야말로 게룩파의 밀교승(密敎僧)이 지향해야할 부분이다.
본문에서 고찰한 것처럼 이를 위해서는 "환신"을 이루기 위한 근본 재료에 해당하는 "中有"의 구조를 알아야만 하며 이것이 바로 제 2 장의 목적이다.
게룩파 판 "사자의 서"의 가르침은 무상 유가 탄트라의 사상의 근본이며 이 가르침은 자신 혼자만 구제 받기를 원하는 가르침은 아니다. 현교(顯敎)나 세 가지의 下탄트라의 가르침으로는 성불하는데 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부처를 이루어 중생을 구제하고자한 것이 그 동기이다.
따라서 죽음에 즈음하여 어찌하면 자신이 해탈할 수 있을까하는 사실에 치중하는 다른 "사자의 서"와는 달리 이 게룩파의 "사자의 서"는 자리자타쌍방(自利自他梔方)을 원만히 하고자 하는데 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새로운 생(生)의 명상(瞑想)에 관하여
제 3 장에서는 중유가 새로운 생을 받는 상황을 설명하였다.
"환신"을 이룬 자는 중생구제활동에 실제로 들어가기 위하여 "환신"을 근거로 하여 색신(물질적인 육체)을 동반하는 변화신(變化身 - 應身)을 방출한다.
달라이 라마 법왕이 티벳인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즉, 티벳인들은 법왕을 "환신"을 이룬 관세음보살의 변화신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신을 이룰 때 근본 재료가 되는 것이 새로운 "생"을 받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제 3 장에서 새로운 "생"을 받는 과정을 설명한 것도 물론 이러한 것을 의식해서였다.
"基本 三身의 構造를 명확히 하기 위한 등불"의 뒤에 숨어있는 사상을 개략적으로 정리하여 보았듯이 이 책은 닝마파에 의해 전승되어지는 "사자의 서(파르도 퇴돌)와 같은 침경(枕經 - 죽을 때 머리 밑에 두어서 읽어주는 경전)은 아니다. 실천적으로 살아있을 동안에 배우는 수행자의 입문서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물론 일반인들도 이러한 사상을 배우는 것은 결코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서론에서도 말한 바 있지만 죽음을 맞이할 즈음에서 놀라서 당황함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의 광명"과 부처의 깨달음의 경지인 "공성(空性)"의 이해를 합일화시킴에 의해 순수한 부처의 본성과 일체(一體)를 이룰 수 있다면 내세(來世)로 향함에 있어 커다란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윤회전생으로부터 해탈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는 것도 꿈만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일본에서 규메寺의 前장관인 도르셰 타시 스승이 강연회를 개최하였을 때, 本書 " 基本 三身의 構造를 명확히 하기 위한 등불"을 테마로 하여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다(本書 부록 참조). 그때 "죽음의 과정"을 설명을 필자의 통역으로 똑 같은 이야기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청중 모두가 지루해하는 것을 느낀 필자는 "선생님, 이야기를 대충 줄여서 하면 어떻겠습니까 ?"라고 제언하였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 지금 청중들이 흥미를 가지고 듣고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들에게 習氣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그대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습기는 일단 그릇에 음식물을 넣으면 음식물을 비운 다음에도 냄새가 남아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게 밀교의 가르침의 습기를 넣어두면 언젠가는 밀교의 가르침을 진실로 접할 기회가 오게된다고 하는 것이 스승의 생각이셨다.
本書에서는 원전에 기반을 두면서 게룩파 파의 "사자의 서"의 가르침을 스승께서 필자에게 가르쳐 주신 것처럼, 가능한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혹시 이 책을 그냥 한번 쭉 훑어 읽어 내려갔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도 독자 여러분에게도 티벳 밀교의 비밀의 가르침과 만날 습기가 배이는 것이 되겠다.
티벳밀교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티벳불교의 독특한 술어가 빈번히 등장하는 경우도 있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부분도 있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독자 여러분은 무상 유가 탄트라를 배움에 있어서 최고로 중요한 지식을 습득한 셈이 되겠다.

부록

사자의 서에 관한 문답
이 문답에 관한 내용은 1989년 8월 (인도 규메寺), 1993년 4월(오오사카), 1994년 6월(오오사카)에서 3회에 걸쳐 인도 규메寺의 前職 장관인 도르졔 타시 스승을 모셔서 행한 것이다. 문답의 테마는 본서 게룩파 판 "사자의 서"- "기본 삼신의 구조를 명확히 밝힌 등불"과 거기에 기반한 무상 유가 탄트라의 죽음과 공양(供養)에 대한 해석, 또는 수도자와 공성(空性)에 관한 여러 가지 개념을 특히 게룩파(총 카파)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설명한 것이다. 각 질문은 각각 다른 사람에 의해 질문된 것으로써 질문자의 성별, 연령도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질문 1 : 제 삼자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완전히 죽었는지 알 수 있습니까 ?
답변 1 : 죽음의 광명의 기간은 보통 삼일 정도이므로 이 기간이 경과하면 그 뒤에는 냉장고에 넣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것은 단지 물질적인 문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의식은 이미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날짜가 결정되어있는 것은 아닙니다. 죽음의 징조로써는 코에서 피가 나오는 것 등을 보고 알 수는 있지만 제 삼자가 간단히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심장이 멈춘다는 것은 심장을 움직이는 "풍"이 정지하여 그 풍이 중앙맥관에 들어갔기 때문에 멈추는 것입니다. 풍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자동차를 움직일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경우 자동차는 풍에, 운전사는 의식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이 자동차와 운전사의 양쪽의 조건이 다 만족되어야만 움직일 수 있겠죠. 혹시 제가 두정(頭頂 - 머리 꼭대기)의 차크라에 의식을 두고자한다면 풍과 의식이 함께 두정의 차크라로 갑니다. 이와 같이 중앙관에 풍이 들어가게 됩니다.
질문 2 : 장기이식 시에 문제가 되는 뇌사의 단계의 의식은 어떠합니까 ?
답변 2 : 저로서는 장기이식이라는 것이 의학적로는 어떠한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불교적으로 보자면 심장이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미세한 의식이 몸에 남아있다는 것이며 경전대로라면 죽음이 아닙니다. 그러나 장기이식이 좋은지 나쁜지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즉시 답을 드리기가 곤란합니다.
질문 3 : 타인에게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는 장기이식은 종교적으로 볼 때 최고의 보시로 봐도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자신의 목숨을 전부 주는 것이 되니까요.
답변 3 : 죽기 전에 자기가 죽고나거든 장기를 이식하고 싶다고 유언을 남기고 그것을 행하는 경우에는 최고의 보시가 되겠죠.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이 마음대로 죽었다고 판단하여 그렇게 한다면 그건 경우가 다릅니다.
질문 4 : "사자의 서"를 읽다보니 아버지의 흰 정액과 어머니의 붉은 정액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경우의 어머니의 붉은 정액은 난자라고 생각합니다만, 난자는 혈액입니까 ?
답변 4 : 혈액이라고 해도 모든 혈액이 붉은 보리심(난자)은 아닙니다. 머리 위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흰 정액이 있는데 비해 배꼽의 위치에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붉은 보리심(卵子)이 있습니다. 이것이 자신의 보리심(卵子)을 자양해 가는 중심이 됩니다. 어느 쪽이 더 강한가는 성별에 따라 다릅니다만 남자 여자 어느 쪽에도 있습니다.
질문 5 : 가슴의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의식이 모여있는 둥근 입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윤회의 주체라고 봐도 좋을런지요 ?
답변 5 : 그렇습니다. 즉 나쁜 일을 했다던지 좋은 일을 했다던 지에 따라 그 영향이 어디에 남는가 하면 바로 거기에 남습니다. 죽었을 때 내세에 가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죽기 전에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수면상태에 있는데 반해 죽기에 즈음해서는 거친 의식이 전부 용해되어 버리고 말아 이 의식이 내세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윤회의 주체이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윤회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나" 자신입니다. 조금 어렵겠지만 아주 미세한 의식조차도 윤회의 결과로써 우리들이 받아야할 대상으로써 나타나는데 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받는 주체야말로 윤회하는 주체 즉, "나" 자신이 윤회의 주체인 것입니다.1
우리가 오늘 아침 먹었던 아침밥도, 지금 우리가 입고있는 의복도 모두가 우리들의 과거의 업의 결과로써 생겨난 것이라고 불교에서는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적 요인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 즉, 오온(五蘊) 또한 과거의 업의 결과로써 나타난 것입니다. 五蘊이라는 것은 色(신체 또는 물질), 受(感受작용), 想(表象작용), 行(受,想 이외의 마음 작용), 識(인식작용 또는 인식 그 자체를 말함) 들을 말합니다. 과거의 업으로써 이러한 五蘊을 받아들이는 주체가 바로 "나"입니다. 여기서 어려운 것은 五蘊과 本性이 별개인 "나"자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오온에 의한 것이 아닌 다른 "나"라고 이름 붙일 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五蘊 그 자체는 "나"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육체가 죽어서 오온이 제각기 흩어져도 "나"는 五蘊처럼 흩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식은 來世로 가는 것이므로 의식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옛날에 인도나 티벳의 대학자 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니깐요. 그러나 예를 들어, 의식이 윤회의 주체가 된다면 그것이 거친 의식이겠습니까 ? 그렇지 않으면 아주 미세한 의식이겠습니까 ? 거친 의식은 "죽음의 광명에 즈음하여 소멸되어버리고 말아버리므로 그건 아니겠죠. 그러면 아주 미세한 의식이겠읍니까 ? 그러나 만약 아주 미세한 의식이 "나"라면 "죽음의 광명"의 시점 이외에는 깨어나 있지 않으므로 "내"가 평소에는 깨어나 있지 않는 결과가 되어버리겠죠.
이렇게 보면 "나"라는 것은 五蘊 중에 이것이다 하고 특별히 지적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시겠죠 ? 염주가 염주의 한알한알이 분리되어서는 염주로 보기 어려운 것처럼 "나" 자신과 五蘊도 분리되어서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온 가운데에서 "나"의 주체가 되는 것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五蘊은 과거에 "나" 자신이 행한 업의 결과로써 받아야만하게 운명 지워진 "객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총 카파가 윤회의 주체를 "五蘊의 어떤 것에 의해 이름 붙여진 '나'일뿐" 이라고 설명하고 구체적인 의식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부처의 경지인 "空性"을 이해하기 위한 씨를 뿌렸습니다. 쭉 생각해주십시오. 때가 오면 이윽고 이해할 날이 올 것입니다.
질문 6 : 49일로써 다시 태어난다면 "귀신"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
답변 6 : 귀신이라는 것은 아귀(餓鬼)입니다. 아귀로 다시 태어나 귀신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귀신도 아귀의 윤회의 기간이 끝나면 죽어서 다음의 윤회를 합니다.
질문 7 : 텔레비전에서 귀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초능력자의 자주 등장합니다만 은 그것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답변 7 : 우리들은 좀처럼 귀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초능력자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틀렸습니다. 신통력(수행에 의해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초능력)과 귀신을 보거나하는 것을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귀신을 보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만 은 신통력은 마음으로 관(觀)하는 것입니다. 이건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귀신을 봤다고 해서 놀랄 것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흘린 눈물을 자신의 눈에 묻혔더니 귀신이 보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웃음).
질문 8 : 귀신의 전생의 모습을 하고 나오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 ?
답변 8 : 수호령(守護靈)이 그 사람의 모습을 하고 나오는 것입니다. 모두 놀라거나 감사해 하는 것을 재미있어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9 : 수호령이란 무엇입니까 ?
답변 9 : 거의 대부분이 아귀입니다. 수호령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하면 기분이 좋아져 바라던 것을 들어줄 때도 있고 수호령은 나쁘다고 욕하면 나쁜 짓도 합니다. 저에게도 많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에게는 붙지 않습니다. 동물은 아귀보다 단계가 낮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수호령은 그 사람의 인생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항상 옆에 있으니깐요. 그러나 관정(灌頂 - 스승으로부터 제자에로의 입문식) 때에는 의식(儀式)때의 마(魔 - 일반적인 악령이라기 보다는 精靈정령, 부유령浮遊靈에 가까운 존재)에 공물(供物)을 올려 일시적으로 밖으로 보내기 때문에 灌頂때의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질문 10 : 세간에서 흔히 말하기를 나쁜 것이 붙어있으면 무기력해진다고들 하는데 간절히 기도하여 그것들을 물리치는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
답변 10 : 간절히 빌어주는 사람이 보살이라면 기원(祈願)의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에게 돈을 주어 떨어져나가게 해달라고 해서는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밀교에서는 현세의 이익을 기원하는 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붙어있는 그 무엇이 기뻐할 만한 것을 준다든지 혹은 진언(眞言)을 읽어 진언의 힘으로 붸아버리는 그러한 케이스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붙은 아귀를 쫓아내는 최고의 방법은 자신이 부처님에게 귀의하는 마음을 강하게 갖는 것입니다. 이것이 최고로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이외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기도해주는 사람이 보살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그 이외의 경우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신앙심이 없는 사람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뭔가 의지할 대상을 찾아 기도할 수밖에 없겠죠. 최고의 방법은 신앙심을 갖는 것입니다.
질문 11 : 보리심을 지닌 분께도 아귀가 붙어 지켜주는 것입니까 ?
답변 11 : 수호령이 붙는다든지 도와준다든지 하는 것은 일시적인 기분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석가모니께서는 100 퍼센트 그 사람을 구하고자 결심하셨기 때문에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귀가 도와주는 것은 일시적 기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 관계와 꼭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겠죠. 석가모니의 구원은 항상 우리의 곁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죄나 더러움, 나쁜 상념에 의해 받아들이는 통로가 막혀있어 이쪽에서 그것을 캐치할 마음의 상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바른 신앙심을 가지고 그 통로의 막힌곳을 정화시킬 수 있으면 반드시 구제 받습니다.
석가모니의 구제는 수호령 따위의 구제와는 구제 방법도 모양새도 다릅니다. 저는 예전에 늘 아팠습니다. 그래서 저의 스승이 수호령(아귀)을 향해 이 사람을 그냥 좀 내버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절대로 아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의 스승과 이러한 緣이 있었던 것도 자신이 신앙심이 있기 때문이며 이일은 신앙심이 제일 중요하다고 실감하게된 사건이었습니다. 사람에게 빌어서는 안됩니다. 만약에 의지하고 싶다면 부처님께만 의지하십시오. 신앙심을 가지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 12 : 수호령은 때때로 변합니까 ? 아귀를 끌어당깁니까 ?
답변 12 :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있습니다. 인간에 붙어있는 아귀 등은 없어도 있어도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앙심을 가지고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아귀가 일시적인 기분으로 도와주는 것등은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 13 : 중유는 우리들의 행동을 전부 볼 수 있습니까 ?
답변 13 : 보입니다. 우리들은 중유를 볼 수 없지만 중유는 우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내세의 양친이 그 중유를 가지기 위해 성교하는 장면은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질문 14 : 그렇다면 중유는 현실 세계에 있는 셈이 되는군요.
답변 14 : 그렇습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질문 15 : 중유는 가고싶은 곳 어디라도 갈 수 있는 뛰어나고 쾌적한 상태로 봐도 되겠습니까 ?
답변 15 :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 그 자체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태어날 곳을 필사적으로 찾지 않으면 안되며 또한 자신의 마음에서 투영되어져 나오는 여러 가지 귀신이나 맹수의 출현으로 괴로워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16 : (남성에 의한 질문) 생을 받을 즈음, 남자로 태어난다면 어머니에게 성욕을 느끼고 아버지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들었습니다만 은 그렇다면 저의 자식도 저에 대해 마음속으로는 적의(敵意)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까 ?
답변 16 : 그것은 어디까지나 업력에 의해 그렇게 느끼는 때가 있다는 것이지 마음속에서부터 적의를 품고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 17 :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있노라면,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은 자신의 의지로 된다는 것이군요.
답변 17 :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들만 가능합니다. 보통, 자신이 태어날 곳을 찾아 헤매는 것은 업력 때문이지 자신의 의지는 아닙니다. 우리들의 생활에는 업력이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은 꼭 내세에 가는 경우뿐만 아니라 금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티벳에서 쾌적한 생활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쭉 살고싶었습니다만 업력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인도에 쫓겨 와있었습니다(웃음). 이와 같이 대개의 경우는 업력에 의함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사에 따라 생각대로 할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질문 18 : 내세에 갈곳은 신의 심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여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답변 18 : 내세를 결정 짓는 것은 모든 전세의 자기의 업입니다. 누군가 위대한 사람이나 신이 존재하여 자신을 지옥에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을 행하면 그 결과로 받는 인과관계만이 있을 뿐, 제 삼자가 개입하지는 못합니다.
질문 19 : 그러면 부처님은 도와주시지 않습니까 ?
답변 19 : 부처님은 물론 도와주십니다. 경전에 보면 윤회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에 대한 부처님의 걱정하심은 병이든 아기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구제하기는 힘듭니다. 부처님이 도와주시려는 의지력과 우리 등의 업력이 대개 비슷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인간의 수명을 보십시오. 인간이 죽을 때는 천수(天壽)를 누리고 죽는 경우와 천수를 다하지 못했는데 사고로 인하여 죽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깊은 신앙심을 가지거나 다른 생명을 구하거나 함에 의해 부처님의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는 부처님의 힘에 의해서도 무리입니다. 부처님이 일으키는 최고의 기적은 우리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그것만에 의해 우리들은 대개 고통으로부터 해방됩니다. 그리고 그 수단이 되는 것은 설법입니다. 그 이외의 방법으로 도와주는 경우는 당연히 있겠지만 최고의 구제방법은 설법에 의해 마음을 변화시켜 한사람 한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속박에서 벗어나 의식개혁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20 : 인간이 식물로도 윤회를 합니까 ?
질문 20 : 식물로는 윤회하지 않습니다. 식물은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제타카 이야기 - 섯가모니 전생의 이야기 가운데 석가모니가 식물이셨다는 이야기는 없음).
질문 21 : 육도 윤회 가운데 천상계에 태어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 ?
답변 21 : 반드시 그렇지도 않습니다. 천상계에 태어난 사람은 고통이 없으므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되면 윤회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해탈을 향해 노력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그래서 쾌적한 환경에 안주하여 덕을 다 써버리게되어 죽기 칠일전이 되면 자신이 곧 죽어 윤회를 해야한다는 것을 태어나면서 얻은 신통력으로 알게됩니다. 그리하여 장래를 비관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몸과 빛과 향이 급속하게 사라지게 되어 나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놀았던 친구들이나 이성들이 멀어져가며 실망 속에서 죽게됩니다. 따라서 육도 윤회 중에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할 수 있겠죠. 해탈을 향해 노력을 할 수 있으니깐 말이죠. 또한 금세에 이룬 업의 결과가 금세 중에 바뀔 수 있는 것도 인간입니다. 따라서 즉신성불(卽身成佛 - 한 생에서 덕을 쌓아 부처가 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아미타정토에 태어나신 여러 보살들도 다음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인간으로 태어났으므로 여러분 모두도 이 기회를 쓸모 없이 되지 않도록 보내시기 바랍니다.
질문 22 : 중유가 49일을 지난 다음에는 아무리 공양해도 소용없습니까 ?
회답 22 :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시 태어난 곳에서 그 효과를 봅니다. 예를 들면 그 사람이 병에 걸렸다면 낫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시 태어났으므로 축생으로 태어난 자가 갑자기 사람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질문 23 : 죽기 전에 불교를 공부하여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중유 때의 공양의 중요함도 이해하였습니다만, 그렇다면 어느 쪽이 보다 효과가 큽니까 ?
답변 23 : 살아 생전에 불교를 공부하여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에 이른 시점에서는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귓가에다 이야기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 시점에서 신앙심이 없다면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죽는 순간의 마음의 상태는 매우 중요합니다.
질문 24 : 살아생전에 나쁜 일만 하고도 죽을 때 착한 마음을 가지면 된다는 말씀입니까 ?
답변 24 : 여태껏 쌓아왔던 업이 간단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마음을 바꾸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죽을 때 죽어 가는 사람에게 울며 매달리면 죽는 사람의 마음이 크게 평정을 잃게됩니다. 그러므로 "죽지 마세요" 등의 말은 하지 마세요(웃음). 예를 들면 "자식을 두고 가면 어떡해 "라고 주위의 사람이 말하면 그 사람이 마음으로 집착을 일으키면서 죽으면 지옥에 가게됩니다. 그러므로 죽기 전에는 그 사람이 기뻐할 만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불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어 법으로 마음이 향하도록 죽게 해주는 것이 死者를 돌보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질문 25 : 갑자기 죽는 경우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만, 어떻습니까 ?
답변 25 : 그런 경우는 도리가 없겠죠. 도리가 없지만 그 사람이 그 생에서 쌓은 선업과 악업중 어느 쪽이 큰가에 따라 그 힘의 관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악업(惡業)이 강하면 악취(惡趣 - 육도 중에 아귀, 축생, 지옥)로 선업(善業)이 강하면 선취(善趣 - 천상, 수라, 인간계)에 태어납니다. 양쪽의 업이 같다면 어느 쪽이든 먼저 쌓은 업이 먼저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개의 경우는 악취에 태어납니다.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은 커다란 호수에 하루에 수 차례밖에 수면에 머리를 내밀지 않는 거북이가 머리를 내밀었을 때 커다란 구멍이 뚫린 배가 지나가서 그 구멍을 막을 정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26 : 우리들 중에는 죽을 때 한순간에 깨끗이 죽게 해달라고 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틀린 것입니까 ?
답변 26 : 깨끗이 확 죽게 해달라고 비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역시 깨끗이 확 죽는 것 보다 보다 장시간 동안 병석에서 있는 편이 좋게 되어있습니다(웃음). 왜냐하면 그 하나는 고통으로 업을 해소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병이 장기화되어 병석에 누운 채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에는 불법을 들으면 마음의 긴장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다 깊게 불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불법을 듣게되면 우리들의 지금 상태에서 불법을 듣는 것과는 효과가 조금 다르겠죠.
질문 27 : 아이들이 기분 나쁠 때에 흔히 부모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낳아놓고서는" 이라든지 "나는 태어나기 싫었는데" 라고 말하곤 합니다. 이럴 때, 아이들에 대해 " 너 자신의 업으로 태어난 거야. 부모의 책임이 아니다" 라고 확실히 가르쳐주어야 합니까 ?
답변 27 : 물론 그렇게 가르쳐야합니다만 아마 이해하지 못하겠죠(웃음). 대체로 부모가 아주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모르는 판에 업에 관한 이해하기는 어렵겠죠(웃음).
질문 28 : 죽고나서부터 49일 동안 공양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습니까 ?
답변 28 : 한가지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옛날에 티벳에는 밀라레파라는 위대한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의 네팔과 티벳이 국경부근의 산 정상에 있는 사당에서 살고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눈에 파묻혀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산기슭에서 먹을 것을 운반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인가 엄청난 폭설이 닥쳤습니다. 제자들은 밀라레파가 대단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눈 때문에 무려 3개월간 먹을 것을 갖다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밀라레파가 죽었다고 생각하여 정중히 장례를 치르고 49일간 빠짐없이 경을 올렸습니다. 이윽고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한 어느 날, 제자들은 밀라레파의 유해를 찾으러 산으로 갔습니다. 사당에 갔더니 이게 웬 일입니까 ? 밀라레파는 조금도 야위지 않고 건강했습니다. 너무 놀란 제자들은 "어떻게 계셨습니까 ? "하고 여쭈었다. 그러자 밀라레파는 "제자들이 정성을 다하여 빌어주었기 때문에 내가 살았다. 죽기 전에 빌어주어서 이 정도의 효과가 있는데 죽고나서 빌어주면 그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 ? "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죽은 자는 49일 동안에 반드시 윤회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때 남아있는 자가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공양하는 것입니다.
장례식 때에 향을 올리는 것은 아실 겁니다. 그 이유는 중유는 향(내)을 먹고살기 때문입니다. 향을 피울 때 "부디 어머님, 이 향의 향(내)을 드세요"라고 말하는 기분으로 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반드시 어머니는 그 향의 향(내)을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눈도 있고해서 체면치례로 하여간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한다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머니는 그 향의 향(내)을 먹지 못합니다. 따라서 49일간 정성으로 공양한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29 : 장례식때 스님들께 큰 보시를 하거나 초칠 일(初七日)에 스님께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들은 효과가 있는지요 ?
답변 29 : 스님께 공양으로 음식을 올린다면 석가모니에게 식사공양을 올리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 것이라고 총 카파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석가모니께서 열반에 드신 다음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바르고 정확하게 전할 수 있은 자는 스님들뿐입니다. 그러나 물론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바르게 널리 펼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스님들에게만 한(限)한 이야기입니다. 티벳불교에서는 수행이 부족한 자들이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으면 벌겋게 달구어진 쇠를 먹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행이 부족한 스님이 신도들로부터 공양을 받으면 병이 걸리거나 합니다. 공양을 받는 쪽의 마음가짐도 중요합니다.
질문 30 : 49일간 공양하는 것은 스님께 대한 보시입니까 ?
답변 30 : 물론 아닙니다. 좋은 행을 행하여 그 덕으로 회향(回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31 : 중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니 사체는 빈 껍질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까 ? 그렇다면 사체를 태워 뼈를 추려서 무덤을 만들어 참배하여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까 ?
답변 31 : 티벳의 풍습에는 죽은 사람의 무덤을 만들어 참배하는 일은 없으므로 잘 모르겠습니다. 단,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살아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죽어서 다시 태어난 사람을 위해 기도하여도 당연히 효과가 있겠죠. 예를 들면 티벳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죽은 사람의 재를 바다에 뿌리면 다음 생에는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산꼭대기에 뿌리면 왕가(王家)에 태어난다라고. 그러나 이 말은 세상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저 자신은 불경에서 이런 말을 쓰여진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질문 32 : 관정(灌頂)을 받고 밀교 수행을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고 들었습니다만, 정말입니까 ?
답변 32 : 정말입니다. 티벳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어떤 라마가 많은 사람에게 무상 유가 탄트라의 관정을 하였습니다. 그 때, 다른 라마가 그 라마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관정을 받은 사람들 중 태반은 지옥에 가겠지. 건데 무슨 마음으로 관정을 해주었습니까 ?" 그 라마는 " 확실히 거의 모든 관정을 받은 사람이 지옥에 가겠지.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윤회의 한계를 가르쳐주었다"라고 대답하였다.
관정을 받아 밀교에 깊은 인연을 맺게되면 16번 다시 태어나는 중에 성불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다음 생에서는 확실히 지옥에 가겠지만, 16번 다시 태어나면 성불할 수 있습니다. 16번이라니 당치도 않다고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말이 당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윤회하여온 횟수와 비교하면 16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질문 33 : 16번 다시 태어난다고 했는데 이번이 몇 번째인지 모르는 것 아닙니까 ? 예를 들면 저의 경우 이 번이 16번째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
답변 33 : 몇 번째인지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겠죠(웃음).
질문 34 : 지금의 일상생활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은 그 모두가 업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까 ?
답변 34 :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업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 하나의 업의 결과를 "이것이다"라고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성문(聲聞 - 석가모니의 제자들로 部派계의 불교 수행자들)은 소승(小乘)의 깨달음의 위치에 이르기 위해서는 세 번 생을 바꾸어 태어나야만 한다라고 말해지고 있습니다만, 같은 성문이라도 사리불(舍利佛)이나 아난존자(阿難尊者)는 한번의 생(生)으로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하셨습니다. 이 말은 도대체 어떠한 업으로 그렇게 되는 것인지 누구도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마을에 커다란 연못에 고기를 많이 키워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까운 곳에 사는 남자에게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인하여 처는 슬퍼하며 죽고 말았습니다. 살해한 그 남자도 그해가 끝날 무렵 죽고 말았습니다. 그 부부에게는 딸 한 명이 있어 그 딸이 다음해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해가 다 갈 무렵 목련존자가 그 집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딸은 아이를 안고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그 물고기를 훔쳐먹으려고 한 고양이가 그 딸에게 붙잡혀 두들겨 맞고 있었습니다. 목련존자가 그것을 보고 신통력을 사용하여 보니 그 물고기는 아버지이고 고양이는 어머니가 다시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웬걸, 딸이 소중히 안고 있는 아이는 자기 아버지를 죽인 그 원수 같은 남자가 다시 태어난 것이었습니다. 목련존자는 윤회전생의 메커니즘의 그 복잡함에 한숨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업이라는 것은 전세, 과거세, 그리고 그보다 훨씬 앞에서 행한 업의 결과 등이 복잡하게 얽혀서 결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어느 업에 의해 이렇게 되었다고 간단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금세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관해서는 석가모니께서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석가모니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말고 이렇게 해야한다고 한 것은 실행하는 것이 우리들 불교도가 來世를 위해 준비해야될 것입니다.
질문 35 : 하루동안에 행한 악업을 정화할 방법은 없습니까 ?
답변 35 : 있습니다. 금강살타(金剛薩睶)의 염송법(念誦法)을 매일 자기 전에 21회 소리내어 읽으면 그날 하루동안에 행한 악업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아티샤는 매일 2회, 밤에 자기전과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염송법을 실행할 때에는 그 날 하루 분의 악업을 뉘우치고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는 마음속으로의 강한 맹세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기분으로 행한다면 틀림없이 그날 행한 악업이 정화됩니다. 덧붙여서 말하면 이러한 행법을 10만번 행한다면 금세에서 이룬 모든 악업이 정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 36 : 무상 유가 탄트라를 배움에 있어 "게룩파"의 "사자의 서"를 배우는 것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
답변 36 : 무상유가 탄트라를 배움에 있어 "사자의 서"를 배우는 것은 필요조건입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관정을 받고 어떠한 수행을 하더라도 "사자의 서"의 내용을 배우지 않으면 성취할 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질문 37 : "게룩파" 판의 "사자의 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해가 되지만 그 가르침을 배우는데 에 있어서 관정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까 ?
답변 37 : 이 "사자의 서"가 대단히 중요한 가르침이긴 하지만 무상 유가 탄트라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관정을 받지 공부해도 지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정확하게 공부하는 것은 내세를 위한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티벳에서는 세균(라마로 부터제자에게 경전 해설의 전승)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훌륭한 스승 곁에서 바르게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38 : 무상 유가 탄트라 자체를 관정을 받지 않고 공부하면 어떻게 됩니까 ?
답변 38 :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무상 유가 탄트라를 관정을 받지 않고 공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총 카파는 관정을 받지 않고 무상 유가 탄트라를 공부하면 그 공부는 헛수고가 되고 말며 그 라마와 제자는 필히 지옥에 간다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상 유가 탄트라뿐만 아니라 밀교를 공부하는 경우는 반드시 먼저 관정을 받아야하는 것을 마음에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전(前) 규메寺 장관 도르제 타시 師 약력
1929년 캄 지방의 티와에서 출생. 10살때 출가하여 4년간 그곳의 사원에서 공부함.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서 16살때 라사의 세라寺의 메이 학당에 진학하여 32살 때 인도에 망명함. 1966년 게셰 초란파가 됨. 이 지위는 게셰의 지위 중에서 가장 낮은 위치였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심한 반대에 부딪혀 몇 년 더 있다가 게셰 하람파(최고위의 학위)가 되라고 권했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학위를 받음. 이것은 당시 아직 살아 계시던 스승의 모교당(母校堂)에 게셰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고 함. 1970년부터 세라寺의 추천을 받아 산스크리트 대학 석사 과정에 진학하여 1980년 달라이 라마 법왕의 명으로 규메寺에서 수년에 걸쳐 밀교 공부를 함. 1988년 달라이 라마 법왕의 지명을 받아 규메寺의 라마운제(부관장)가 됨. 1991년에는 관장이 되어 1993년에 임기를 만료하고 퇴관함. 현재 세라寺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음.
금강살타(金剛薩睶)의 염송법(念誦法)에 관하여
① 먼저 금강살타가 자신의 머리꼭대기에 결가부좌(結跏趺坐)상태로 앉아있다고 관상(觀想)한다.
② 다음에는 "세존 금강살타여 저와 일체 모든 중생이 쌓은 악업과 삼마야(三摩耶 - 맹세)를 깨트린 이 모든 것을 정화시켜주소서"라고 기원한다.
③ 이 원(願)을 듣고 금강살타의 가슴에 있는 훔 문자에서 빛이 방출되어 일체 중생이 쌓은 악업이 정화되고 보살을 동반하는 부처님께 기쁨으로 공양을 올린다.
④ 이 불법의 모든 공덕이 빛의 상으로써 모여서 금강 살타의 가슴에 있는 훔 문자에 용해되어 금강살타는 점점 더 위덕(威德)과 위광(威光)이 넘친다고 관상한다.
⑤ 그리고 다음의 100자 진언을 소리내어 읽는다(21회).
『옴벤자삿트 사마야 마노파라야 벤자삿트 티노파타타디노메바와 스토카요메바와 스토카요메바와 아노라크토메바와 소와시디메타야챠 소와카마스챠메 취탐셰레얌 크로프므 하하하하호 방가엥소와타타가야 벤자마메므챠 벤제바와 마하사마야삿트아픈페』(끊는 위치 읽는 방법 등은 모두 게셰 로산 간왕 師에 의한 전통적인 읽는 방법임)
⑥ 이 진언을 읽을 때, 머리 꼭대기의 금강살타에게서 감로수가 흘러나와 머리꼭대기의 차크라로부터 몸속으로 흘러 들어가 전신을 채운다고 관상하며 이하의 맹세를 소리내어 읽는 다.
" 저는 무지하고 우매하므로 삼마야를 위반하고 맹세를 깨트리고 말았습니다. 부디 라마 守護尊이 나를 수호해주시듯이 주존(主尊), 금강을 지니신 분, 대자비의 본성을 지니신 분, 중생의 主에 귀의합니다".
이 순간 금강살타가 "착한 자여, 네가 쌓은 악업과 삼마야(맹세)를 깨트린 그 모든 곳을 청정하게 하도록"이라고 말하고부터 자신의 중심에 용해되어 그것에 의해 자신의 신체, 언어, 마음과 금강살타의 신체, 언어, 마음이 완전히 일체가 된다고 관상한다. 이 때, 정말로 악업과 삼마야를 깨트린 죄가 소멸되는가 하는 의심의 마음을 가지면 죄는 소멸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죄는 정화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뒷글
필자가 인도의 규메寺에서 밀교 공부를 시작한 것은 유학하고 나서 1년 정도 경과한 1989년 6월경이었다. 당시 필자는 "入中論"을 공부하고 있었으며 밀교에는 솔직히 흥미를 잃어가고 있던 때였다. 또한 이미 高野山대학 대학원을 휴학한지도 2년이 접어들어 석사과정의 졸업도 포기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은사이신 松長有慶선생님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 편지가 이 모든 것의 계기가 되었다. 그 편지에는 "아직 졸업할 기회는 있으니깐 석사논문의 소재를 생각 해 둘 것"이러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필자는 당시 규메寺의 부관장이신 도르제 타시 스승님에게 그프야사마쟈 탄트라(비밀집회 탄트라)를 공부해 보고싶다고 상담하였다. 도르제 타시 스승님에게서는 전년(前年)도부터 4개월간에 걸쳐 불교개론에 관해 가르침을 받았었다. 스승님은 아직까지 완전히 티벳어를 알아듣지 못하던 나에게 끈기 있게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이고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스승님의 그 때의 반응은 그때까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일본에서 그프야사마쟈 탄트라의 행을 실천하기에는 아주 힘들 것이므로 허가할 수 없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당시의 장관이셨던 그소 린포체는 일본인인 필자가 그프야사마쟈를 공부하는 것은 티벳불교에 대한 일본인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찬성하셨다. 그 결과 결국 필자는 그프야사마쟈 탄트라를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장관, 부장관과 상담해주신 결과 필자의 스승으로 결정된 분이 로산 간완 스승님이었다.
로산 간완 스승님은 정말로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1 시간 반인 강의 시간은 자주 길어져서 때로는 3 시간 이상까지 한 적도 있었다. 어떨 때에는 규메寺의 스님들의 강의 시간을 필자의 강의 시간을 변경시킨 적도 있었다. 또한 강의에는 반드시 예습을 할 것으로 하였으며 예습을 하지 않았을 경우 스승님은 아주 불쾌해 하셨기 때문에 필자도 강의 이외의 시간에는 거의 전부를 예습에 전념했다.
이 책에 쓰여진 게룩파의 죽음의 가르침은 스승님으로부터 받은 그프야사마쟈의 강의의 일부분이다. 스승님의 강의는 아주 친절하고 정중하였지만 필자의 지식이 짧아 도달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에 틀린 점이 있으면 그 모든 것이 필자의 이해부족 탓으로 전적인 책임이 필자에게 있다는 것을 확실히 밝혀두고 싶다.
이 책은 여러분의 협력에 의해 만들어졌다. 유학중 아주 신세를 많이 진 규메寺의 스님 여러분, 규메사의 유학을 허가해주시고 또한 귀국 후에도 계속하여 미숙한 필자에게 지도와 배려를 해주신 은사 松長有慶선생님, 이 책을 필자에게 소개해주시고 또한 본서에 관해 귀중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동양문고의 디픈寺의 고마 학당의 켄슬 린포체, 텐파겔첸 예하와 동양문고의 福田洋一선생과 부인이신 石濱裕美子선생, 집필에 즈음하여 귀중한 조언을 해주신 淸風學園의 工藤將人씨와 伊藤公雄선생의 여러 선생에게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대단히 애써 주시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주신 吉田邦博씨와 학연의 增田秀光씨에게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1998년 9월 28 일

[참고 문헌]
"게룩파小史" - 口座佛敎의 受容과 內容 3 티벳, 네팔편, p71 ~ p106, 트루팀 게산 小谷信千代편/坙成출판사
"판첸라마傳" - p308 ~ p314, 쟌벤 캐초著, 池上正治譯/平河출판사
dpal gsan ba 'dus pa 'phags lh so hgnis dban brgyud 'debs dan bdg bkyed lgsan chen dpal ldan smad rgyud garw tsan gi gsum rgyum ji rta ba bshin bkod bshugs so (dirgh "GS 灌頂의 繼承과 我生起", 규메寺 전집 제 일권 p 17 ~ 75 "聖者流吉祥秘密集會32尊의 관정의 繼承과 我生起를 大秘密吉祥규메타잔의 傳統敎學에 따라 적은 것"
rGyud thams cad kyi rgyal po dpal gsan ba' dus pa'i man rim lna gsal sgron gyi shin po' i gnad kun bsDus pa zab dan dsal ba' i ni ma/Pan chen Blo bzan chos rgyal (약호 "五次第의 眞髓"/大谷 No. 10370)
rGyud thams cad kyi rgyal po dpal gsan ba dus pa' i bskyed rim dnos grub rgyam thso' i snin po /Pan chen Blod bzan chos rgyal(略號 "生起次第의 眞髓"/大谷 10369)
dpal gsan ba' dus pa rzogs rim Dmar khrid byan kyi brjed byan mi skod shal gyi bdud rtsi/'Des rab rgya tsho(규메 全集 제 3권)
rGyud kyi rgyal po dpal gsan ba' dus pa'i man nag rim lna gsal sgron /Tson kha pa (略號 "Rim lna gsal sgron" "五次第의 照明" 東北 No. 5302)
dpal gsan ba'dus pa'i rdzogs rim rim lna' i dmar khrid kyi man nag yid bzin nor bu rin po che' i za ma tog/Bu ston (略號 "赤註" 東北 No. 5802)
Dbu ma la' jug pa' i rgya cher bsad pa dgons pa rab gsal/Tson kha pa (略號 "入中論 광석" ,VANARASI, 1988년)
zab ram Naro' i chos drug gi sgo nas 'khrid pa' i rim pa yis gsum lsan/Tson kha pa(略號 "나로 六法註", 東北 No. 5317)
gshi' i sku gsum rnam gshag rab gsal sgorn me/byans can dgalblo ("基本 三身의 構造를 명확하게 밝힌 등불", 東北 No. 6600)
dpal gsan ba' dus pa' phags lugs dan mthun pa' i snags kyi sa lam rnam gshag legs bsad skal bzan 'jug nogs , "秘密集會聖者流에 相應하는 密敎의 땅과 道의 構造를 說明하는 善設賢劫의 岸", 동북 No. 6574
密敎經典成立史論, 松長有慶, 法藏館, 1980
原典譯 "티벳 死者의 書" 川崎信定 譯, 筑摩書房, 1989
"티벳 密敎", 田中公明, 春秋社, 1993
"佛敎語 大辭典, 中村元, 東京書籍, 1975
總合佛敎大辭典, 總合佛敎大辭典編輯委員會, 法藏館, 1987
Death, Intermediate State and Rebirth in Tibetian Buddhism, Lati Rinbochey & Jeffrey Hopkins, Snow Lion, 1979
저자 약력
[강사(講師)] 로산 간완
1937년 티벳 킴 지방에서 태어남. 어린 시절에는 가업인 사냥꾼을 하였으나 15살 때 출가하여 18살 때 간덴寺에 입문, 22살 때 인도에 망명함. 85년에 간덴寺에서 게셰의 최고 위치인 게셰 하람파가 됨. 88년 달라이 라마 법외의 지시에 의해 규메寺에 부임함. 89년 5월부터 89년 12월까지 번역자인 필자 히라오카 코우이치에게 무상유가 탄트라를 강의함. 현재에는 간덴寺의 천수백명의 개셰 가운데 최고의 위치에 있음.
[역자(譯者)] 平岡宏一(히라오카 코우이치)
1961년 오오사카(大阪) 출신. 淸風고등학교 교사. 84년에 와세다(早稻田) 대학 제 일문학부를 졸업하고 85,86년에 種智院 대학에서 공부함. 91년 高野山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현재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 88년부터 89년에 걸쳐서 인도 규메 密敎學問寺에 유학함. 유학 중에 "입중론(入中論)"의 주석(注釋)인 "밀의명해(密意明解 - 곰파 세프셀)" "생기차제(生起次第)의 실지(悉地)의 바다(海)의 진수(眞髓)", "오차제(五次第)의 진수(眞髓)", "기본 삼신(三身)의 구조를 명확히 밝힌 등불", "秘密集會聖者流에 相應하는 密敎의 땅과 道의 構造를 說明하는 善設賢劫의 岸", 아므도 라마 셰라프 갬초의 "비밀집회 구경차제의 주석(注釋)" 등을 배워 규메寺로부터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인정서(Certification - 정식으로 전수 받은 사실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받음.

'경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무드 임마누엘 (1)  (0) 2010.03.21
諸葛亮 心書(제갈량 심서)  (0) 2009.07.06
티벳 사자의 서- 중유의 장  (0) 2009.01.18
티벳 사자의 서-죽음의 장  (0) 2009.01.18
선 문 정 로 (성철스님)  (0) 200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