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살타(金剛薩陀) 수행
이 금강살타(金剛薩陀, rDo rje sems dpa\', Vajrasattva)는 기본적으로 정신적(생각과 말)인 정화를 위한 수행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스승의 지도를 받아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입문의 장이니 만큼 기본적인 ‘
금강살타 수행법’의 내용을 간추려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딴뜨라에 입문하는 예비 수행으로 하는 금강살타 수행은 먼저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의 모든 상호(相好)를 갖추신 금강살타존(金剛薩陀尊)을 자신의 정수리에 모시는 관상을 해야 합니다.
실제 입문관정 의식을 치른 제자는 자신을 직접 본존으로 관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예비 단계의 수행을 할 때는 이렇게 자신의 정수리에 모시는 관상을 해야 합니다.
이때 금강살타존은 자신의 근본 스승께서 청정한 가피로 화현하신 모습입니다. 밀법을 전하는 스승들께서는 이 수행 방법이 오염된 의식을 정화하는데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고 증명합니다.
금강살타의 수행법은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법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권고(勸告)드린 것처럼, 지금 이 수행을 하고 계신 분이나 익히 이러한 내용을 접하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함부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주변의 비슷한 수행 경험을 가진 사람과 논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법맥이 다를 수도 있고, 수행에서 나타나는 근기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수행 경험은 오직 스승과의 대화를 통해서만 나누어야 합니다. 이러한 권고는 딴뜨라를 공부하는 시작이나 중간 그리고 마지막까지 언제나 명심해야 할 내용입니다. 스스로 법을 오해해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바른 법이 흐려져 그 힘이 약해지면 너무나 거친 법들이 세상을 어지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금강살타의 수행을 할 때는 번잡하지 않은 조용한 장소에서 허리를 곧추세워 눈은 살짝 뜨고 턱은 약간 당기며, 결가부좌 혹은 반가부좌 자세로 양손을 모아 엄지손가락을 살짝 마주친 선정인(禪定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방석이나 주변 여건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수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수행이 그렇듯이 금강살타 수행도 참회(懺悔)와 함께 시작합니다.
자신이 세운 서원이나 서약 그리고 계율에 대한 잘못을 참회하고 다시는 그와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일어난 잘못된 행위를 정화하고 앞으로 일어날 부정적인 행위들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참회는 미세하게 숨겨진 자신의 업장(業障)을 녹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행을 시작하면서 가슴 뭉클함과 함께 일어나는 많은 눈물들은 다 참회에 따른 업장 소멸의 과정입니다. 이와 함께 가장 이상적인 금강살타 수행을 위해서는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 깨달음 얻고자 하는 마음인 보리심(菩提心)이 함께 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금강살타 수행법은 가장 일반적인 내용을 간추린 것이니 만큼, 실제 수행에 있어서는 법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적인 준비를 마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관상 수행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입니다. 앞에서 말한 대로 이 관상은 수행자의 정수리에 금강살타를 모시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것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연꽃의 방석 위 한 가운데에 진언종자(眞言種字) ‘훔(Hum)’이 있는 옥좌(玉座)를 제일 먼저 정수리에 관상합니다. 이 ‘훔(Hum)’자는 다시 하얗게 빛나는 금강살타로 변합니다. 옥좌에 반가부좌를 하시고 앉으신 금강살타께서는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수행자의 머리에 살짝 대고 계십니다. 금강살타께서는 두 팔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계시며, 너무나 맑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온갖 상서로운 장식을 다 갖추고 계십니다. 이 관상법은 ‘구루요가(Guru Yoga)’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스승의 청정한 모습을 금강살타와 한 몸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강살타께서는 가슴 쪽으로 향한 오른손에 황금의 금강저(金剛杵, Vajra)를 들고 계시며, 허리 쪽에 있는 왼손에는 요령(搖鈴)을 위쪽으로 향하여 흔들고 게십니다. 이 두 가지 상징물들은 각각 방편(금강저)과 지혜(요령: 소리의 공성)를 나타냅니다. 가슴에 있는 하얀 달 방석 위에 진언종자 ‘훔(Hum)’이 있고, 그 주위 시계반대방향으로 백자진언(百字眞言, 아래 참조)이 둘러져 빛나고 있습니다. 이 빛은 허공계와 중생계를 두루 비춰 모든 업과 번뇌를 맑히는 빛입니다. 이때 수행자는 모든 현상계의 본래 성품인 공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지극히 일반적인 수준의 신비적인 체험을 위한 수행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전한 청정과 공성의 본성을 갖춘 관상의 대상만이 모든 집착을 벗어나게 해줍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관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관상을 선명하게 하기 위한 집중의 힘(止)과 관상의 대상이 지닌 본래 청정한 공성에 대한 직관(觀)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금강살타의 본래 성품인 깨달음의 잠재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그려진 금강살타는 단순히 마음에서 투영된 것일 뿐입니다.
이제 금강살타의 가슴에서 흘러나온 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하얀 정수(精髓)를 관상해야 합니다. 이 하얀 정수는 수행자의 정수리를 타고 온 몸으로 흘러내리면서 모든 부정적인 업과 장애를 녹여 내립니다. 이렇게 해서 부정적인 어둠은 수행자의 몸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온 몸에는 맑은 치유(治癒)의 정수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가지 몸의 변화나 정신적인 경험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신비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거친 몸과 마음의 업과 장애가 녹으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집착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수행자는 자신의 몸이 점점 금강살타의 특성으로 변해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일반적인 사고와 행동 방식을 가지고 있던 수행자가 점점 청정한 금강살타의 사고와 말과 행동방식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생들의 이익을 위하여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사고의 흐름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금강살타 백자진언을 염송해야 해야 합니다.
금강염송(金剛念誦: 일명(一名): 백자진언(百字眞言)
다른 차원에 존재하기에 우리의 3차원 현실속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본성의 모습중 하나인 금강살타(바즈라사트바)를 염송하는 기도는
신.구.의의 삼업을 정화하고 법신, 보신, 화신이라는 삼신을 증득하는 길을 열어주는
기도로 이름나 있습니다.
특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픈 사람이 이 기도를 하고
빠르게 쾌차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소원을 성취한 영험담을 들은 기억도 나네요.
주로 금강살타 백잔진언을 염송하는데 그게 좀 길고 어렵다 싶으면
금강살타진언 '옴 바즈라 사트바 훔'
금강살타시여, 당신과 내가 둘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를 염송하기도 합니다.
금강살타시여!
제가 삼마야(신성한 서약)을 지키게 하소서.
금강살타시여,
제게 오셔서 불퇴심을 갖게 하시고
환희심으로 충만케 하시고
선업을 증장시켜 주소서!
자비를 알게 하시어 모든 성취를 얻게 하소서!
일체행에서 제 마음에 길상을 내려주소서!
세존이신 일체제불의 금강이시여,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 본성이 금강임을 깨닫게 하소서!.
위대한 당신과 내가 합일되게 하소서!
옴 벤자 싸또싸마야 마누 빨라야
벤자 싸또떼노빠
티타띠또 메바와
수또카요 메바와
수뽀카요 메바와
아누라또 메바와
싸르와 씨띠 메따 야차
싸르와 깔마 쑤짜메
찌땀 씨리얌 꾸루훔
하하하하호 바가완
싸르와 따타가따 벤자 마메무짜 벤지 바와
마하 싸마야 싸또아 (훔 펫)
딴뜨라에 입문하기 위한 예비수행에서는 이 백자진언을 보통 100,000번 염송합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이 백자진언의 축약 진언인 “옴 바즈라사뜨바 훔(Om Vajrasattva Hum)”을 600,000번 염송하기도 합니다. 이 진언을 염송하는 목적은 모든 말과 마음을 금강살타에게로 집중하기 위한 것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의식의 정화가 이루어집니다. 실제 진언 염송 수행을 해 나가다보면, 진언의 힘이 의식을 정화하는데 어떻게 작용하는지 하나씩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극히 미세한 의식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불교 수행의 핵심입니다. 의식을 대상에 집중하게 되면, 그 대상의 속성을 닮아가게 되는 것이 요체입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몸과 말과 의식이 금강살타 본존에 익숙해지면, 참회와 가피를 능동적으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참회의 대상인 부정적인 행위와 의식도 결국 그 본래의 성품이 공한 것임을 알게 되고 거기에 이끌려 마음에 무거운 업을 남기지 않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의식에 쌓여 있는 수많은 부정적인 번뇌와 망상들이 본래 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쉽게 이것을 제거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때가 잔뜩 낀 옷을 세탁하는 것처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대부분의 때는 한 번에 지워집니다. 그러나 미세하게 끼어있는 잔 때들은 씻고 또 씻어야 말끔히 지워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완전히 얼룩이 지워질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수행자들도 초기 단계에서는 거친 수준의 업과 번뇌를 정화해나가지만, 미세한 수준의 업과 번뇌는 지속적인 정화를 통해서만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매 정진 시간이 끝날 때는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해 이 수행의 공덕을 회향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함께 공부한 것처럼, 모든 수행의 완성은 나만의 정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다르지 않는 이 모든 현상계가 함께 맑아질 때 온전한 부처를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회향의 마음은 이타심을 개발하는데 아주 큰 효과가 있습니다.
금강살타 수행법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게 되면, 수행자의 일반적인 신구의(身口意)를 금강살타의 신성한 신구의로 전환할 수가 있으며, 본존의 완전한 성품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금강살타의 본존요가는 예비단계에서부터 이렇게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최고의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금강살타 수행법은 본 수행에 들어가서도 그 가치를 발휘하는 뛰어난 수행방법입니다.
금강살타(오방승불) 100자 진언(Mantra Vajrasattva 100 Syl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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