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스크랩] *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영원오늘 2011. 6. 26. 23:03

청봉선사 의역

 

敎門과 禪門으로 나누어 일러 드리리다.

 

1.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하셨느니라.

몸에 병이 없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리오?

그러나 여기서 말씀하는 뜻은 생 로 사 는 진리인 것이니

병이 없다면 死가 없을 것인즉 이 생사를 뛰어 넘어야 할 당위성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것이며 확철하게 깨쳤다고 스스로 믿는 이도 병들어 고통을 당해

봄으로써 스스로 점검 할 기회로삼으라는 것이지오.

 

 병고로써 본래 병없음을 알아 병고를 여의도록 하라.

2.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 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일체가 항상 편안하다면 더 닦고 구할 것이 없을 것인즉

이 인간의 몸을 받아 난 이 인간세가 고락을 함께 겪을 수 있는 것이기에

닦아 성취하기가 가장 좋은 때라하는 것이지오.

그러므로 천복을 지어 천상에 나게 되면 안락함에 안주해서

더 닦아 증득 할 의욕을 내지 않기에 닦아 불도를 이룸에는

오히려 인간세만 같지 못하다 하는 것이지오.

더구나 남들보다 잘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다면 남을 업수이 여기고

더욱 아상만 더하여 편안함과 즐거움에 취향하게 될 것인즉 언제 애써 닦아 성취할 것이리오.

 

근심과 곤란이 본래 없는 것을 고뇌로써 닦아 증득하라.

3.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리라.

장애가 없으면 항상 편안 할 것이니 어찌 이를 뛰어 넘어 안심입명 할 것을 구하려 하리까?

장애를 통하여 장애 없는 열반낙을 구하여 성취하려는 의지를 불태우게 되는 것이지오.

'배우는 것이 넘친다'는 것은 맑은 머리를 써서 알음알이를 키우기만 할까 하는 저의인 것이오.

 

마음은 장애가 없으니 장애의 근본을 살펴 항상 즐거움을 증득하라.

4. 수행하는데 마(魔)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모든 마군을 수행 도와주는 벗으로 삼으라"
하셨느니라.

마란 마음의 혼란이며 이 혼미함이 어지러운 인생의 고락을 번갈아 웃고 울게 하는 것이라

혼마로 어지러워지는 마음을 집중으로써 바로 잡아가며 이로써

이를 뛰어넘는 것으로 수행의 목적을 삼으라는 것이오.

 

魔는 마음이 어지러움으로써 생기나니

마음을 定하여 본래 어지러움이 없음을 증득하라.

5. 일을 도모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쉽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되면 안일해지는것이라

오래도록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忍行으로써 성취하라는것이오.


만들어진 모든 것은 일순간에 생겨진 것이 아니니

인욕행으로써 성과를 증득하라.


6.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의를 상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순결로써 사귐을 길게 하라" 하셨느니라.

사람을 사귀되 이득을 따지어 사귀게 되면 아상으로 인한 탐욕만을 키우게되는 것이라

이익만을 바라 사람을 사귀면 이기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것이니

수순한 마음로써 사람을 가까이 하라 하는 것이지오.

 

이익은 자만심을 길러주는 이기심이니

순리를 쫓아 의로써 친구를 벗하라.

7.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 지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園林)
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내뜻만을  쫓아 따르는 이들만으로 사람을 가까이 하게 되면 교만하고 군림하려는 습을 더하게되어

내뜻을 어기는 이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양보와 너그러움으로 서로를 이해하여

이기심 즉 아만을 죽이는 훈습을 길들이라는 것이오.

 

내뜻대로 하기를 바란다면 순리에 역행하는 아만인즉

양보와 타협은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나니 이로써 성취하라.

8.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덕 베푸는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베품을 바라밀보시로 할 것인즉 베풀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곧 아상을 기르며

그 댓가를 바라게 되는 것이니 바라는 바가 있게 되어 마음에 불만을 일으켜 더욱 아견을 갖게되므로

청정한 불성을 더욱 혼탁하게 하기 때문인 것이지오.

 

본래 청정하여 줘도 줌이 없음을 깨쳐

무상주보시를 하여 바라밀보시가 되도록하라.


9.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느니라.

욕심이 과하면 과욕으로 인하여 화를 자초하게 되는 것이라

소분자족 할 줄 안다면 탐욕과 불만으로 인한 

마음의 괴로움을 갖게 되지 않게 되는 것이라 마음이 항상 부족함이 없는 부자가 되는 것이라는 것이지오.

 

원만구족한 것을 깨치면 탐욕 낼 것이 없을 지니

탐욕을 여의고 본자원성함을 깨치도록하라.

10.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써 수행하는 문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억울하다 생각 할때 이를 해명하려 하면 더욱 말이 많아지는 것이며

세월이 흐르면 시비는 반드시 가려지는 것이라

만일 억울함을 밝히려 할 수록 더욱 마음에 혼란만 더 할 것인즉 세월에 맡겨두고

그 억울함을 참고 기다리는 인욕행으로써 수행을 삼으라는 것이지오.()

 

억울하다는 생각은 너와 나를 갈라보는 소견에서인즉

인행으로써 일체가 둘 아님을 증득 하도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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